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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토로쫑 쓰릴미 첫공 후기

ㅇㅇ(182.214) 2013.08.10 22:59:49
조회 496 추천 2 댓글 4

 

공연은 좋았으나 극세사까지 쓸 만큼 기억남는 건 아니었어서 기억나는 것만 몇가지..

 

 

쫑넷은 10때 소녀넷 노선이 소녀에서 소년으로 바뀌어 약간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

보다 강단있어졌고, 화도 낼 줄 알고, 이젠 욕도 제법 잘하고 리촤 비꼬기도 잘해. 하지만 오히려 더 리촤를 사랑하고 애원해서 어쩔 줄 모르는 느낌.

세상 처음부터 끝까지 리촤만 보고 있고 그렇기에 그 맹목적인 집착으로 보일만한 라이플에서의 노래와 대사가 그럴싸하게 이해가 돼.

극 흐름 초반에는 그렇게 방실 방실 웃으면서 리촤만 바라보고, 손가락 끝하나 닿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양 행복해하던 소년이

자신의 세상이 자신을 남이라 부정하는 순간부터 그 세상을 망가뜨려서라도 손에 쥐고 싶어하는 파괴적인 집착이 보여.

10때도 내가 쫑넷을 좋게 봤던 건 그 간극때문이었고, 리촤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라이플에서 붕괴되는 리촤와 얼음처럼 굳어버린 넷슨을 보는 게 참 좋았었어. 그래서 개인적으로 쫑넷과 잘 맞는 리촤는 잘나디 잘난 모습과 어프레이드에서 철저히 붕괴되고 라이플에서 배신감에 몸부림치는..그런 스타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그리고 약간 특이한게 넘버를 부를때 말하듯이 노래를 해.

애원리에서 그 강약이 두드러지는데, 속삭이듯 불렀다가 화내듯이 크게도 불렀다가.. 그래서 노래를 말하듯이 한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 것 같아.

그 강약 조절을 근피랑 연습이라도 한건지 강약이 같이 작아졌다 커졌다 해서 좀 놀랐어. 그런데 문제는....쫑넷 마이크 왜이렇게 작아....?

아무리 더슷이 작다고 해도 마이크를 그렇게 작게 해두면 작게 하는 부분은 아예 들리지가 않아버리니까...

그게 성량이 딸려서 내지 못하는 목소리도 아니고 마이크가 잡아내지 못하는 주파수의 목소리도 아니고.. 마이크 좀만 키워주면 좋을 것 같다 ㅇㅇ

덧붙여 오늘 목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았어. 처음 등장한 심의관씬에서 감정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첫공이라 긴장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만..

첫 등장한 심의관씬에서 이미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모습, 어두운 조명아래서 난 그저 그의 뒤를 뒤따른 것일뿐이라 말하며 조용조용 과거를 되짚는 그 분위기가 나는 참 좋았다...ㅇㅇ

 

내 기준에선 상당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네이슨이라 사실 뭐가 좀 부족해도 이쁘게 보이기 마련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10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네이슨 중 하나였고 그래서 다시 돌아온다면 그 노선 그대로 가도 좋고 그보다 약간 자란 모습이어도 좋겠다 생각했던지라

오늘의 보다 단단해지고 파워풀해진 모습도 좋았어. 물론 머시써~ 낫픈놈~ 무장강도오~? 는 여전했지만ㅋㅋㅋ

 

약간 아쉬웠던 점은... 로딩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디테일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달라질 것 같은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는 건데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저 부분에서는 저렇게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니 표를 더 잡아야 하나 싶고...

첫공이라하기엔 충분히 둘 다 로딩된 공연이었지만 둘의 합이 더 잘 맞는다면 더 좋은 공연이 얼마든지 나오겠구나 싶어서

본페어라 하기 무색할만큼 적은 회차가 좀 속이 상했고...

쫑넷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 라잎에서 그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채울 수 없는 슬픔과 그를 배신하고 이용했다는 절망감 같은게 좀 더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로딩되면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 로딩이 밤공에 됐다면서? 이러기냐ㅠㅠ

 

 

토로촤는... 처음 토로촤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블메포에서 한스를 생각했었어. 그때처럼 차갑고 이지적이지만 결핍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결과는 블메포의 한스이긴 하지만, 내가 바라던 한스가 아니고 다른 한스만 데려왔다....ㅋㅋㅋ

결핍된 현실을 잊기 위해 술에 취한 모습으로서의 나른함........... 을 너무 많이 가져온 듯 하다 ㅜㅜ

느릿느릿하게 대사를 하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 뭐라해야하지... 속삭이듯이 말하는 목소리인데 높은 음이라서 듣기 좀 기괴한..? 목소리..

왜 자꾸 그런 목소리로 대사를 하고 네이슨을 부르는 것인지 난 참 당황스러웠다.

토로 그 멋있는 목소리로 오만정 다 떨어질만큼 차갑고 도도하게.. 네이슨을 가지고 노는 잘난새끼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애새끼....

인 리촤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진짜 너무 아쉬웠다 ㅜㅜ 밤공에서는 좀 바뀌었으려나..?

 

노래할때 목소리는 참 좋았는데, 대사할 때 말투나 느낌 같은게 뭔가 낯설었어. 그게 익숙해진다해도 좋을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쉽고..

난 토로가 굉장히 잘나고 슈페리어한 리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하거든. 오만방자하고 네이슨을 속이고 이용만하는 걸로 보여도 좋을만큼.

하지만 중간중간 스킨쉽을 이용해서 네이슨을 복종시키고 본인 스스로도 그런 쾌락을 즐기면서.. 철저히 자신이 네이슨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리촤.

사랑하는 척 다정하게 굴었다가도 더없이 차갑게 뒤돌아설 수 있을 리촤의 모습을 토로가...보여주었으면 좋겠는건 내 기대이자 바람이야..ㅇㅇ

 

리촤가 넷슨을 너무 시종일관 사랑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 극 흐름이 약간 밸런스가 안맞는다고 난 생각하는데, 사실 리촤가 넷슨을 사랑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주면 넷슨이 왜 증거를 팔아먹으면서까지 리촤와 한 감옥에 가고자 하는지 납득이 안되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 제발 날 버리지마 (찌질) 이...일부러...? (ㅇ_ㅇ!! 찌질....) 이 되어버리면 리촤 캐릭터 매력도 반감되고 쓰릴미가 아니고 찌질미가 되어버리니...잘난 놈 배역이니까 잘난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시종일관 슈페리어 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넷슨이 리촤를 왜 저렇게까지 따르는지 이해는 되어야 하잖아. 오늘 쓰릴미에서 가장 아쉬웠던 게 이 부분이고,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쫑넷과 토로촤가 찾아낸다면 더없이 좋은 페어가 될 거라고 생각해. 적어도 나에게는.

 

 

장면 장면 중에서 좋았던 건 처음 넷슨과 리촤가 만났을 때. 1년이라는 시간의 흐름따윈 안중에도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주고받는 대사들이 참 좋았고 넷슨을 간보듯 입맞췄던 리촤....아 그 순간은 진짜 ㅈㄴ 뛰어난 인간 같았다 (((((토로촤))))) 그리고 삐뽀삐뽀도 알고 있었으나 막상 보니 웃기면서 좋았고 ㅋㅋㅋ 그 장면에서 쫑넷의 손을 토로촤가 잡고 가슴위에 두었을 때 쫑넷이 나머지 자신의 손을 들어 토로촤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 토로촤가 손을 쏙- 빼버렸고 그 순간 꿈에서 현실로 바뀌는 것 같았던 쫑넷의 표정, 그리고 그런 쫑넷을 알고 다시 쫑넷의 손을 잡는 토로촤도 좋았고.. 오늘 쓰릴미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 낫띵인건 프레스콜때문에 이부분 디테일만 너무 연구하고 맞춰둔 쫑넷과 토로촤 때문인지도 ㅋㅋㅋ

 

그리고 쓰릴미에서 썽질 폭발하던 쫑넷과 ㅆㅂ 내가 너 이쁘니까 한번 봐주는 거야- 처럼 보였던 토로촤의 빨리 끝내자- 도 좋았어. 쓰릴쓰릴ㅇㅇ

어프레이드에서 콧물미..를 보여줬던 토로촤의 멘붕도 좋았고, 그 장면에서 10때처럼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쫑넷도 좋았고.

10때는 무릎을 모으고 그 위에서 턱을 괴고 있다가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 좋았는데 이번엔 누워서 하는 연출이라 그부분을 못봐서 아쉽네.

 

내가 좋아하는 쓰릴미는 쓰릴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리촤와 넷슨이기때문에 기브앤테이크로 사무적인 리촤와 넷슨이 가장 취향에 안맞아. 적어도 쫑넷과 토로촤는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욕망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 욕망을 좀 더 잘 다듬어서 감춰야 할 장면에서는 감추고 폭발시킬 장면에서는 터뜨리고 마지막에서는 그 엇갈림과 비틀림을 볼 수 있게 된다면 내가 쫑넷과 토로촤에게 기대했던 쓰릴미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 회차가 적어서 진짜 아쉽지만, 막공전에 그 쓰릴함을 꼭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취의 끝을 달리는 쓰릴미라 후기 남기기 조심스럽지만 그래서 쫑토로 첫공이 호냐 불호냐 묻는다면 내게는 그래도 호였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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