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바라봤을때 왼블럭에 앉았어. 고개가 자연히 오른편으로 쏠리겠지?
내 오른쪽...여기서 넥 시작과 동시에 울기 시작한다는 글은 많이 봤지만 진짜 겪어보니 미치겠더라.
나름 손수건까지 준비하시고 시작 직전 콧기름 찍어내길래 숙녀로군.했지

그런데...!
넥보다는 우는 폼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종류대로 3시간 내내 본듯.

그냥 얼굴 일그러뜨리고 우는건 기본.
고개를 깊이 숙이고 곡하듯 울다
이 악물고 욱..욱..하고 울다
고개를 뒤로 제끼고 끅..끅..하고 울다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눈물만 주륵주륵 흘리며
눈물 훔치기 바쁘고..
물론 콧물 훌쩍훌쩍 들이마시는거야 베이스고..

와..아무리 무대만 보려고 해도
눈이 옆으로 찢어진 이상 저절로 보이고
게다가 왼블이라 오른쪽으로 돌아간 고개..내내 온갖 포즈로
울어대는 내 오른편..

공연을 제대로 볼수가 없더라.
여자 우는거 실컷 구경했다.

넥 막공 보면서 울지말고
울고 싶으면
조용히 비련의 여주인공 버젼으로만 울기 바래
콧물도 훌쩍이지 말고ㅡㅡ
으아악! 날아간 내 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