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역은 2호선 열차로 갈아타실수있는 서울역, 서울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왼쪽입니다"
"계속해서 ... 방면으로..나아가실.. ... 께서는.."

스크린도어가 열리자 금방에라도 들이닥칠기세로 멈춰서
조그마한 틈새라도 남김없이 메꿔버릴 삼국전 시리즈의 sd건담들과
그주변 언저리에 남아 공허한 시야로 다음의 시간을 기다리고있는 지옹공국의 충실한 노예들

그들의 틈사이로 스쳐지나간 검붉은 건캐논의 잔상을
자쿠.. 그녀는 애써 놓치지 않으려 서둘러 급히 달려나간다

"ㅋ.. 캐논!! 캐논아!!! "

헝클어진 대열을 휘저어 가로질러 어깨를 들이내민 자쿠..
자쿠의 시선은 간절한 주홍빛으로 변해 캐논의 뒷모습을
그어느때보다 강렬한 감정을 품어
캐논의 등허리를 매만지고있었고

곧이어 돌아보는 건캐논이었다

'... 이목소리.. 설마.. 그녀일까..'
'...'
'자쿠...' '자쿠..?'
"자쿠!!!! 자쿠우?!!!"

"캐... 캐논아...!"

서로의 시선은 잠시동안에 둘이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고있었고, 자쿠는 이내 금세 캐논의 등허리를 싱그러운 석유향기로 감싸안아 격렬한 숨을 내뿜으며
탐스럽게 솟아오른 두개의 안테나를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뻗어올리는 자쿠..

"...." "나를 잊지 않았구나....? .."
"나.. 나를.. 잊지 않았어.."
"함께 할수 있다고 해줘.. 캐논아.. 제발.....!"

청녹색의 불투명한 고글을 향해 모텔을 가자고한 자쿠.. 살며시 고개를 내민 입김으로 속삭이는 자쿠의 휘발성짙은 외마디 신음소리..



도저히 이다음은 못쓰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