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약 3년 전

홍대거리를 구경하다가 피규어파는거 보고 아이언맨(알고보니 짝퉁이라 나중에 친척동생 줌) 쪼끄만거 하나 샀다가 다른 피규어에도 관심이 생겼었음

피규어는 어디서 사는게 좋은지 지식인 검색해보니 샵에서 사는 것보다 중고장터에서 사는게 저렴한데 사기 위험이 있으니 직거래하는게 좋다는 글을 봄

상식적으로 새상품보다 당연히 중고가 쌀 것이라 생각해서 평화나라 위주로 뒤지기 시작했음

그러던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을 하나 찾았는데 퀄리티에 비해 아무래도 좀 비싼 느낌이 드는거임

피규어 잘 모를 때라 멍청하게 검색해볼 생각도 못하고 판매자한테 이거 혹시 얼마에 샀냐고 물어봤더니 피규어샵 링크 하나 보내주더라

들어가보니까 같은 제품이 판매자가 올린 가격에 1.5배 정도 되길래 양심적으로 싸게 파는 놈이구나 싶어서 바로 사겠다고 함

영등포에서 직거래했는데 판매자가 계속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고 심지어 먼저 만원 깎아주겠다고 하길래 몹시 기분좋게 첫 직거래를 마침

그런데 며칠 후 들어가본 피규어샵 사이트에서 똑같은 제품을 내가 산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예약판매하고 있는걸 발견함

알고보니 프리미엄 붙었던 제품 재판확정나니까 가격 떨어지기 전에 팔려고 급하게 올렸던 것이었고, 심지어 그새끼가 보내준 사이트 링크는 논노ㄹI이었음 씨발^^

살 때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피규어였는데 볼 때마다 그 개새끼 생각나서 빡치고, 팔자니 내가 산 가격만큼 못받으니까 본전생각나서 지금은 박스채로 창고에 쳐박아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