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선빈-구본혁 충돌 장면: 변우혁 잘못

공이 굴러가는 도중 변우혁이 1루를 비우고 나가는 것까지는

어느 1루수든 그런 판단은 할수있다.

양현종이 공을 잡을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이 생각보다 일렀으므로

바로 1루로 돌아갔어야 했다.

그러나 투수 양현종이 사실상 공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까지도

변우혁은 여전히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양현종이 공을 잡고 나서야 돌아서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

3루 수비가 더 익숙하다보니 베이스를 비우고

공을 자신이 직접 처리하려는 습관이 남은 것으로 생각된다.

변우혁이 정상적으로 1루에만 있었어도 타자주자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타구이므로

명백히 변우혁 잘못은 맞다.

2. 김선빈-장현식 충돌 장면:

수비 교통정리 문제. 변우혁, 장현식은 정상 플레이. 굳이 따지면 김선빈 잘못

수비훈련때 가장 많이 하는 드릴중 하나의 상황이었다.

변우혁이 공 잡으러 나가고 장현식이 들어가는 것까지는

모두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플레이다.

장현식은 공을 본인이 넘겨받고 베이스를 밟겠다는 콜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선빈이 1루로 들어온 것이 상황을 꼬이게 만들었다.

통상 이런 상황 수비에서 2루수는 1루 베이스 뒤로 돌아가 백업을 준비하는데

투수 장현식이 콜플레이까지 하며 자신이 베이스를 터치하려고 하는 순간에

백업플레이를 해야할 김선빈이 1루로 들어와버리니 발생한 상황.

다만 명백한 김선빈 잘못이라고 하기는 뭐한것이

어제부터 1루 쪽 땅볼 타구 수비가 허술하니

김선빈이 수비 실수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1루로 달려든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정상적 플레이에서는 오히려 김선빈의 1루 대시가 방해된 상황.

기본적으로 번트가 아주 잘 대졌기 때문에 신민재 주루를 감안하면 모든것이 정상이었어도

잡을 수 있었을거라 장담은 못한다.

연습을 가장 많이하는 번트 타구라 수비 성공실패를 떠나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나왔고 김선빈 의도는 이해하나 1루로 들어와서는 안됐다.

(김선빈이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변우혁+장현식 플레이를 방해함)

3. 신민재 도루 상황: 누구도 잘못없음

신민재는 빠른주자고 변우혁 포구 시점에

이미 신민재는 베이스 주루 선상 50%를 넘어 달리는 중이었다.

즉, 변우혁이 정상포구-정상송구를 했더라도 신민재를 잡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며

따라서 변우혁은 이를 더빨리 처리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포구 실수인 것이다.

신민재가 3루까지 내달렸다면 변우혁 잘못이 되는 것이지만

포구 실패 후 공이 멀리까지 굴러가지 않았고

도루주자는 보통 2루에 슬라이딩을 하므로 그런 상황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4. 총평

최근 1,2루간 땅볼이나 번트 타구에서 수비가 꼬이는건

우선 모두가 하필 어려운 타구였다는 것이 불행이었다.

실수가 없었더라도 타자주자가 살아나갈 확률이 높은 타구들이었다.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내야수+투수들간 약속된 플레이에 대한 이해나 소통이 부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

이 부분은 약속된 플레이를 확실히 하자는 내부소통이 필요해보인다.

변우혁의 포구는 올시즌 모든 1루수중에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플레이 이외에 1루 베이스를 자주 비우는 판단은

전문 1루수가 아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지만 고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