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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이전의 서양철학, 인도철학, 동양철학

얃옹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7.04 12:26:43
조회 60 추천 0 댓글 0

쇼펜하우어 이전의 서양철학과 유학의 사상적 흐름은 많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그점에서 바로 쇼펜하우어와 석가모니, 장자가 돋보이게 되죠.



유사한 점은 서양철학, 인도철학, 동양철학 모두 각각 본질로 대응하는 개념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알기위한 방법의 일종으로서 철학을 제시했다는 것이지요.

즉, 철학은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서양철학의 본질에 대응하는 것은 이데아
인도철학의 본질에 대응하는 것은 아트만
유학의 본질에 대응하는 것이 이
도가철학에서 본질에 대응하는 것이 도

여기서 재밌는 것은 인도철학-우프니샤드와 불교가 동양철학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죠.

 성리학의 경우 사물을 이(본질, 이데아)와 기(현상, 그림자)로 나눈 것이 성리학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아트만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주자가 여기서 영감을 받은거죠. 

다만, 이부분에서 석가모니는 아트만은 없다는 명언을 하며, 진리를 찾았으면 진리를 버려라고 하고 있고, 절대진리로서의 본질을 분명히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이론화된것이 연기론이죠. 

그런데 주자는 리는 있다! 라고 하였으며 이것을 얻기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 라고 합니다. 이데아가 있으니 이데아를 알기 위해 공부를 해야한다. 서양의 관념론과 궤가 같죠. 양명학까지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주기론의 경우는 경험론과 유사한 맥락을 가지고 있지요.

정리하자면, 인도철학의 아트만이 성리학의 이가 되었고, 성이 즉 리다->이를 깨우쳐야 한다->공부하자 라는 성리학이나 이데아를 깨우치자는 관념론이나 유사한 맥락이 있다 입니다.


도가-특히 장자철학의 경우 역시 아트만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주자가 리=이데아는 있으며 깨우칠 수 있다라고 여전히 이분법적인 사고에 머물러있었던데 비하여, 장자는 내가 아는 것은 메카니즘이고,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진인이 되어야 인식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거죠.

언뜻 보면, 장자 역시 도를 알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데아론-이기론에 머물러있어 보이지만, 장자의 도는 본질로서의 도가 아닌 변화무쌍한 그 현상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어서 굉장한 차이를 나타냅니다. 

즉, 다시말하면 "진리를 깨우쳤으면 (그것은 고정된 본질로서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진리를 버려라"라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도라고 정의한 것이죠. 

따라서 장자의 도는 성리학의 리와 그 궤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부정한 성리학이나, 긍정한 도가모두 사상으로 끝나지 않고 사회정치적 기반으로 확장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시대 이후로 단절되어 철학이 학술의 영역에 머무르게 된 서양의 특수한 시대사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쇼펜하우어와 석가모니, 장자 모두 이 이데아와 아트만을 부정하고 초인/부처/진인으로 거듭나는 것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그 위대함이 돋보입니다. 성리학의 경우는 이 경지에 이른 경우가 없어 보이네요. 




덧 1 > 

조선후기의 성리학이 서양의 그것과 다르게 이기이원론을 이이식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닌, 리(이데아)의 부정의 방향이 나오지 않은 것은, 성리학이 정치를 위한 사상적 기반이 되어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예송논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붕당이 쓸모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정치적인 거였다고 설명하는 것을 보면 거꾸로 조선 성리학의 사상적 흐름이 정쟁의 도구여서 순수학술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없어보인다는 말이 되니까요.



덧 2 >

석가모니는 연기론에서 분명 윤회를 정면 부정하고 있는데, 일부 가르침에 대해 윤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석가모니의 모순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석가모니가 윤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두가지 양상을 보면, 그가 모순을 가졌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석가모니는 윤회를 언급할 때, 자아를 찾으면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부활한다는 의미보다는 고뇌하는 인간으로서의 윤회 - 고통받고 회복하는 것을 반복하는 한 인생에서의 윤회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번째는 고대 힌두교의 공격에 대한 장치로서의 윤회인데, 아시다시피 고대 인도에서 윤회는 카스트제도의 기반이었습니다.

니가 전생에 악하게 살았으니까 천민으로 태어난 거야. 라고 말하는 힌두교에 대해

윤회는 없어. 라고 정면으로 대응한게 석가모니였지요.

그리고 이런 대응에 그럼 악하게 살아도 괜찮은 거야? 라는 물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 석가모니는 분명 깨달음을 구하고 얻는 구도의 삶끝에 부처가 되어 해탈하게 되면 선악이 피안한 경지에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깨달음을 아직은 얻지 못한 중생에 대한 일종의 장치로서의 윤회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지요.

그것에 대한 타협안으로 부처가 되면 윤회가 안해 라고 이야기 했고, 이것은 앞에 말했듯이 고뇌하고 이겨내고 다시 또 고뇌하는 한 인간생의 감정적 윤회로서는 유효하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석가모니는 윤회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고, 형이상학적-아트만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 석가모니 가르침의 주요 골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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