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이디푸스를 2번을 봤는데 오이디푸스를 보면서는 충격이라고 느낀 게 안티고네에서는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였어.

기울어진 무대는 사실 오이디푸스를 연상시켰고 안티고네 보면서 오이디푸스의 연장이란 느낌도 많이 들었어.

게다가 오이디푸스에서 예언자로 나온 박정자 배우!!! 이번에 역시 예언자로 나오셨지..
그 분 혼자 ㅎㄷㄷ한 포스를 풍기셨고 오이디푸스에서 한마리였던 새는 이번엔 세마리가 되어 여전히 퍼덕거렸으나 새 자체는 오이디푸스의 새만큼 인상깊지 않았어.

어쨌든 박정자 배우님!!! 사랑합니다!!!

신구 배우님은......

오이디푸스의 연장이라 느꼈는데 차라리 오이디푸스에서의 크레온이셨던 정동환 배우님께서 크레온을 하셨다면....하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사실 신구배우님의 안티고네 관련 사진을 보면서 기대 많이 하고 갔는데 신구 배우님 대사 처음 치시자마자 기대감 급 하락.

대사도 제일 많이 버벅거리셨다고 해야 하나...

처음이였어, 국립극단이 한 연극에서 배우분이 버벅거리시는거...

어쨌든 앙상블 연기 ㅎㄷㄷ하고 여왕도 나름 좋았지만 가장 아쉬운 분이 신구 배우셨다.



내가 워낙 기대가 컷기에 이 작품을 그다지 칭찬하지 않는거지 사실 한태숙 연출의 연출은 아주 훌륭했어.

작년에 보았던 이성열 연출의 안티고네와의 비교는 정말 그렇지만 난 이성열 연출의 안티고네는 정말 별로였거든...

하지만 한태숙 연출의 안티고네는 아무나 봐도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란 생각은 든다...

어쨌든 티켓 구해서 볼 수 있으면 막공도 얼마 안남았지만 꼭 보라고 하고 싶다..

국립극단의 연극은 지금까지 내게 실망을 준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