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드윅 말만 들었다가 오늘 첫공 봤어.

우선 이 캐슷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니 좋았어. 처음 나오는데 두근~.

생각보다 건장한데 생각보다 예쁜 듯도 ㅋㅋㅋㅋ 청으로 된 원피스 바지? 그런거였는데 잘 어울렸음.

그런데 조드윅은 딱히 헤드윅 특유의 성격은 많이 안보이는 것 같아. 그냥 남자 같았음;

헤드윅이 성전환을 하고 난 이후 여자로써 살려고 했다고 느끼거든. 딱히 여자가 되고 싶다거나

여자라고 생각한다는게 아니라 성전환 수술이 계기가 되어 굴레에 갇힌 듯 여자처럼 사는 것 같았거든.

어떤 굴레를 벗어던지게 되는게 토미의 고백을 듣고 난 이후같고.

그래서 그전까진 여성적인 면모가 많은데 조드윅은 굳이 말하자면 그냥 남자가 여성 흉내 내는 기분이 좀;;

딱히 헤드윅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더라고. 가끔은 조승우 본인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나레이션이 뭔가... 강연삘이 날 때가 많은 듯한 느낌이 ㅋㅋㅋ 울 강사들을 보는 듯한 기분에 세미나 온 듯한 기분이 들때도 ㅋㅋ

감정은 많이 덤덤했던 것 같아. 그래서인지 토미하고의 씬도 감정이 막 느껴지지는 않았어. 토마토씬도 그냥 씬 같았고.

그리고 노래가 좀 쓰릴하게 느껴질 때 많던데 나만 그렇게 느꼈을지도 ㅋㅋ 오랜만이라 리듬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박자가 미묘했던 것 같은 ㅋㅋ

그러나 그후 이츠학하고 손을 맞잡고 이츠학에게 자유를 주는 장면은 오늘 제일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어. 그 순간 모션이나 감정이

눈에 박히듯 들어오더라고. 그래도 어쨌든 연륜이 연륜인지라 첫공이라서 아무리 재관람자 많아도 어색한 분위기가 있는데

그런걸 넘어 자연스럽게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 같아. 시간 오버될 정도로 더 보여주려고 한 것도 좋았고.

생각과는 달랐던 부분도 많았고 그래도 좋았던 부분도 많아서 한 두번 더 보려고. 그런데 중간에 지나라던지 지크슈는 좀 뺐음 좋겠다;;

지크슈 노래는 좋았고 잼있기도 했다만 공연 중 직접 홍보 넣어둬... ㅠㅠ 그리고 가발들 보여주는거 없어졌던데 조금 아쉽 ㅋㅋ

마지막으로 헤드윅이 확실히 연륜이 필요한 공연 같다는걸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