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날에 너무 좋아서 어제 남친 영업해서 데려갔거든
난 여전히 개처럼 울며 손수건하나를 다 적시고 나왔는데 끝나고나서 하는 말이
남자주인공 처음 나왔을때.. 목소리가 그.. 그사람이랑 비슷한거 같았다고..
내가 설마설마 하며 누구.. 히스토리보이즈 어윈선생님??;;; 물었더니 맞다며 ㅠㅠㅠㅠㅠ
히보도 내가 엄청 좋은 극이라며 데꼬가서 보여줬었거든ㅠ
그사람이 이 사람 맞다고요!!!!! 그냥 안경만 벗었을 뿐이라고요!!! 다른 분장이 있었던것도 아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결론은 명행배우bbbb 였음 ㅋㅋ
히보랑 푸르르날에랑 완전 연기가 다르다고.. ㅋㅋ 우쭐

두번째보니 첫장면부터 나혼자 눈물이 나긴하는데 오히려 뒤로 갈수록 첫관극만큼은 안울었던거같아
어짜피 남들이 보기엔 도찐개찐 오열한거처럼 보였겠지만

어떤 횽들은 너무 사랑얘기가 중심인거처럼 느껴져서 별로였다고도 했는데
나는 뭐 사랑은 그냥 스토리 전개하는 하나의 매개일뿐이고 그 사건으로 한 인간의 존엄성과 인생이 어떻게 곤두박질치고 상처받는지가 더 크게 보여서 여전히 보고나면 가슴이 먹먹하고 알수없는 무거운 마음...
이렇게 보고나서 술땡기는 극이 없는거같아
ㅇㅇ 어제도 관극 후 둘이 이런저런 얘기하며 쏘주마셔서 하는 얘기 맞음

글고 정승길배우는 지난번부터 유독 눈에 익었는데
검색해보니 벚꽃동산 했었구나.. 못알아봤었네 ㅋㅋ 두번봐도 그분 연기는 너무 내스타일로 웃겨 >.<

근데 극 끝나고나서 화장실도 안가고 바로 명동역으로 내려와서 지하철탔는데
플랫폼에서 큰스님역할했던 배우가 쟈철기다리는걸 본거같은데 이건 뭐죠??
남친이 저사람 큰스님 아냐? ㅎㅎ 농담했었는데 계속 보니 맞는거같던데..
커튼콜에도 나오지않았었나? 인사하고 바로 옷벗고 퇴근하는건가? 엄청 빠른데? 대박 빠른데??

암튼 명행배우 안경버프는 이제 없어
나에겐 명행배우 연기버프만 있을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