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소 공연을 볼 때 가끔 불만이었던 점은 넘버 끝나기도 전에 박수치기 시작하는 거임.....그런데 오늘 덕덕한 분위기를 몸으로 제대로 느꼈던데 박수 타이밍이 맘에 들었던거...예를 들어 대개 언제나 그대 곁에에서 둘이 그대 곁에~지르고 나서 메르가 들어가기 전에 객석 한번 돌아보고 난 이후부터 박수 튀어나오는데 오늘은 메르 들어가고 넘버 완전히 끝나고 나서야 터지는 박수 소리에 나 혼자 괜히 속으로 웃음......ㅋ언제나 그대곁에 뿐만 아니라 다른 넘버에서도 넘버 중간에 박수 소리 지방방송 덜 들어가서 오늘 관극 분위기 매우 맘에 들었다고 합니다....다른 후기보니 핸드폰 벨소리도 울렸다는데 다행히 나는 못들었고....^^;;;

요즈음 나도 느끼고 너님들도 느낀 엄몬테 바뀐 발성 덕에 트레이닝으로 엄기준 노래의 씹덕 포인트들이 다 묻히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간만에 ㅍㅋㄹ 눈팅해보니 아직 트레이닝은 안 받고 본인 혼자 발성연습하고 있다고 해서 아직 누가 노래에 인위적으로 칼을 들이댄 건 아니라는 사실에 1차로 안심하고 오늘 공연을 보고 2차적으로 안심.....박자 무시하는 것도 거의 없었고 군데군데 오케보다 한발 먼저 달려가려고 살짝 폼 잡은 곳은 있었지만 큰 보폭은 아니었기에 거슬리지 않았고 뭣보다 내가 엄기준 노래를 좋다고 판단하는 씹덕 포인트들을 오늘 만족시켜줘서 아주 흐뭇했음.....언제나 그대곁에에서 메르보다 먼저 안 달리는 것도 그렇고 왕이 되리에서 우리를 기다려요~이부분 고음이랑 보물섬신에서 세상의 왕 내가~부분이랑 지옥송 끝마무리 고음, 더많이 더높이 끝마무리 고음 그리고 컷콜 마지막에 언제나 그대곁에 맆 마지막음 높인 것까지 그야말로 듣는 나는 오늘 귀호강에 씹덕씹덕....하지만 여자들이란에서 하루를 마친 우리를 꿈꾸'게 해~'이 부분 꺾는거 요즘 내 씹덕 포인트였는데 오늘은 꺾기가 뭔가 약해서 좀 아쉽......^^;엄기준씨 앞으로도 지금처럼 걍 니 맘대로 카랑카랑하게 불러제끼세요.....저음낸다고 두턱 접고 그러는거 옳지 않아.......-_-

오늘 약혼신에서는 정메르한테 슬금슬금 다가가려고 눈치보다가 키스하려고 얼굴 들이댔는데 정메르가 안 받아주니 허리 휘감고 끈덕지게 들이대다가 정메르가 허리에 얹은 엄몬테 손 톡톡톡 치고 신부님한테 둘이 주책맞게 주접 좀 떨고....감옥신에서는 신부님이 리듬 탈 때 세상은 요지경 동작 깨알같이 따라하고 내가 보물 숨겨놨다면 어쩔래? 부분에서 평소의 하하하 보다 좀 톤이 높은 하하하였고 메르세데스를 사랑한 사람이 또 있었냐니까 빙구 웃음 지은 후에 '메르세데슿ㅎㅎㅎ' 중얼거리고 해적신에서는 선실 보고 '여기 사람이 있어요' 애드립치고 보물섬신에서 나는 세상의 왕 되리~부르는 동시에 꽃가루 뿌리는거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지르는 마지막 즈음에 뿌려서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세상의 왕 되리 지르면서 바로 꽃가루 뿌려줘서 사소한 디테일이 집착하는 나로서는 또 함박웃음...근데 꽃가루 날리다가 목걸이 쳐서 목걸이 위로 뒤집어질뻔함....ㅋㅋㅋㅋㅋㅋ지하감옥에서는 새버트한테 자네같이 잘생긴 젊은이가 이런 신당동에는 왠일이지? 드립치고 공갈결투 시작하고 나서 알버트 다굴당할 때 평소처럼 음? 하는 잔망스러운 표정 오늘은 없었음....그리고 알버트 먼저 보내고 루이자가 꾀병 부리니 평소와 다르게 '하지마' 했고 끝내주네에서는 역시나 기대했던 '마음껏 먹다 싸~가세요' 이후에 큰 애드립은 없었던 듯...ㅋ

정메르는 오늘 온세상과 세월이 흘러는 삐끗거리는 부분 없이 나름 잘 불렀다 인정ㅋ허나 아무래도 배우 나이 자체가 어려서 목소리에 깊이가 없고 세월이 흐름이 안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뭣보다 사랑이 진실할 때에서 타이타닉 자세하는 동안 '우리도 영원히' 이 부분에서 정메르의 묘한 뽕삘이 매번 화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그리고 온세상이랑 세월이 흘러에서는 막 지르다가 아무 소식도 없는건가요 부분에서는 또 갸륵한 가성이고 막장 드라마 완성 부분에서의 언제나 그대곁에 립에서는 또 구슬픈 가성이고..늘 말하지만 정재은 노래는 이렇다 말 할 수 있도록 노선을 좀 구축해주길 바래요....그리고 나같은 앞열 덕후는 노래고 자시고 배우 연기가 어색하면 정말 화해가 안되는데 오늘 정메르가 소울리스가 아니라고 느꼈던 유일한 부분은 약혼식 부분 뿐....약혼식에서 공주메르가 수줍수줍 여인이라면 정메르가 보여주는 똥꼬발랄하고 해맑은 메르 보기 좋아요...하지만 에드몽드 잡혀가고 나서부터 한두가지 표정으로 일관하는 그 뚝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에드몽드 죽었다는 편지 읽고 나서 표정 하나 안 구겨지고 미간만 찌푸리고 겁나 머리 데굴데굴 굴리는 표정으로 느껴졌다면 나의 비약인걸까요....그리고 알버트가 축제 조르는 신에서도 엄마라기 보다는 누나가 동생 달래는 느낌...겁나 신경질 내면서 로마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니가 '멀'라서 그래 뭐냐곸ㅋㅋㅋ그리고 내가 정메르 볼 때마다 매번 눈싸움 하는 부분이 에드몽이 준 반지 들키고 나서 정메르 표정볼 때...오늘도 덕분에 눈싸움 연습 잘 했습니다....몬데도가 들어와도 도도하게 커피나 홀짝이고 드보아씨 줄 돈까지 깨알같이 챙겨주는데 정 주는 척도 안 하고 나의 사랑 기도 진실 이 드립 어느 메르가 해도 재수없지만 정메르가 하면 저 년이 몬데고가 호강시켜줬는데 뭐라고? 싶고 ㅅㄴ같음이 더 짙어진다고 합니다...암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신인은 없음을 정메르 네번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구요...정재은이 연기신이 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는 만날 일 없을 것 같네요...뭐 나 하나 안 본다고 배우가 안 클거 아니잖아요?^^;

악당 삼총사는 늘 잘해주기 때문에 굳이 주저리주저리 쓰지 않겠습니다....백루이자는 상아 루이자와 달리 해적들 보스 느낌이 짙게 나서 좋았구 오늘 해적들한테 키스 날려주기 전에 이런 '수뤠기들'하고 에드몽이 선실에 사람 있다 드립하고 나서 깨알같이 '사람 아니야' 드립....나는 걍 백주희 배우가 좋아요..PMC건 EMK건 개드립을 잊지 않는 백주희의 일관된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ㅋ

원래 캐스팅 보드 안 보는데 오늘은 파티 조르는 신 시작되기 전에 배우 등장하는 실루엣만으로 새버트임을 딱 알아봤음....아이돌 발성이야 걍 포기하면 편하고 연기도 나름 자기 몫 잘 해냈고 파티신에서는 묵버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이 발렌타인이랑 있을 때 커퀴 느낌이 더 잘산다는거...ㅋ오늘도 발렌타인 얼굴 끌어당겨서 볼에 깨알같이 뽀뽀하고 난리....허나 역시나 피지컬이 왜소해서.....메르보다도 작고 루이자보다도 작고....나도 난쟁이 똥자루라 연예인 키 가지고 왠만해선 디스 안 하는데 난 여자라고 쉴드라도 치지 새버트는 남자고 연예인인데 참...오늘 보면서 안타깝더라...^^:;;;

오늘 막공이라 컷콜에서 뭔가 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악당 삼총사가 생각지도 못하게 터뜨려줘서 설마..설마 하고 있는데 그걸 엄몬테는 단독으롴ㅋㅋㅋㅋ티비라고는 무도와 런닝맨밖에 안 보는 나는 크레용팝이고 자시고 요즘 노래 자체를 안 들어서 저건 두더진가 뭔가 했다고 합니다...^^:;;;아무튼 몬테 삼연 연출 후지고 캐스팅 힘 안 들어갔다 욕도 많이 했지만 공연 진행되면서 엄몬테 연기 디테일 달라지고 노래 나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막공이라고 배우들 다 기합 빡 들어가고 관객들 반응도 좋고 마무리 잘 하고 왔음...요즘 해품달 앓이가 극심했는데 역시나 엄마오리 몬테가 체고시다.....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