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양도해준 횽 너무 고마워ㅠㅠ
볼까말까 엄청 컨프롱 하던 공연인데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어ㅠㅠ
게다가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배우들 관대였어!! 끝나고 주섬주섬 나가려고 하다가 엄청 당황
이거 재밌다!! 노네 꼭봐라

근데 꼭 밥먹고 봐라..................
오늘 급하게 학교 갈 일이 있어서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아이스크림이랑 바나나한개가 전부인데
배우들이 자꾸 먹어ㅠㅠ 게다가 너무 맛있게 먹어ㅠㅠ
모밀국수도 먹고 전골도 퍼먹고 찹쌀떡도 먹고 슈크림빵도 먹갸ㅗ뱢더ㅣ랑눠ㅏㄻ;ㅐㄴ얼ㄹㅈ디ㅓ
그래서 난 지금 치킨 시켰다.............

처음 든 생각은 무대가 정말 예쁘더라
극 분위기처럼 소박한 분위기도 나고 정말 호수근처 시골 마을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어
흥분해서 사진을 퐝퐝 찍긴 했는데 비루한 폰카로 찍어서 화질을 다 거지같아..........
그래서 짤은 어딘가에서 주웠음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저 짤보다 훨씬 이쁘다. 앞에 물이 있는데 조명 받으면 찰랑찰랑한 느낌이 나는게 진짜 예뻐
(그리고 이현응배우 팔뚝도 예뻐☞☜)

관대때 사회자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눈에서는 눈물이 나오는데 웃음이 나오는 극이었어
사회에서 루저라고(배우들이 이렇게 표혔했음ㅋㅋㅋㅋ) 칭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내용인데
빨래도 비슷하게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이 서로 보듬어주고 힘을 내는 내용의 극이지만
막막한 현실에 대한 답답한 마음은 남아있잖아.
이 극은 그런 기분보다는 왠지 시골에 계신 할머니한테 응석부리고 할머니가 토닥토닥 해주는 기분이었어

관대때 사회자분께서 말씀하신게 기억에 남는데
가을반딧불이라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거든
원래 반딧불이는 여름에만 있는 곤충이래. 가을에는 볼 수 없는 애야
극 중 대사에 저건 반딧불이가 아니라 죽은 사람의 혼이라는 뉘앙스의 말이 있어
사회자분은 그걸 보고 계절을 벗어나 나타난 반딧불이 불빛은 사실 반딧불이가 아니라 사람의 혼이라는 대사처럼
아무리 패배자같은 삶이라고 해도 주변에 이렇게 누군가가 항상 지켜봐주고 있으니까
힘내서 살아가자는 의미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고 하시는게 괜히 내가 울컥해지더라

오늘이 공연 둘째날이라서 배우들간 합이 안맞는 부분들, 로딩이 필요한 부분이 몇 있었거든
아직 상대 배우 대사가 끝나기 전에 다음 대사 치고 들어와서 어버버버하거나 대사도 여러번 씹으셨음
그래도 좋았다 그런것도 연기의 한장면처럼 자연스럽게 흘려버리셔서 몰입이 깨지지 않았어

간만에 멘탈 안털리는 힐링극 본 것 같아서 기분 좋아졌어

근데 이 더운날 공연장 입구찾느라 건물 빙글빙글 돈건 안자랑...
쉬운길 두고 나는 필링 앞까지 가서 헤맸다고 한다...............뵹신같이

아무튼 양도해준 횽 너무 고마워!!!!!!!!!! 횽 평생 꿀자리만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