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쟁의 연방에게 있어서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이자 엔지니어들에겐 역겹게 빛바랜 오랜지색 허수아비라 불렸던 머릿수를 가늠하기도 힘든 육전형 짐들중 하나로서

수없는 포화를 받아낸 몸뚱이와 실드엔 부대 마크마저 지워져 있고
마젤라의 철갑탄을 정통으로 받아낸 왼쪽 다리는 운좋게 구동계를 빗겨갔다

진흙탕보단 메마른 콘크리트 정글을 더 많이 짖밟고 다녔을 이 거인을 위해 이녀석의 운좋은 파일럿은 그에 걸맞는 옷을 입혀줬다.
단지 당시 파일럿들이 빛바랜 오랜지색을 싫어해서일것은 아닐것이다.

콕피트의 프라이빗 레코드를 말미암아 본 기체와 함께 발견된 75mm구경의 화포는
전쟁말 짐 스나이퍼2의 라이플을 빼돌려 자신의 전장에 알맞게 개조시킨 물건으로 밝혀졌다

본 기체와 파일럿은 길고도 짧았던 1년전쟁을 무사히 넘겼지만
계속 군에 머무르길 희망했고 그 후로도 둘은 함께했으며
종전 몇달후 자쿠2 를 포함해 모빌슈트들로 이루어진 중규모 지온군 패잔병들을 진압하기위한 작전에 투입된다

몇달 전만큼이나 치열했던 접전이 새벽녘에 내렸던 이슬이 마르듯이 조용히도 끝나갈 무렵 항복선언을 한 자쿠1의 회수를 시도하던도중 항복을 가장한 특공으로 외부에 나와있던 파일럿들은 s 마인에 모조리 찢겨졌으며

또다시 운 좋게 파편을 뒤집어쓰고도 생존한 본 기체의 파일럿은 마지막까지 콕피트에 자리잡아 사태를 진압하였고

둘이 하나되어 시작되었던 그들만의 전쟁은 마지막까지 하나가 되어 끝났다



허 내가 써놓고도 닭살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