작가가 글을 넘 잘 써줘
아직까진 감쟈해 진짜ㅋㅋ
아직까지라는건 후반부 샛길로 빠지는 경우들도 많아ㅜ
2부 앞두고 불안을 못 놓아 전전긍긍하느라 그런건데.
그만큼 1부가 와따였단 의미기도 함ㅋ

전체적으로 정의로운 마음으로 내부고발을 했다
되려 그 희생까지 더럽혀지다 못해 자살'당한'
아버지를 둔 아들이,
아버지를 몰아간 사람들을 상대로 복수하는 구도인데.
이 아들이 그저그런 복수가 아니라 킹메이커로 등판해,
아버지의 원수가 가장 원하던 자리를 빼앗아 몰락시키며
아버지나 아버지 같은 사람들의 뜻을 지켜줄
새로운 킹을 세우는 과정이 흥미 돋우고.
그 가운데 원수 참모진의 비리를 폭로해
적진의 수족을 잘라내는 전략 전술이 박진감이 넘쳐
시선을 끔. 이건 감독도 큰몫 하는게 2회 엔딩 레알 숨멎ㅋㅋ

무엇보다 세무공무원들이 등장하는데
이걸 걍 나무, 자동차, 주택같이 배경으로만 안 써줘 찐 감탄.
=_=게임 드라마라하고는 결국 출비,
재벌가 승계권 다툼이라는데 실상은 통속극.
근데 이게 그럴만한게 전문 분야를 가져다 극화 한다는게
그것도 재미나게 극화한다는게 쉽진 않아서...
잘못하면 드라마 아닌 다큐 되거나, 비현실로 떡칠되거나.

그런데 이 어려운걸 해내주네? 와.
소재를 살려서 기어코 스토리텔링을 짜내 현실 서사를 이뤄,
소재를 그냥 소재만이 아닌
'트레이서'란 체스게임에 필요한 공격과 방어용 전략 전술로
100% 활용하고 있어. 그것도 지루하지 않게 통쾌하게.

동시에 갑질 서민대출 같이 시의성도 잡으며
오영 혜영은 물론, 동주 태준 도훈 같은 관계성도 놓지 않고.
제발 죽지 마라. 지옥은 아저씨가 갈테니..
빌던 오영 혜영의 다음 얘기도 궁금하고.

아마도 반대하던 결혼이어선지 아내 죽고 아들 뺏긴 뒤,
절친의 아들을 그 부재한 아비 자리를 대신해
다독이며 세무사로 성장도 응원했는데.
결국 인청장 자기는 절친의 죽음에 일조했고
그 절친의 아들은 인청장이 가르친 팁을 거름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인청장의 목을 노리고.
그래서 태준은 동주 그애를 반드시 죽여야 하고.
한때는 피를 나눈 관계보다 더 돈독해 보이던 태준 동주 둘이
서로 죽이고자 물어뜯는걸 도훈은 제1열에서 지켜봐야 하고.

배우님들 감독님 배우신 분들 진짜 찬양하지만,
작가님에 있어선 레알 와...말잇못. 엄지 척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