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지무지 재미없게 본 사람이므로 개취주의 요망.

호불호가 갈려서 기대를 놓긴 했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미만을 보여주는 연출이었어.

마치 24시나 NCIS 보다가 아이리스를 접한 느낌이야.
딱 테드닐리 나왔던 70년대 영화버전 JCS 퀄리티.
그러고보니 수퍼스타 천사들 옷도 팔뚝에서 소매 흘러내리는게 비슷하네.  

아레나투어의 현대적인 모습이 정답이라는게 아냐.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파격성이 극의 전체적인흐름에서 보면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고.
그런데 이번 라센은 옛날거 같아서 촌스럽다 이게 아니고 그냥 연출을 너무 못했어.
쩌는 물량공세로 엄청 화려한것도 아니고 지저스와 마리아 유다간의 드라마가 강조된것도 아니고, 뭔가 파격적인 실험을 한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느낌.
오히려 유다의 죽음 같은 경우 원래 가사가 그런 늬앙스가 아닐텐데 너무 소심해진거 아냐? 이뿐만 아니고 개취지만 부활만 없다 뿐이지 번역이든 연출이든 전체적으로 너무 성스럽게 해놓은거 같아.

난 공연을 보는 내내 \'극\'이 아니라 레미제라블 몇주년 콘서트같이 한두명씩 나와 콘서트 하는걸 보고있는거 같았어. 배우들이 성내고 오열하지만 각자 따로 노는 느낌이 들더라고. 대개 시선이 객석을 향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앙상블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모르겠지만 ㅈㅁㅇㅅ 라인이 따로 있는거야?
아니 앙상블의 합을 논하기 전에, 많다면 많은 그 인원을 잘 활용하지도 못하더라. 더럽게 산만해.

한지상 배우는 다시 유다로 보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
다른 연출로.

1막만 끝나고 가려다가 본전 생각도 나고 수퍼스타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 봤는데 결론은 다른날 잡아놓은것도 취소해야겠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