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를 지옥에 보낸다 어쩐다 하는데 죄송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심한 고통을 당한다고 한들 지옥에서 1초동안 있는 고통에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는 상처를 입은 만큼만 보상을 받고 가해자는 상처를 입힌 만큼만 처벌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의로운것이고 공정한것이고 당연한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법이 존재하는거구요.

따라서 가해자들을 현실의 법으로 처벌받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죽고 나서도 지옥에 보내는 것은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이라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댓글창에 이승이 공평하지 못하네 어쩌네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내일 세계관의 저승에 비하면 이승은 지극히 공평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저승사자들은 자유롭게 사적제재를 행하며 심지어 죽음 후에 지옥에 보내기까지 합니다. 저승사자들에게 찍히면 그냥 지옥행은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며 그냥 드라마 주제 자체가 모범택시처럼 사적제재입니다. 본인들도 보잘것없는 인간이면서 심판자의 행세를 하면서 버젓이 살아있는 현실의 법을 기만합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드라마가 모범택시처럼 사적제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이라서요. 

한 영상에서는 성폭행범을 피범벅이 되도록 폭행하는 것을 사이다랍시고 올려놨던데 죄송한데 패는 놈이나 맞는 놈이나 제 눈에는 똑같아 보입니다. 

이승이 불합리하다고 한탄하면서 신나게 불합리함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범죄자들이 법을 악용한다고 손가락질하지만 본인 역시 버젓이 살아서 존재하는 공권력과 법을 기만하는 중입니다. 심판은 개인보다 더 높은 권위에 있는 사회와 국가가 할 일이지 저승사자 개인이 주제넘게 나설 일이 아닙니다. 

주마등이라는 회사가 저승사자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려고 존재하는 단체인가요?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부류들은 범죄자들이 아니라 주마등이라는 회사와 그 회사에 소속된 저승사자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드라마에서의 저승사자들의 행동을 정의롭다고 생각한다면 살인범이나 강간범들도 정의롭다고 생각하겠군요 그쵸? 그들도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니까요?

주마등이라는 회사와 소속된 저승사자들은 그래서 도대체 피해자들을 위해 하는 일이 뭔가요? 오히려 사적제재라는 무리수와 지옥이라는 폭탄을 터뜨리고 다님으로써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시키고 우리 사회의 정의와 질서를 더럽히지 않았나요? 도대체 어느 부분이 정의롭고 멋지다는거죠? 

제가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인가요? 아니면 드라마 속에 나오는 주제들이 극단적인 건가요? 

저승사자들은 지옥에 간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본인들이 지옥에서 1초만 있어도 여기서 1초를 보낼만큼 큰 죄를 지은 악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텐데요?

자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기독교의 신과 다를게 뭔가요? 착하게 살지 않으면 지옥에 보내겠다? 그것이 진정한 도덕인가요? 노예의 도덕이죠

도대체 이 드라마 저승사자들의 행동이랑 범죄자들의 행동이랑 차이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자유로운 사적제재+지옥을 추가함으로써 범죄자들을 넘어서는 악행과 오버킬을 넘어서는 대응을 하고 있죠 

피해자는 자기가 피해 받은 것 이상을 보상받을 권리가 없고 

가해자는 자기가 피해 입힌 것 이상을 처벌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저승사자는 현실에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단순히 드라마로 즐기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댓글창에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이 세상에 가해자 아닌 사람이 있고 피해자 아닌 사람이 있나요? 본인은 살면서 살인 강간 한번도 안 저지를 자신 있나요? 만약 본인이 가해자 포지션 이라면?

그래도 이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옹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