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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세 분류로 나눠진다.

식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04 21:57:38
조회 265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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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각종 취미나 세상이야기, 책이야기, 전공이론등등 


흥미 좀 있는 걸 주제를 재미 있게 던지고 받고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친구들과의 대화는 정말 인생을 유익하고 즐겁다는 걸 알게 해준다. 




두 번째는 현실파악. 그저 너, 나, 우리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하는데, 


최근 근황에서 집안 이야기, 각자 알고 있는 지인들 이야기를 썰 푸는 것을 시작.


보통 썰의 등장인물을 까는 걸 시작해서 욕배틀 들어간다. 가끔 내 친구가 좀 부자임하면


그거 진짜임? 증명함? 전화해서 불러. 라는 식으로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배틀존. 


이런 대화를 하는 친구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어떻게든, 약점을 잡아 까려고 함. 


초창기 하도 까여서 내성이 있긴 한데, 가끔 만나면 무의식적으로 묵직한 팩트폭력을 서슴없이 함.  




세 번째는 이세계. 진짜 사회에서 스스로 격리를 되고자 하는 친구가 다섯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둘 남음. 둘은 자살, 하나는 정신병원에 격리. 범죄자는 아닌데, 성격이 섬세해서 그런지, 


단순한 질문에도 극도의 변화가 섞인 답변이 나옴. 실제로 착함. 거지에게 몇 만원을 주고 지는 컵라면 쳐먹고 


노인공경, 연장자에 대한 존경어린 대사를 서슴없이 함. 겉으로 보면 진짜 성인군자를 목표를 하는 사람으로 보임.


그 친구들과의 대화는 세상의 유토피아를 꿈꾸는데, 일단 자신의 가정의 유토피아를 먼저 설계하고 주변을 설계하는


대화를 자주함. 자살한 친구, 둘 다 책을 무지 좋아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격이 다른 것이 느껴짐. 


진짜 책을 많이 읽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이 풍부함. 대화를 하다보면 질린다는 기분도 주지만, 


진짜 머리가 좋다는 느낌은 있는데, 공부를 해서 직장을 얻거나 돈을 벌 생각이 없음. 


돈에 대한 경멸이 좀 있고, 오덕후 같은 사람을 극도로 혐오함. 그런 친구와 접점이 된 것은 나의 독특한 종교관 때문인데, 


이런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사이비교주가 어떻게 탄생되는지 알게 됨. 참고로 얘들은 못 생김. 


주관적인 것이 아니고 진짜 못 생김. 객관적으로 봐도 외모를 꾸밀 의지도 없어. 외모는 별거 아니지만 화술이 무지 뛰어나서


이런 친구들이 맘만 먹으면 콩을 팥으로 바꿀 수 있음. 이런 친구들과의 대화는 나를 미치게 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첫 번째의 친구들과는 다른 신세계를 보여줌. 그 어려운 전공지식이나 종교, 역사, 사회학등등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어줌. 





뜬금없이 대화니, 친구의 세분류니 하는 건 오늘 친구의 문자와 약간의 대화를 듣고나서 조금 서글픈 이야기를 들음. 


예전에 알던 두 친구가 일하기 싫어서 죽었다고 들었고, 한 친구는 여친에게 차인 이후로 십년 째 정신병원행이라는 얘길 들으니, 


뭔가 추억의 일부분이 잃어 버린 기분이 든다. 김정은이 핵으로 개지랄 떠는 건 뒷전이 될 정도로 서글프다.   


남은 두 친구 중 하나는 좀 싸우고 나서 몇 년간 소식이 끊겼고, 하나는 오늘 문자로 만나서 저녁 식사나 하자고 한 친구.


앞서 쓴 글 중에 보험사에서 일하는 친구인데, 별명이 경상도 퍼그. 부산에서 안 자라고 밀양인가 거기서 태어나 중딩까지 살다가 부산 옴. 


얼굴이 진짜 퍼그 처럼 압축 된 친구인데, 재수학원 다닐 때, 오락실에서 만난 친구인데, 초기엔 던전앤드래곤 같은 게임으로 친분을 쌓고


말 트고 나서 서로 친구 먹음. 군대 갈 때, 소식이 끊어졌다가 대학교 다닐 때, 집전화로 다시 근황 알게 되고 인터넷으로 채팅으로 대화를 자주함. 


사람이 많이 변하긴 함. 말을 잘하긴 해도 술자리를 거의 안 가는 친구가 닭집에서 소맥 먹는다고 나에게 술 가르쳐 주겠다고 허허..... 


그때 술 먹고 블랙아웃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때 한 장난을 또 치고 싶나? 


그래도 그 친구가 하는 썰 듣고 싶었지만, 몸이 아프니, 어찌 할 수 없고, 또 보험영업은 듣기 싫고, 아직도 장난감 가지고 노느냐라고 하는 말과 함께


날리는 묵직한 팩트폭력에 있던 정도 떨어지려고 하네. 


시간이 갈 수록 하나 둘 잊혀지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술이나 담배나 뭔가 그럴 듯 한 걸 하고 싶은데, 


그냥 이렇게 뻘글이나 쓰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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