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니까 9시인거임
시험장까지 40분 걸리는데 ㅅㅂ ㅠㅠ

눈 뜨자마자 이불 걷어차고
바지만 챙겨입은다음에

지갑에서 신분증 하나 챙기고
연필만 들고 뛰어내려감

바로 차 시동 걸고
호다닥 학교로 이동

주차 안된다고 문자까지 와서
주차 안 되는 줄 알고

걍 남의 아파트 주차장에
대고 헐레벌떡 뛰어갔는데
주차 받아주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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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토익 성적 있는데
내년 여름에 만료이기도 하고

회사 퇴사하고 보니까
경기도민은 무직이면 응시료 돌려주더라?

다음 회사 입사 전에
공짜로 토익 갱신해야지 하는 마음이었음

ㅡ

그래서 그런가 내 시험장 어딘지도 모름ㅋㅋ

암튼 부리나케 5층까지 올라가서
내 자리 앉으니까

답안지 주시길래 빠르게 마킹하고 시험 봄

근데 ㅅㅂ 보니까 지우개를 안 챙겼네?
하필 연필도 뒤에 지우개 못 쓰는 상태;;

다 풀고나서 한 문제 고쳐야겠다 싶어서
신분증으로 지우개 파내 모아서

지우개똥 만들어서 지우고 다시 마킹함ㅋㅋ

감독관님도 별의 별 새끼를 다 봤겠지만
연필 지우개를 신분증으로 파내서
지우는 새끼는 처음보셨겠지…

그나저나 내 왼쪽에 앉은
한 2학년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남자애가
다리를 너무 떨어서 화가 날 정도였음

일부러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손으로 귀를 막고 시선차단하고 풂

하도 떠니까 감독관이 와서
주의주고 가더라

근데 걔 마지막에 정답 체크할때
시간 배분 잘못해서 한 50문제도 넘게
마킹 못한 것 보고

쩝… 짜식 짠하네 싶어서
화난 게 다 풀림
다음엔 더 잘보길 바래 친구야

암튼 LC는 한 10문제 틀린 것 같고
RC는 5문제 정도인듯

RC는 매우 쉬웠고
LC가 생각보다 잘 안들리더라

발음이 어렵거나 그런 게 아니라
진짜 그냥 물리적으로 귀에 안 들어오는
그런 문제가 몇개 있던데

암튼 올만에 재밌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