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은 가동률 덕택에 욕을 쳐먹고
조금이나마 개선되어 나온 영상판.

다리 구십도 팔은 한 70도? 65도?
허리가 완전히 돌아가고 일부 자잘한 디테일이 수정.
어깨는 여전히 안올라감.

중요한 화두. 영상판은 값어치를 하는 킷트인가?

정답은... 그렇다. 이다. 가격은 5마넌을 조금 넘는 가격.
본래라면 수정되었다는 게 고작 이정도라니! 하면서 욕을
쳐먹어야 하지만

가동률만 눈 감아준다면 유니콘은 괜찮은 만족감을
주는 킷트이다. 그것도 꽤 괜찮은.

정교하고 뻑뻑해 불안할 일이 없는 (뉴칸담 버카처럼
후두둑 거리지도, 가벼운 느낌도 아닌) 변신 기믹과
매끈하고 섹시한 프로포션, 그리고 20센치가 넘는
유니콘 건담을 MG 크기로 맛보는 감동은 꽤나 벅차다.

그리고 애니에서 볼 수 있는 유니콘의 액션은 어지간해선 다
가능할 정도이다. 애초에 영상에서 유니콘은 쭈구려 있다던가
하는 고난도 포즈는 취하지 않는다. 서있거나 떠있거나...
때문에 막상 가지고 놀다 보면 다리가 90도 정도면 실망스럽지
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어깨가 안올라간다는 게 좀
좆같게 느껴질 뿐. 허리도 잘돌아가고 고관절도 범위가 넓기
때문에 갖고 놀기에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물론 현재 PG, RG가 나온 이상 이 정도론 부족하다 할지
모르나 본인처럼 PG 살 돈은 없고 (PG는 PG대로 고역이 있다.
예를 들어 무장이 너무 무거워 낙지가 되버린 다든가)
1/144로는 코딱지 만지는 거 같아 답답한 사람에게
'가동률'만 눈 감아준다면 정말 괜찮은 킷트이다.
아 정말 좆같으면 메탈 콤포지트 사던가 ㅡㅡ


토니카쿠, 그 외에 아쉬운 점 몇가지는 변신 기믹 이후
싸이코 프레임을 고정 시켜줄 장치가 없다는 것 (특히 고간)
백팩의 빔샤벨 조인트 부분이 너무 헐거운 것, 빔 매그넘의 탄창
고정 기믹이 어이 없을 정도로 헐거운 것, 발목 가동률이 사실상 없어 자립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고간 밑 스탠드 조인트가
들어가는 부분이 너무 두꺼워 본인처럼 조인트를 다듬어야 했던
것 등이 있다. 특히 유니콘처럼 서 있는 것보단 공중 액션을
취하는 맛이 중요한 킷트치고 고간 조인트를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버카는 이제 사실상 과도기적 킷트가 되어버렸다.
메리트라곤 풀아머 유니콘을 사면 각성 버젼 유니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한정질이 아니곤 영상버젼의
각성콩은 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MG 유니콘 2.0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낀다.
현재 명작이라 인정받는 RG 유니콘과 메가 사이즈까지
발매됨으로 유니콘 건담은 또 한 번 건프라 프렌차이즈의
중심에 서있다. 본인은 2.0의 발매를 아마 10주년이 되는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RG 유니콘이 역대급
퀄리티로 나온 덕택에 그걸 사이즈만 키워 내놓으면
퍼스트 3.0때처럼 미지근한 반응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본인 생각에 유니콘 2.0은 반드시 나온다.


어쨎든 본인이 만들어본 바

1. 유니콘 빠돌이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웅장함에
감동할 것

2. 완벽한 건 없겠지만 적어도 발매 당시 MG 중에선 상위권

3. 정 가동률 좋은 1/100 사고 싶음 메탈 콤포지트 사던가
(20마넌)

4. 2.0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