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 넘치는 자취방에서 궁상 넘치는 분-위기로 한장 찍어보고

마치 열악한 자취방 환경을 대변하는 듯한 먼지ㅠㅠ. 청소를 깨끗이 하고 살자 ㅠ

크로스본 건담 X2하면 생각나는 무장은 단연 샷랜서겠지.
그런데 이게 흑봉이의 무장을 샷랜서에만 국한하게 만들더더라고. 무게감이 제법되는 무장이라 포징에 고민이 많았어

예외없이 들어있는 크봉 무장과 같이 찍어봤어.
둘을 비교하며 느낀거지만 샷랜서랑 보조무장 둘 중 하나의 비중을 누르지 않으면 어정쩡한 모양새가 나오는것 같아

익숙하지 않지만 언제나 연습해보는 근본없는 구도

이번에 가장 포징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이야. 시드 포징은 응용의 여지가 많은 좋은 교과서 같아

언젠가 한정판으로 나올거라 예상하고 있었고, 그래서 샀던 크봉 X2야. 먼저 나왔던 X2 카이의 간지나는 백팩을 포기하며 손에 넣은 샷랜서는... 크봉 무장이 언제나 그렇듯, 기믹의 재현은 나름 노력하지만 색분할은 통짜야. 특히 우중충한 색깔이라 크봉 삼형제 중에 가조립 후 실망이 가장 컸어.
마카로 하는 부분도색은 즐기는 편이지만 색이 없으면 의미가 없겠지. 보라색 들어있는 건담마카세트 나오기 전까지 되게 마음 상했었어.
어쨌든 그랬어. 좋아하는 캐릭터가 으레 그렇듯, 크봉 삼형제는 셋 다 사연이 많지만 그 중 제일 심경이 복잡한건 X2가 아닌가 싶어. 새까매서 먹선도 티가 안나고 ㅋㅋ

잡설이 길었네. 생각만 해도 더러운 한정판이라 중고가에 웃돈 붙여가지고 살만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해.
만약 반다이가 재판해준다면, 그럴때 때마침 크로스본 시리즈, 특히 카토키 선생님의 리파인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작달막한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사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