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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유)★재공기원★ 4/25 웅율 크로스 후기

dd(221.149) 2013.06.21 17:01:21
조회 837 추천 8 댓글 16


 
 어, 정말 재공기원 웅율후깈ㅋㅋㅋㅋㅋ 아놔미친... 이건 늦다못해 노트북에서 썩겠어옄ㅋㅋㅋㅋ
 게다가 쓰잘데기없이 길엌ㅋㅋㅋㅋㅋ
 과잉해석 부담스러워하는 횽들은 스킵해여-
 극세사가지고 이 길이가 나오겠어? 내 생각도 좀 들어가 있는데 과잉해석 부담부담하는 횽들은 딴거봐여ㅋㅋ



 처음 웅의 등장.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등장이었고 그저 기타 한 번 바라보고 본하 나타날 데 바라보고... 그정도였어. 그런데 저쪽에서 율본하가 나타나자 그제서야 실감이.. 아, 웅율이 시작되는구나... 딱 한 번 애긔네가 털어간 내 멘탈을 노네가 털어갈 수 있을까? 물론 둘 다 무서운 배우들이기는 하지만 크로스의 폐혜가 온천하에 들어난 상황에서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갈팡질팡한 마음으로 스타트!

 음... 목걸이... 어느 글에서인가 목걸이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우빈의 목걸이는 기타피크, 본하의 목걸이는 스퀘어+스퀘어야. 난 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맞았어!! 원래 율용때는 용용시가 목걸이를 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율리도 목걸이가 없는데 오늘 웅우빈이 목걸이를 하고 나오니 율리도 길게 해서 목걸이를 하고 나왔네?ㅋㅋ

 타임 투 트레이스유- 본하와 우빈이 부르는데는 우빈의 시선이 본하에게 거의 고정되다시피... 이게 웅마미의 무서운 점인 듯. 본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손바닥 위에 놓고 읽겠다는 듯 눈을 떼지 않는 우빈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아니한 제스쳐. 본하가 노래를 끊으며 마이크대를 확 올리고 마이크를 일자로 세우고는 마치 이제 멍석을 깔아드리니 이제부터 노래하심 됩니다ㅇㅇ 하는 느낌으로 고개 숙이고 양손 벌리고 들어가는데 뭐여, 저건;;; 하고 바라보는 웅ㅋㅋ 마치 진짜 처음 보는 또라이인마냥...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고 매트하게.

 어느 소년 이야기. 원래 동선이 우빈들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그날 쪽지녀 멘탈 애도다ㅠ 잔잔했던 물에 비친 아름답고 신비로운 얼굴하나, 하는데 쪽지녀 앞에서 똑바로 바라보면서.. 웅우빈의 물에 비친 얼굴은 그녀였군, 을 단박에 알아차리게 해준, 그러나 쪽지녀, 즉 아름다운 그녀이자 엄마의 멘탈은 저세상으로 갔을거라 예상됨.. 보는 내 멘탈도 저세상으로.. 진짜 웅은 대체 어디까지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율본하 등장. 오른손은 보자기, 왼손은 주먹으로 무한 가위바위보, 하고나서 이겼다는 승리의 나이쓰를 연신 외쳐대는데.. 율리는 보자기로 자신의 본하는 아무것도 쥘 수 없고 아무것도 감출 수 없는 우빈 손바닥 위의 존재같다고, 하지만 자신은 늘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으니 자신은 늘 우빈의 주먹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얼핏 보이는 듯 했어. 본체와도 가위바위보, 역시 보자기로 이기는 본하. 본체의 이마(머리대는 부분의 상판)를 때린다고 가운데손가락을 튕겨 여러번 때리니 손가락이 아프다며, 우빈에게 이 손가락이 아프다며 가운데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본하..... 어라? 뭐여이 애긔본하는... 타페어에 대한 예의인가, 아니면 21일(일전의 웅율페어, 웅율페어는 전 공연을 통털어 딱 2번 했는데 21일이 첫 번째, 25일이 두 번째 공연) 사랑하니까 때리는거야, 라는 선배드립의 복수인가ㅋㅋㅋ 우빈에게 약을 내놓으라며, 아프다고 하며 가운데손가락을 들어보이는데 그걸 요리조리 피하는 웅우빈. 그런데 기묘하게도 웅우빈의 시선은 본하에게 고정되어 있는데 본하의 시선은 우빈과 어긋나고, 웅우빈이 본하의 ㅗ을 피해 숨은 곳은 우빈의 마이크 옆. 결국 우빈은 자신의 안에 있는 어떤 우빈"안에 숨어있다는 것인가... 역시 우빈은 여러인격, 그 중에 그 마이크에 대고 노래하는 목소리인 우빈" 뒤에 숨겠다는 것인가... & 율본하의 웅우빈 얼굴디스에 얼핏 보면 초롱초롱거린다는 웅우빈의 눈... 어쩌면 태눈멀의 별빛이 웅우빈의 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고... 태양이 사라진건 엄마가 죽은거고 별빛은 본하가 그동안 해찰해왔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본하와 잘 놀아주었던 우빈의 모습이 별빛처럼 본하의 기억속에 촘촘히 들어가 있었던거 아니었을까- 그래서 오늘 웅우빈이 내 눈빛에 눈이 멀어서 내일을 못본다고 애드립을 치는데 저게 진짜 애드립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호... 해 달라며 A-n번의 그녀에게 중지를 치켜드는 본하에게 그녀를 보며 같이 중지를 들고 호-해주는 우빈이... 결국 n번의 그녀에게 한 거 같이 보이지만 우빈이에게 한거라는거지... 이쉐끼들...(근데 나 너무 간 거 같긴 한데.. 율본하의 나이스, 가 여러번 반복되다보니 나있어, 로 들리지... 너무갔네, 너무갔어...ㅋㅋㅋ) 그리고 본하가 뎀벼, 뎀벼, 하며 시작된 본하와 우빈의 가위바위보, 우빈의 가위로 승리. 우빈은 본하와의 공존을 인정하고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본하는 끝까지 우빈에게 덤비라며, 세상은 내꺼라며 하는 모습이 그 간단한 가위바위보에서조차 보였다. 어쩌면 우빈의 가위로 본하의 멘탈을 썰어버릴거라는건 이미 여기서부터 예고되었을지도. 아, 그러고보니 본하는 우빈을 주먹, 완전히 닫히고 앞뒤 꽉막힌 벽창호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실제 우빈의 모습은 가위에 가까운, 본하는 우빈의 모습을 일부만 보고 자신의 모습을 선택했지만 우빈은 본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촘촘히 다 보았다는 느낌.. 여튼 웅우빈은 가위바위보 이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노래하라고 하는 우빈, 그리고 나 처음으로 졌다며 날 좀 위로해달라고 하며 열리는 밴드의 문을 향해 무릎을 꿇는 본하. 진술을 하는 본하에게 유리 너머로 보이는 그들의 존재는 어느 순간에는 자신을 도와주려고 하는 존재였을거라고 얼핏 말했던 달중쌤의 관대가 기억나며 정말 트루 트유, 연출이 정말 원했던 그 길로 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더라.
 그렇게 유래 없이 율본이 즐겁게 노래(진술)하다가 객석으로 엄청 튀어나가자 우빈이 갑자기 사그라지는... 본하가 점점 객석의 뒤쪽으로 가면서 자신과 멀어지는 것을 눈으로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놓치며 기타를 황급히 벗어 거치대에 걸치고 한참 본하의 무대, 즉 무대의 오른쪽을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뒤에 밴드가 닫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앞으로 달려가 어... 어... 하는 부분. 웅우빈만 있는 부분인데.. 정말 우빈은 그랬을듯. 노래하다가 자신이 찾는 본하의 인격은 자신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부분으로 넘어가고 자신은 다시 A안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인격으로 갇혀버리는, 그런데 그나마 자신에게 눈길을 주었던 밴드(경찰, 의사 등등)마저 문을 닫아버리고 사라지니 우빈이 느끼는 절대적인 고독감 때문은 아닐까. 내가 초기에 생각했던 우빈이라는 인격은 본하 인격의 어두운 부분을 담아두는 일종의 저장소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만약 그 고독감이 본하가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그 순간을 기억해내게 하는 감정의 끄나풀이라면 본하 대신에 아마도 우빈이 그걸 가지고 있었을테고 본하와 자신을 주목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두 빠져나갔을 때 순간적으로 자신이 안고 있던 본하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비어져 나오는 것을 우리가 웅우빈을 통해 보는 거 아니었을까. 왜 그 대목에서 안타까움을 느꼈는지 이제야 조금 정리가 되는..

 그리고 본하의 객석 개드립. 우빈은 그때 잠깐 걸어다니는 듯 했..나? 그건 잘 기억 안나는데 우빈이 자기 빙빙 돌아가는 의자 왼쪽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본하가 했던 것처럼 가위바위보, 우빈은 가위, 의자 톡 때리고 다시 가위바위보... 몇 번 하다가 질렸는지 손가락욕을 거하게 날려주더니 의자에 툭 앉아서 기타를 주섬주섬 드는 웅우빈. 그런게 좀 묘한게 본하는 가위바위보를 질려하지 않아. 그런데 우빈은 훨씬 빨리 질린다... 달중쌤이 원래 하고 싶었던 얘기가 본하는 그냥 또라이, 우빈은 진짜 또라이라면서요... 그냥 미친놈, 일명 정신분열병자들은 같은 행동을 반복해 보이지만(손을 떤다든가 눈을 깜박이는 듯한 의미없는 반복행위) 진짜 또라이,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들은 동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이지-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쉽게 질려 조금 더 강한 자극을 찾아가는 볍신들이니까;; 그런데 우빈의 경우 그 안에 본하의 일부가 들어있기 때문에 몇 번 해 보는 성의는 보이지만 원래 우빈답게 금세 질려버리고 손가락욕을 들어보이는 게 아닐까... 그 와중에 본하는 1열 가위바위보 시작. 첫번째에 짐ㅋㅋㅋㅋㅋㅋ 그 횽 세우고 빈 자리를 보며, 안왔어. 정말 이 디테일이란... 그리고 이제야 생각난건데 율본하는 본하의 무대에서 튀어나가서 우빈의 무대로 돌아오네- 오른쪽으로 튀어나가서 왼쪽으로 들어오니까.. 결국 본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돌아올 곳은 우빈 뿐이라는 얘기를 율본은 하고 싶어하는 듯?

 그리고 기타줄로 목을.... 주루룩 포말하게 가다가.. 넌 누굴까-난 나지, 얼마전에 달중쌤 트윗 관음하다가 얻어걸린건데... 생각해보면 그 구본하라는 이름도 정확하게 본하의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기 때문에 실제로 무대 위에 나와있는 이 두 명의 이름은 정확하지 않다, 즉 이 둘은 서로 바뀔수도 섞일수도 혹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할수도 있다, 이 둘을 어떤 하나의 성격이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나네. 언제부터인가 넌 누굴까 에 대한 본하들의 답이 구본하,에서 난 나지,로 바뀌었는데 아마 그건 누군가가 선창을 했고 그게 극에 더 적합하다는 디렉션이 있었던 듯 하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원래 그랬을수도 있고.. 그리고 어지러운 세상 깊은곳에, 하며 정말 그 추하게 앉는 꼴......... 시발 나 터질뻔ㅋㅋㅋㅋ 팔걸이에 다리 양옆으로 쫙벌려서 뒤쪽 보고 거꾸로 앉.... 갤짤로만 봤지 진짜 추해ㅋㅋㅋㅋ 율동이는 안보는 걸로 합니다ㅋㅋㅋㅋㅋㅋ 홍동이하고 차원이 다르자나ㅋㅋㅋㅋㅋㅋ

 원래 근데.. 그런 대사가 있었나? 결국에 마지막에 상처받는건 너야, 너도 잘 알잖아.... 자꾸 그녀에 대한 단서를 흘리는 우빈..

 그날의 입불꺼... 율본이 소리도 안지르고 저음으로 슬쩍 우빈을 미는데 진심 바로 옆에 있는 친구한테 말하는 거 같아서 난 이 노선이 더 좋더라고. 소리를 지른다는 건 화가 났나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멀리 있다는 얘기나 혹은 그 친구가 자신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되니까. 그리고 불이 꺼진 우빈의 공간에서 다시 우빈은 의자와의 가위바위보. 여전히 가위만 내고 이겨서 우빈 의자 손가락 꿀밤... 질렸는지 손가락욕(팔로 했던가.,? 이전거였나..?)을 하고 뭐할까... 고민 살짝 하더니 기타를 메고 또라이를 연주하는 우빈.. 그 사이 멍... 영혼 놓고 앉아있는 본하-칼을 찾자 정말 다급하게(진짜 이렇게 다급한 건 또 처음본;;) 둥근해가 떴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사랑노래 만들어주겠다며, 오디션 나가라고 하며 본하에게 기타치는 시늉을 해 보라고 하는데.. 이건 우빈 자신과 비슷한 모션 or 목소리의 또다른 버전을 여기서 보여주는.. 우빈의 카피본 본하. 그런데 율본하는 그걸 ‘너랑 똑같이 하면 되는 거잖아.’로 맞받아치는, 발음을 정확하게, 졸린눈, 엄마미소... 게다가 시계방향으로 우빈의 의자에 배를 엎드리고 빙글빙글 도는 걸 그대로 따라하는 본하의 모습에 저기 있는게 우빈이인지 본하인지 자꾸 흔들려 보이는 건... 게다가 한바퀴돌고 마이크부근에서 멈추고, 또 돌다가 멈추고.. 우빈이 마이크를 살짝 치워줘도 그 자리에서 멈추는 본하. 결국 진술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본하를 그지경(?)으로 만든듯.(마이크를 살짝 당겼다가 놓으면서 율본 머리를 툭 쳤는데 그게 하필이면 머리에 붙이는 마이크부분이어서 소리가 좀 그랬던건 안자랑;; 이봐, 웅;;)

 아름다운 그녀 때 본하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본하가 반시계방향으로 여자쪽에서 관객석쪽으로 의자를 돌리자 그제서야 시계방향으로 본체를 돌려 스크린의 그 여자를 지그시 바라보는 우빈.. 우빈의 본진이 율본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 그녀 rep. 뒤에서 쏟아지는 백색 역광 뿌려주는데 진짜.... 처음으로 웅이 멋있다아아아아아...... 태눈멀때도 멋있지만 기타 매고 기타치면서 율본 눈치 살살보면서.. 주번을 어정거리고 돌아다니면서.... 멋있다아아아아....

 그 여자의 입을 그려주려는 우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사력을 다해 하지마!!! 라며 소리지르는 본하. 그리고 어, 미안... 목소리가 너무 컸어, 로 돌아오지 않는 율본과 그럴 시간조차 내어주지 않는 웅우빈을 보며 멘붕씬에서 얼마나 율본의 멘탈이 갈릴지 예상되긴 했....

 물감이 묻었어,부터 본하의 주위를 처음(노래 시작)엔 반시계방향으로 맴도는 우빈. 우빈을 보며 그 여자의 모습을 읽어내는 본하. 포근해 보이는 따뜻한 그 눈빛, 모든걸 이해해 줄 것만 같다고 하는 우빈의 모습을 보는 본하의 표정이 오 꿈결같아, 참 행복해요.... 아마 편의점에서 그녀를 만났던 건 본하였던것 같지만 그 기억을 우빈에게 통째로 전이시켜 놓은 듯. 그 여자를 통해 본하의 입을 열어 노래(진술)를 시작하는 덴 성공하지만 그 내용이 자신이 원하는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조각을 불러내고 우빈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그다지 좋지 않은 감정들을 불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듯한 느낌이었어. 그리고... 이게 웅율 동선이라 그런지 뭔가 좀 독특한게.. 본하의 오른쪽에서 왼쪽(시계방향)으로 빠지며 난 희안하게 연상은 싫다는 우빈의 말에 왼쪽에서 오른쪽(반시계방향)으로 의자를 살짝 돌리며 무대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나오며 날씨가 참 좋죠.. 뭔가 서로 연결받아서 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오늘 쪽지녀bbbbbbbbbbbbbbbbbbbbbbbb 나의 축복을 받으라!! 이횽 누구니.. 단둘이 만나요, 하고 하는 본하의 가위바위보에 보자기로... 나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율본하의 얼굴은 처음 봄.. 진짜 율본하+율리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해 보이는, 진짜 아름다운 그녀가 본하의 쪽지를 받았을 때 본하는 저런 표정이었겠구나, 하는 표정이었지ㅠㅠㅠ 자신과 같은 보자기를 가지고 있는 그 여자를 보았을 때 본하의 마음이 저랬겠지, 물속에 비친 것 같은 또다른 자신의 모습같은 그여자의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보는 것 같은, 마치 나르시스 신화속의 한 장면이 거기 그대로 재생된 것 같은 모습이었음ㅇㅇ 새벽 한시.. 본하가 아 들어봐요 글쎄, 하면서 오직 그대만을... 날 잡아줘의 첫소절의 ‘노래’를 시작하는데 되게 듣기 싫다는 듯 그만하라고, 관객들 기다린다고, 노래할 시간이라고.. 결국 본하가 그 여자에 대해 입을 여는게 우빈의 목적이 아니라 다른 노래(진술)를 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은연중에 여기서 짚고 넘어가는구나- 아.. 그래서 본하가 노래할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우빈의 목적대로 움직일 마음이 없으니, 그런데 시간이 되어 노래(진술)할 시간이 되었으니 니가 대신 좀 하라는 말이 되는구나.. Aㅏ.... 대신 해 줘, 하고 같이 마이크를 쳐다보는 웅율. 그 전까지도 무미건조, 그 다음에도 무미건조. 본하가 대신해줘, 하니 우빈이 대신.... 음.... 이런 느낌. 오히려 엄청나게 표정에 뭔가를 싣지 않아서 그 부분에 서로 어떤 마음인지 심중을 알 수 없는 천리 사람속인 웅우빈.

 유난히 느낌적인 느낌상 앞이 길었던 태눈멀. 노래를 시작할 때가 되자 마이크를 잡으려 하지만 순간 멈칫 하며 자신의 노래는 아니라는 듯한 모션을 보이고는 마이크대만 붙잡고 노래하는 웅. 노래하면서도 딱히 특별한 부분 없이... 본하의 코러스부분에서 약간 머리가 아픈 정도의 느낌만 표현하는 담백한 우빈. MSG가 없다. 아주 사골 진국으로 우려내는구나, 이양반; 그러고보니 때눈멀때도 그렇고 언제든 그렇고 웅우빈은 눈으로 보이는 모든 동선(돌아오는 동선은 어쩔 수 없지만 시작동선)을 시계방향으로 감으로써 우빈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그에 반해 모든 동선을 반시계방향으로 뽑으면서 새벽 4시에 모든 것이 멈춰 있는 율본. 그런데 넌 알아!! 하면서 박력있게 마이크를 확 잡는 웅! 너란 웅! 조명이 순간적으로 백광으로 바뀌면서 우빈 속의 모든 인격들이 하나가 되어 이건 아님! 고만 좀 해! 하면서 핏발서는 듯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너란 웅...

 태눈멀이 끝나고 모든 대사를 한톤으로 치는 웅. 진짜 말을 하듯이, 화난(혹은 욱한?) 데서 더 이상의 추가적인 감정이나 기복 없이 본하에게 같은 톤으로 주루루루룩. 그런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자기 말만 하는 본하.. 그런데 웅율 대사 핑퐁 속도가 다른 페어의 두배쯤 되는 것 같은 건.... 혹시 그날 첫공인 횽들 있었다면 멘탈 애도.. nn번 들었던 나도 쭉 빨려들어가서 들었는데...도요;;; 아, 그러고보니 소리지르는 데 한군데 더 있구나. 그여잔!!!!!!! 그 여자에 관련된 것만 자신의 사력을 다해 매달리는 본하에게 우빈은 얼마나 배신감 느꼈을까. 자신은 모든 것을 다 주려고 했지만 그걸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모두 튕겨내는 본하에게, 그리고 그 마음을 모두 여자에게 줘버린 본하에게 화를 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그리고.. 한쪽에서는 편의점에서 그랬던 것처럼 날 보고 웃고 한쪽에서는 날 버리고 간 날처럼 뒤돌아가, 한쪽에서는 계속 뛰고(이게 위아래로 뛰는 거라면 교살의 그 순간, 빙글빙글 도는 거라면 본하 자신의 모습, 뛰어서 멀리 가는 느낌이라면 뒤돌아가와 연결되는..-나중에 율현때 유심히 봤는데 위아래도 뛰는 거더라고...-) 한쪽에서는 계속 미안하다그래(시간적으로 보았을 때 이건 아마도 교살당하면서 한 얘기가 아닐....까?)!!!! 아.. 이 대사도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었네;; 우빈이 쪼그리고 앉아 이거 찾냐, 먹고싶음 먹어, 하는 말에 머뭇하다가 약을 먹는 율본하. 슬쩍 머리아픈척 하고 나가는 우빈. 내가 이래서 웅소호 첫공때 저거 못봤다고!! 엄청 머리아파하는 것도 아니고 은근슬쩍 나가는... 너이쉥키;

 본하.. 비가 온다고 하면서 트르르르르르..... 날숨으로 혀를 빠르게 굴려주는데... 숨을 빨리 쉬는것보다 진짜 약먹은 사람같아서 온맘진심다해 소름돋을뻔. 이봐, 율. 대체 약먹은 사람은 어디서 본거냐; 오늘은 그 여자에게 어색해서 이런 개드립치오, 식의 대사 없었다. 그래, 너이쉥키.. 웅우빈이랑 하는데 그런 애드립 안넣은 너 칭찬. 그건 개드립이야;;;

 온전한 시계방향의 날 잡아줘. 율본하의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고.. 그러고보니 율리.. 이게 배우들이 배우는 거 같기는 한데.. 45도 방향으로 돌려서 노래할 때 똑바로 서서 하면 몸의 단면밖에 보이지 않는데 마이크를 기울이고 몸을 기울여서 무대-마이크-몸이 삼각형을 이루게 해서 하면 아무래도 돌기도 더 편하고 관객들이 배우를 볼때 뷰도 더 좋겠구나. 오호..

 비오던 어제 새벽. 어제 이 때 아트원 1관의 고질병 카페베네 커피 내리는 소리 쎄에에에에에에에.... 하는 소리가 겹쳐서 들리는데.. 진짜 신의 한수. 그 소리가 고맙게 들리기는 또 처음이었...& 여자가 죽다-그 여잔 널 버렸어는 매트하게 가면서 극이 새롭게 시작됨을 알려주더라. 사실 이 부분에 MSG를 넣으면 극이 너무 쌩뚱맞게 끊기는 느낌이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웅은 늘 이 부분을 굉장히 담담하게 노래하면서 앞부분과 무거워지는 뒷부분을 거미줄같은 실로 극을 연결해 놓은 것 같은... 어우, 거미여인돋네-

 본하가 생지랄하는 걸 보면서 그림처럼 서 있는 우빈. 난 왜 그 모습에서 이걸 느낀걸까.



자화상(自畵像)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태눈멀의 우빈은 이방인의 뫼르소의 모습이었지만 본하의 난리를 보는 모습은 윤동주의 자화상속 사나이같은 모습같은.. 그림처럼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는 우빈의 모습이었어.

 그런데 오늘 우빈이 약 빼앗아가는데 하나만 먹고 얘기해달라는데 처절한 본하.. 내 nn번 관극사상 율본하가 이 장면을 이렇게 온맘진심다해 제발 하나만을 외친건 이번이 처음인듯. 본하가 나 저거 하나만 먹으면 그 여자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니 우빈이 또 그여자냐!!!!!! 하는 안보이는 핑퐁까지 더해주는 웅우빈.

 그 여자 죽었어? 하는 본하에게 더 심한 말, 그 여잔 널 버렸어, 를 천천히 얘기해주는 웅우빈. 이미 멘탈이 서서히 깨지고 있는 율본하에게 웅우빈은 손을 얹고 얘기해 주는 기분이었음. 딱히 소리를 지르지도, 무겁게도 혹은 무섭게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천천히 얘기해주는 느낌. 그런데 점점 본하와 노래로 얘기하면서 그 손의 무게가 점점 늘어나 본하의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 그래서 본하가 점점 으스러지고 결국 본하의 조각난 멘탈이 내가 죽였어, 하자 우빈은 그거 난데, 하는... 그런데 다음에 오는 게 다른 페어들은 뭐? 이 미친놈아 너 아냐- 의 단일노선이었다면 웅율의 노선은 본하가 마지막으로 믿었던 단 한 사람, 우빈이 그녀를 죽였다고 하자, 너 아냐, 너일리 없어, 너면 안돼, 그여자도 없는데 너까지... 나한테 왜이래.. 의 상처받은 본하-바로 이어지는 노선에서 다시 또라이로 이어지면서 본 페어들의 노선으로 돌아오는 이중 나선구조의 율본하.. 그런데 내가, 내가 그 여자 때문에 고통받는게 싫었다고! 하며 소리지르는 웅우빈의 말에 몸을 움찔하며 놀라는 율본하의 모습. 그런데 어떻게 해서든 그걸 벗어나보려고 다시 또라이를 부르는 본하. 이 또라이야, 또라이... 하면서 울음으로 먹는 소리가 이미 우빈에게 압도되어 있는데 어떻게든 그게 아니라며 부정하고 또 부정하는 본하의 모습에 세상은 내꺼라고 외쳤던 강한 마음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애절하게 들리는 게 비단 느낌만은 아닐 듯. 넌 미쳤다고 패기있게 얘기했지만 그여자때문에!! 라는 우빈의 한 마디에 구석에 몰려서 움찔거리는 모습에 이미 강 건너간 본하 멘탈이 사금파리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정말 이렇게 초긴장하고 본 그녀는 널 버렸어,는 처음이었지;;

 여자를 죽인건 나야! 라고 하는데 여자에게 신문던지는 웅우빈... 웅. 너 정말 내 초반 해석에 힘을 실어주는거니? 아니면 저 여자 면상에 그냥 싸닥날리고 싶은걸 저렇게 표현하는거니.. 웅은 어쩌면 초반에 내가 느꼈던 우빈=본하=그여자의 노선일지도;

 손목을 봐, 하는데 이미 본체에 앉아있는 본하-목소리로 어루만지는 우빈-일어날 기력도 없다는 듯 앉아서 말하라며 하다가 이렇게 하면 내 진심이 안먹혀, 직접 가서 얘기해야겠어 하는 듯 부스스 일어나는 본하-진심을 담아 하지말라는 우빈의 핑퐁은 정말 보는 내내 마음으로 울 수밖에..

 그녀의 고백, 앞도 유난히 길었고 프리뷰때 했듯이 뒷짐지고 서 있는 본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마미빙의 우빈의 터질듯한 고백. 처음엔 무슨 얘기야 하며 멍때리고 보는데 순간 현실입갤하는 본하. 아마 진짜 본하는 그러지 않았을까. 너무 순식간에 아, 라고 깨닫는 모습이 보이는데 저 순간이 산산조각난 멘탈이 가루가 되어버렸다는게 눈에 보이는 율본... 이미 멘탈이 먼지가 되어 사라진 본하에게 노래를 하라고 슬쩍 마이크를 밀어넣는 우빈. 그런데 얘기를 하면서도 타이르듯 얘기하는 웅마미...ㅠ

 최종진술.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엉엉 울었었던 것 같은데 영혼없는 표정으로 뒤에 일렉 안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우빈(진짜 보았어... 웅의 왼쪽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지는 걸...)의 모습에 영혼을 고정하고 있어서 자세히 보지는... 내 눈하고 뇌하고 하나씩 더 있었으면 하고 이렇게 간절하게 바래보기는....ㅠ

 그렇게 쓰러질듯 최종진술을 마치고 웅우빈의 쓴소리에 제발좀 가!! 소리지르더니 가.. 라고 울먹이는 율본하. 가라고 했지만 예전 자신과 잘 놀아주던 우빈, 자신을 받아주던 우빈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는 본하의 마음이 그 속에 다 들어있더라고.. 그래서 기타 케이스를 들고 나오며 니가 없는 데라면 어디든 갈거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딘가 가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엄마가 뭔가 하지 말라고 하면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끝까지 그 행동을 하는 어린애같은 모습이 확연히 보였어. 그런데 거기에 또박또박 이유를 말해주는 우빈-떠날거라고 발악하는 본하의 모습에 드디어 눌러두고 있었던 우빈의 또라이가 폭!발! 그런데 그 안에 있는 또다른 우빈, 감싸주고 싶어하는 우빈은 머리를 아파하고 그걸 누르려는 우빈 안의 싸움이 일어나는 와중에 계속 머리아파하며 본하에게 모진 말을 뱉어내는.. 웅우빈의 몸짓은 크지는 않은데 몸짓 하나하나에 정확하게 의미를 부여할 줄 알기 때문에 처음에 대사 뱉을때는 의자에서 내려와서 하다가 아아아... 하면서 의자에 웅크리고 빙글빙글, 자신의 틀 안에 갇혀서 빙글빙글 도는데 그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본하의 입으로 나오는 날 꺼내줘, 여긴 내가 있어... 의 소리. 노래도 아닌 진술도 아닌, 진짜 나가고 싶어 하는 우빈의 목소리가, 진심이 본하의 입을 통해 나옴으로 시청각적으로 그 무대가 A씨 하나의 모습이 되어 보이는 효과라니.. 그래서 노래가 서로 화음 없이 주고받는 듯 하다가 소리가 잦아들면서 마치 한 목소리인것처럼 둘의 마이크의 소리가 페이드아웃되는 거였나..마지막 가사가 함께해, 로 같은데 게다가 웅우빈은 거의 소리를 내지 않아 정말 본하, 아니 A씨의 목소리 하나만 들리니... 이 과정을 거치는 우빈의 동작은 정말 같혀 있는 듯 좁아. 게다가 무겁고 느려. 의자에서 돌다가 하나씩 약을 빼며 소라진, 세로켈.. 을 외치는 정도. 그에 반해 본하의 영역은 넓어. 약을 확 던지면서 시각적으로 본하의 마음이 산산히 흩어지는 느낌- 심장에 약을 문지르고 그 약을 던지는 본하의 모습, 그 뒤에 우물 앞에 서 있는 사나이처럼 멈춰 서 있는 우빈의 모습은 존재만으로도 내 숨통이 조여왔어.

 흐어어엉... 말하지 마... 라는 율본하의 울음에 한숨처럼 뱉어내는 웅우빈의 가자, 그리고 이어지는 율본하의 통곡.. 싫어... 가기 싫어... 싫어... 흐어어어어엉.... 하는데 그 소리를 무참하게 짓밟는 트레이스 유 rep.의 유난히 강한 드럼, 베이스, 일렉의 소리. 정말 그 때 내 남아있던 멘탈마저 가루가 되어 버렸어. 당시에는 소리를 지를 것 같아서 입을 틀어막고봤었지;;

 평소 흐어엉 노선일때는 기타와 케이스를 질질 끌고 나가며 힘들어... 힘들어... 이런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힘겹게 들더니 여기 어디야? 대체 어디야? 하는 느낌으로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나가는 본하. 아마 그게 처음 들어올 때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라고. 맨 마지막 드럼부스에서 터지는 하이라이트가 처음 병원(혹은 감옥)에 들어올 때의 잔상이라고 한다면 들어올 때의 모습을 잔상으로 보여주는 율본... 너어어어어ㅠㅠ

 마지막 트유 rep. 우빈의 겉옷을 끌어안고 엉엉 울면서 부르는데 옷과 같이 놓여 있던 칼을 유심히 보더니 오른손으로 쥐고 왼쪽 목에 슬쩍 댔다가 뗐다가 댔다가 뗐다가.. 율본.. 죽고싶은 거로구나..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과 자신이 기다리는 사람을 모두 잃은 것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전해져왔다. 본하는 그지경인에 우빈은 너무 평안하게(혹은 아무 감정 없이) 노래부르는... 그래서 둘의 갭이 더 큼으로 인해 본하에 대한 안타까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웅우빈... 너어어어어ㅠㅠ

 맨 마지막 Time to TRACE U! 서로 특별한 감정을 넣음 없이 우빈은 노래를 부르던 그 반쯤 눈감긴 상태 그대로, 본하는 엉엉 울던 그 모습 그대로 서로 바라보는데 왜이렇게 이들의 드라마는 안타까운지..

 그리고 컷콜. 율본하 내려오지 않았는데도 어쩜이리 좋음b 오늘은 덕들 모두 탈진해서 뛰지도 따라하지도 어떤 모션을 하지도... 나 역시 좀 힘들었어. 그런데 달중쌤 말대로 정리 안된대로 그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라고, 그런게 삶이라고 했던 말이 정말 마음으로 와 닿아서 구두 벗고 미친년처럼 뛰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냥 갈 수 밖에 없는게 인생 아니겠냐며.

 이제 볼만큼 보았다고 생각했고 우빈-본하로 연결되는 트유는 그 모양이 내 안에 너무 많아서 이제 어떤 노선이 와도 새로운 건 전혀 없을 거라고, 이제 스터디는 그만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뒤엎으며 나에게 진짜 연출 김달중이 만들고 싶었던 뮤지컬 TRACE U를 보여준 웅율 페어였음.



 ㅎㅈㅇㅇ) 그래서 재공이 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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