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러들아 토갤의 트루★히어로 스파이더맨이야

오늘은 마시는 토이를 만들어봤어

만드는내내 너무 즐거워서 사진을 얼마 없다만 대충 설띵으로 떼울께

때는 작년 11월 문득 귀여운 효모가 키우고싶던 나는 설탕물로 막걸리효모를 사육시작했지

물론 내 효모는 발효균이야! 그리고 오늘 내 귀여운 효모들의 4개월에 걸친 결실을 만들기 시작했지

이렇게 냄비뚜껌 뒤집고 끓이면서 위에 찬물 계속 부어줬어

물 자꾸 뜨끈뜨끈 해지길래 수건으로 빨아들이고 찬물부어주고 반복함

일단 나는 효모를 키울줄은 알지만 술을 증류하는건 책으로만 봤으니까

그리고 한병의 효모 배양액에서 나온 에탄올의 양은 정말적었어 괜히 북유럽등에서 금주령이 성행했는지 알거같더라

저거 한번 냄새 살짝 맡아볼려고 코 들이댔다가 뜨끈뜨끈한 에탄올에서 올라오는 미친 술냄새에 그만 정신을 잃을뻔했어

어떤냄새인지 궁금하면 안동소주 사다가 불에 중탕한다음 냄새맡아보면 될거야

그리고 차갑게 식히기위해 컵과 찬물을넣고 냉장보관했어 일단 알콜류 휘발성은 알아주니까 랩은 필수로 덮었지

그리고 살면서 처음으로 만들어본 소주 한잔이 나왔어 정말 비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그래도 맨들면서 즐거웠어

하지만 만들기만 하지말고 맛은 봐야지 이 한잔을 위해 희생된 내효모들을 생각해서라도말이야

전체적인 맛은 흔히먹는 소주랑 비슷했어 약간 도수가 높다 하는느낌만오고 뭐 더 맛있다거나 엄청 독하다거나 이런건 없더라

일단 사먹는 소주의 그 특유의 뭐같은 냄새가 안나고 뒷맛에 뭔가 은은하게 식물같은 향이 났는데 아마 설탕기반이다보니 사탕수수향이 조금 난걸수도 있다 생각해

입안에 머금고있으면 약하게 혀가 아려오는느낌이 나고 묽은듯한 맛이지만 사이다랑 8대2로 쓰깠는데도 그향이 강하게 남은거보면 굉장히 진했던거같아.

술을 좋아하는편이 아니고 맛도 잘 모르지만 아재들이 왜 귀한약초는 안동소주로 담금주 만드는이 알겠더라

정말로 어떤거랑 섞여도 잘 어우러질거같은 느낌이야

요약하자면 독하지만 물같은 맛

Ps : 첫단계의 발효주는 달면서도 약하게 신맛이나고 구수한 향이 나는게 청하에 꿀이랑 레몬즙 쓰까놓은 느낌이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