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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헤드윅 (조승우-조진아)

메론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6.24 00:34:23
조회 1708 추천 14 댓글 37


정말정말 오랜만에 보는 조드윅! 헤드헤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헤드윅을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서 시즌마다 땡기는 드윅 있으면 보는 편. 이번에는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승우찡 봐야지! 하고 티켓팅 도전...다행히 티켓은 구해서...라기 보다는 난 1차 오픈 때는 이 날이 유일하게 조승우-조진아 회차길래 이 날만 노렸더니 자리는 나오더라고 ㅎㅎㅎ 물론 겁나 좋은 자리 이런건 아니지만 내 몸 앉힐 자리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옴 ㅋㅋ 아 그렇다고 내가 구민진을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둘다 좋아하는데 조진아찡을 더 좋아해서(+1차 때는 이 조합이 레어해서=_=...그랬더니 이후에는 진아찡이랑 하는 회차가 많더라곸ㅋㅋㅋㅋ) 골랐음.

백암아트홀 자체는 예전에 적군콘서트 때 오고 처음 옴. 그 때도 이렇게 노란 건물이었나??? 싶긴 한데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모텔분위기라 그냥 만족스러웠음ㅋㅋ 로비도 시원하고 의자도 2층에도 있고 지하에도 있고 여기저기 많아서 그냥 괜찮아서 흡족. 화장실 자체는 칸 수가 적은건 아닌데 입구가 너무 좁아서 줄이 어마무지 길게 되어서 좀 무섭긴 한데 뭐 인터미션 있는 극도 아니라 그냥 그것도 오케이...

헤드윅이야 뭐 내용 그렇고 그냥 조드윅만 얘기 쓰겠음.

등장. 프레스콜 때랑 의상 다르네? 점프수트는 어디가고 이 뭔 난해한 슬리브리스에 파란스팽글바지?....나쁘진 않았는데 딱히 몸매를 좋아보이게 하는 옷은 아니라서 내 눈 눈감아(는 내 안구보호를 위해...)...ㅋㅋㅋ 것보다 등장해서 무대 오자마자 텔미다운 바로 부를 줄 알았는데 어메이징그레이스...호오 사실 난 교인이니까...승우찡 씨씨엠 앨범도 갖고 있어서 좋았지만 여튼 띠리링-하면서 텔미다운 바로 듣는 것 되게 좋아했는데 뭔가 어색했으나 좋았음. 텔미다운은 그냥 뭐...생각보다 이츠학 구박도 안 하고 그런가 보다 하고 보는데 지연관객이 이 곡 끝나고 들어와서 너네 때문에 또 불러야 하잖아! 하면서 끝부분만 한 번 더 불러줌 ㅋㅋㅋ 아니 1열 잡고 지연하는건 대체 뭐짘ㅋㅋㅋ 저 자리를 비워두고?!...여튼 이 분들은 극 내내 등장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예전 라이브극장 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개그를 사랑하는 조드윅...입만 열면 개그 ㅋㅋㅋ 진짜 너무 웃긴 것도 많았는데 가끔은 이렇게 계속 개그 던지고 분위기는 어찌 잡으려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함. 물론 재연 때도 그 걱정하면서 보다가(초연 때는 조드윅 못 보고 재연 때만 본 루저;; 그 때도 여러 번은 못 보고ㅠㅠ)내가 이인간을 뭐하러 걱정했나 하면서 존나 웃다가도 분위기 잘 잡아서 아 여우같이 연기 잘하네 하면서 나왔었는데 오늘은 음 우선 객석 분위기 자체가 덕후 보다는 헤드윅 처음 보는 일반관객들? 느낌이 많아서 좀 싸했음. 사실 개그스러운 대사에 빵빵 터지는거야 이해는 하는데 가끔은 헤드윅이 던지는 말이 표면적으로는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그녀의 상황에 비춰보면 되게 슬픈 내용일 수도 있는데 그냥 조승우가 저런 대사하니까 웃겨 하고 막 웃는 소리도 들려서 음??? 음???....\'ㅅ\'...여튼 평소 헤드윅 보러가면 헤드헤즈들 겁나 많아서 헤드윅 감정 따라가면서 보는 느낌이 나한테도 전해져 왔는데 오늘은 조승우 보러 온 사람이 많은 느낌이었닼ㅋㅋㅋ 

거기다가 조드윅이 대사도 좀 씹히고 바로바로 안 나오고 좀 어수선한 느낌 물씬. 그리고 가발새끼(...)도 계속 속썩이고 브라와 토마토도 계속 그래서 보는 나도 어수선해서 집중이 안 될 뻔. 근데도 노래 부르면 귀신같이 빠져들게 함...그치만 올진옵럽 부르기 전에 남자관객한테 가서 드러누워서 막 드립치는데 난 사실 올진 넘 좋아해서 그 때 헤드윅이 하나하나 내뱉던 그 말들을 좋아하는데 뒤에서 웃기면서 얘기하니까 잠깐 짜식.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한셀한테 되게 아픈 과거인데 그렇게 웃기는 척 얘기하니까 상황상으로는 그게 더 슬픈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지금 생각하니 짠하네 그 엉니...
여튼 다시무대 와서 올진 부르는데 이 때 조명이 참 좋더라. (사실 극 전체적으로 나는 조명이 좋았다고 한다...=_=...그래서 내가 이지나를 안 싫어하나봉가!!!) 헤드윅한테만 환하게 비춰주는 조명이 뭔가 되게 예쁘면서 슬펐음. 헤드윅 화장이 진짜 아롱아롱 빛나는데 그 화장 자체가 우는 것 같이도 웃는 것 같이도 보여서 얼굴만 바라보는데도 감정이 물씬! 그래놓고 노래 끝나고 입 열면 개그 좋아하는 오야지가 되어서ㅠㅠ 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치만 하이모는 정말 더럽게 웃겨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슈가대디 때는 예전엔 이츠학이 루터 했는데 헤드윅이 혼자 다하니까 느낌이 좀 음...? (루터 롸빈슨을 하는 조승우는 왜 이렇게 웃기짘ㅋㅋㅋㅋ 남자답게 하려는데 그게 뭔가 어색하고 웃기닼ㅋㅋㅋㅋ) 그래도 슈가대디는 귀엽긴 함. 프로포즈 때는 무릎을 꿇었던 건 나였어요 가 빠져서 나는 매우 슬펐다고 한다. 내 씹덕포인트 중 하나인데...그리고 헤드윅 엄마가 너무 자상해...보통은 움직이지 맛!!! 하고 존나 차갑게 말했던ㄱ ㅓㅅ 같은데 잘살라는 둥 행복해라 (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라고 해서 음 헤드윅과 엄마 관계가 저랬나? 싶긴 한데...또 아무리 데면데면 살았다고 해도 이제 아들과 헤어지게 되었으니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함. 그 때 갑자기 또 뻘생각으로 조드윅은 자기 엄마랑 친한가봉가 싶었곸ㅋㅋㅋ 앵그리인치 때도 조명이나 표정이 좋아서 되게 괜찮았음. 아 그 긴 생머리 가발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걸이가 걸려서 이거 놔 그랬나 여튼 그것도 웃겼고 여튼 오늘 다 뭔가 소품도 어수선 ㅠㅠ...아 제일 어수선한 것은 내 글일지도 모르겠지만 ㅠㅠ


옷 갈아입으러 조드윅 빠이염. 그리고 조츠학!! 아 난 조츠학 목소리랑 노래 좋아해서 잘 들었음. 오늘 웅기타도 좋았고 재키도 좋고! 아 밍키드럼만 보면 다 이루었다인데ㅠㅠ 보기가 너무 힘드네ㅠㅠ 그리고 나타난 조드윅은 너무 예뻐서 기절할 뻔 했다...하얀색 트렌치코트에 핑크색 스카프와 선글래스...아까 그 아줌마는 어디가고 바비인형(...은 그래 나도 양심이...?...는 아니고 이 때는 인정 ㅋㅋㅋ) 같이 예뻐서 윅인어박스 때 진짜 입벌리고 쳐다볼 뻔 ㅋㅋ 근데 훔쳐온 케이블 어쩌고 이런 대사도 다 빼버리네...\'ㅅ\'...역시 조드윅은 멋대로 대본인가봉가!...그치만 윅인어박스도 좋았으니 불만은 없음. 토미와의 첫만남 때도(아 딴말인데 토미사진 귀엽!! ㅎㅎㅎ) 뒤에 어르신 계신다면서 마스터베이션 좀 자제하며 발언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알지? 하고 넘어감ㅋㅋㅋ 여튼 그렇고 닥터에스프레소에선 광희 뒤지겠닼ㅋㅋㅋㅋㅋ 불꽃남자!!!....그거슨 몬테였는데?!....(판소리로 부르는 조드윅도 환장하겠음ㅋㅋㅋㅋ) 아무튼 웃기는 와중에 토미는 아까 그 지연관객들...아 여기서 잠시 욕 좀 하자. 지연한 것 까지는 그렇다치는데 둘 중 한 명 진짜 시발 비닐봉지 팔에 끼고 공연 보는 매너는 대체 어디서 배워쳐먹은 매너냐? 늦게 와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이해해주기에는 너무 많이 움직였는데? 오른팔에 비닐봉지 끼고 인공눈물 공연 중에 쳐넣는 센스...부시럭거리고 웃을 때는 의자 다 흔들려...그리고 니 친구한테나 기대지 왜 타인쪽으로 붙냐고ㅠ ㅠ 그리고 말은 왤케 많아? 그 옆 친구분은 덕후인 것 같은데 친구가 그러면 좀 말리거나 아님 미리 좀 얘기 하고 오지 이게 뭐냐고...=_= 그러나 오늘 헤드윅의 모든 계는 이사람들이 탔다고 한다...어휴...


아무튼 위키드는 기타치면서 불렀는데 기타를 많이 치는 것 같지는 않음...그리고 그 블루드레스는 작아요? 왜 의자에 똑바로 못 앉앜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았고 아아 롱그맆트...트레일러씬에서는 이 때도 조명이 넘 좋았는데 왼쪽 오른쪽 비추는 것으로 토미/헤드윅 구분해주니까 너무 친절한 느낌도 있기야 하겠지만 참 좋더라. 아담과 이브 얘기해줄 때는 구연동화 보는 기분은 들었지만...(거기다 이 엉니는 왜 이렇게 욕이 찰져여?ㅋㅋㅋ) 그래도 토미랑 대화하는 장면은 좋았으니 괜찮. 


아 토마토 때는  사실 후기에서 조용히 서서 한다는 걸 읽어서 충격은 덜했는데(보면서 왜 몸을 사리나 싶기도 했지만...토마토 묻으면 이따 씻기 힘든가???? 바닥에 구르기 시러여???) 근데 조용히 토마토를 터트릴 때만해도 음 그랬는데 심장부근으로 가져가서 퍽퍽 치니까 그 전 라멘트가사인 심장도 잘라냈지 했던 것도 생각나고 엄마가 토마토를 집어던질 때부터 헤드윅의 인생은 뭔가 어긋나 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물론 그 전부터 꼬였지만=_=) 되게 내 심장도 조여오면서 슬펐음. 그치만 헤드윅이 발광하지 않고 뒤로 가서 드럼 앞에서 쭈구려서 실버크로스 그리니까 음???? 하기는 했음.


근데 다 필요없고 토미가!!! 위키드를!!! 부르는데!!!!! 시부엉 가사 하나하나가 나한테 콕콕 박혀서 눈물이 떨어짐...아니 분명 오늘 공연이 막 좋지 않았는데 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대체 왜죠ㅠㅠ? 여기서 조드윅에게 패배감을 느꼈다고 한다. 나는 한낱 미물인 더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더니 미드나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만 들어도 막 내 심장을 난도질 하네여ㅠㅠ 그래서 또 이츠학과 함께 나도 울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조츠학은 롱그맆트 부를 때 많이 울어서 그것도 되게 짠했는데. (그 전에 조드윅이 이츠학 가발 뺏은 얘기하면서 마이크 떼고 나처럼 되지 말라고 할 때도 진짜 심장이 쿵. 했다...조드윅은 정많은 엉니야네ㅠㅠ) 그게 이츠학도 헤드윅이 그렇게 못되게 굴지만(치사하고 더럽게;;;) 그녀를 안쓰럽게 여기고 좋아하겠지 싶기도 하고 뭐 혼자 소설을 쓰던 메론빵=_=...여튼 둘이 이 세상에서 둘의 서로의 반쪽은 아니지만 같이 잘려서 나온 아이들이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느낌이라 참 좋았다고 한다...

손을 들어 때는 주변에서 별로 안 들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나는 들었으니 됐고 생각 외로 커튼콜 때는 다들 잘 놀아서 호오- 싶기도 했음.


여튼 공연 전체적으로는 어머 너무 좋아 시발!!!!은 아니었는데 후반부는 진짜 정말 좋았고, 조드윅은 호불호 갈릴만 하구나 싶기도 하고. 근데 늘 신기한게 말도 겁나 느린 어빠야가 뭔 말이 그렇게 많다요? 오늘도 3시공연 끝나고 핸드폰 켜니까 5시 25분이얔ㅋㅋㅋㅋㅋㅋ 참나 ㅋㅋㅋㅋ 아무튼 다음에 다시 봐야 조드윅에 대한 느낌은 좀 정리되지 않을까 싶음. 지금은 조승우 성격이 잘 묻어나는 헤드윅이라 그것도 좋기는 한데 지바고 때처럼 또 매번 공연마다 다른 노선 타면 이건 그냥 나보러 죽으라는 소리라ㅠㅠㅋㅋㅋㅋ

아 또 겁나 길어 죄송하지 말입니다...난 왜 매번 내용도 없는데 길어ㅠㅠ?...아무튼 헤드윅은 그래도 역시 좋으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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