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양도받아서 조드윅을 보고왔어
헤드윅은 12일 이후 두번째였는데 어쩌다보니 조드윅만 두번째네

사실 내가 초연때부터 헤드윅이 올라올때마다 두어번씩 보고있지만
그 첫번째 이유는 박웅음감 때문이거든
박웅이 음감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초연을 봤는데
넘버에 낚이고 극에 낚여서 재연할때마다 박웅음감 회차로 두어번씩 보러다녔던거라 최애드윅은 없음
지난 12일 봤을때는 음향이 너무 안좋아서 꼭 다시 보고싶었는데
지난주 일요일 박웅음감이었다고 해서 오늘 양도받은거였는데 오늘은 이준감독님이네ㅋ
쇼놋은 앵그리인치밴드 스케쥴도 공개해라!ㅠㅠ

요런 후기만 쓰면 기껏 양도해준 횽한테 미안하니까 공연얘기 조금;

처음 시작은 갑자기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굿바이 마이 프렌드...
응????
그리고 관객들한테 락큰롤을 던졌는데 반응이 썰렁ㅋㅋ
응????
우와..순간 클럽에서처럼 소리지를뻔한거 꾹 참았다ㅋㅋㅋㅋ
정말 조드윅은 관객들하고 놀고싶어하는구나ㅋㅋ

근데 12일이랑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
전에 봤을땐 조드윅은 눈물도 없고, 분노도 없는 대신 바스라질것 같았거든
토미에 대한 집착도 버리고, 이츠학도 날려보내고, 앵그리인치밴드랑도 헤어져서 그냥 죽어버릴것 같았어
근데 오늘의 헤드윅은 눈물도 많고, 많이 슬펐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친구인 뮤직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하고 끝낼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헤드윅이 지지마라! 포기마라!!고 외칠때 끄덕끄덕 대답을 할수 있었어

여전히 토마토씬은 충격적이고, 어렵고, 아리까리하지만 그걸 구지 이해하고 씹어먹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둬도 되겠구나 싶네

양도해 준 횽 덕분에 오랜만에 눈물도 쏙 빼고, 땀도 쏙 빼고 왔어

ps. 근데 웅감독 회차를 보려면 결국 화요일 공연을 봐야하는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