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가 너무 좋지 않음?

특히 Let her be a child 부를 때 항상 감동해서 심장이 찌르르..함.

악의와 분노, 증오로 사람들의 이성마저 마비되었던 저 혼란한 시기에도

누군가는 아이들을 축복하고 기도해주는 모습 보면서 희망이 아스라하게 퍼져가는 그런 따뜻한 느낌을 받아.

루시가 항상 춥게 다니는 시드니의 목에 짧막한 목도리나마 둘러주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는것도 따땃..

어린 루시가 폴짝 폴짝 뛰면서 시드니 품에 안기는 것도...

원작에서는 시드니와 찰스의 관계를 좀 더 조명하잖아.

외모도 얼핏 보면 착각할만큼 닮았고 부유하지만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난것도 비슷함.

그치만 서로 다른 가치관과 선택으로 살았고 그 간극은 엄청나게 벌어져서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상이한 존재가 됨.

시드니가 찰스를 보면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고 더 좌절하게 되고 사랑하는 여인마저 그를 택하고

나도 만약 그와 같은 선택을 했더라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까 하는 후회만 깊어짐.

만약에.. 라는 말처럼 가슴에 무겁게 내려앉는 단어도 없을꺼야.

그래도 찰스에게 열폭하면서 미워하기보다 오히려 그의 빛이 사그라들지 않도록 지켜주는 모습이 감동적임..

마지막에 시드니가 그들이 내 가족이 되주었다고 말할 때 제일 울컥함 ㅠㅠ

클로단이 '당신은 정말 평안하게 보여요. 마치 이 순간 기다려온것처럼..' 이 노래 부를 때도 ㅠㅠㅠ

또 갠적으로 뮤지컬이 더 맘에 드는건 원작에서 마담 드파르지의 결말이 너무 쓸쓸한데..

무대에서는 남편이 마담 드파르지의 마지막을 지켜주면서 그 영혼을 위로해주는게 또 울컥..

아픔없는 세상에서 평안히 쉬라고...ㅜㅜㅜㅜㅜ

두도시는 눈물은 흘려도 공허한게 아니라 가슴이 꽉 차오르는 충만하고 따뜻한 느낌을 줘서 너무 좋아..

벌써부터 그리워지니 큰일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