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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명화' - 해명의 글에 대한 답변.

(121.140) 2013.04.03 00:17:52
조회 8870 추천 102 댓글 289

일단 이런 불미스런 일을 만들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글을 올리기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심사숙고를 하고 또 했습니다.
처음 원글을 올리는 과정도 그랬습니다.
제가 정말 그 배우를 인신공격하고자 했다면
그 일이 발생한 그 즉시 글을 올렸을 겁니다.
공연 시작전까지 시간은 충분했으니까요.


물론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처음에 글을 올린 제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올린 행동에 대해서 지인께도 큰 꾸지람을 들었구요..
그 분과 연락할 것인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하지 않는 쪽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상황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지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집안 일이 있었지만 그걸로 변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또 이일로 당사자인 배우가 트위터 주소까지 남겼는데
다른 글을 작성해 분란을 만드냐며 지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하지 않고 있고,
솔직히 그 분과 대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 또 니가 떳떳한데 왜 연락을 못하느냐 하시겠죠.
더 이상 그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그래서 애초에 연락을 하지 않기로도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개인적인 연락은 더더욱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날, 그 시각에 왜 많고 많은 화장실 칸 중에 그 곳으로 들어갔고,
얼마나 착하게 살았다고, 무슨 오지랖이 그렇게 넓다고 그 티켓을 가지고 나왔는지..
지금 저를 치고 또 치고 후회 중입니다.


처음에 화장실을 들어가면서 이명화 배우와 마주쳤습니다.
당시에는 그 배우의 이름은 몰랐습니다.
얼굴을 봤는데 어디서 봤던 사람이지하고 떠올린 중에...
날아라 박씨라는 공연에서 조연출을 했던 배우임을 떠올렸습니다.
히스토리 보이즈를 수차례 재관람하면서 여러 배우들을 마주쳤던 지라,
역시 배우들이 많이 보러 오는구나..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표가 들어있던 티켓 봉투를 보고 이명화라는 이름을 봤습니다.


그렇게 표를 가지고 나와서 손을 씻고, 휴지를 버리는데..
누군가 후다닥 들어와서 칸을 뒤져보더군요.
그래서 얼굴을 확인하니 방금 마주쳤던 배우이길래
표 찾으시냐고, 여기있다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우할인인 표이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었다면 말을 걸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봉투를 건네는데..
휙-하니 낚아채는 행동과 그 얼굴 표정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매표소에 갖다주려고 했다는 말까지 일부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죄송하게도 저는 그 말을 들은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일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와서 또 기억하고 기억해봤지만
들은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가려던게 아니구요.. 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저역시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사이에 휑하니 나가시더군요.

그 자리에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지금 들은 말이 뭐지.. 내가 맞게 들은 건가..
세면대에 물기가 많아서 티켓봉투를 가방 위에 뒀었는데..
마치 가방에서 꺼내준 것처럼 보인 걸까..
대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저 역시 그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처음 올린 글에 왜 그 때 대처하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그럴 겨를도, 정신도 제게는 없었습니다.


공연 시간이 임박했고, 일행도 있었던 상황이라 일단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뒤에 있었던 약속도 제 기분에 따라 취소를 하기에는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민폐인 것 같아서 그대로 진행했지만,
사실 저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집에 와서 날아라박씨의 공연 정보를 확인했고,
위로를 받고 싶어서, 한탄을 하려고 이 곳에 와서 글을 남겼는데..
그 역시 저의 큰 불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만났던 사람들에게 푸념이나 하고 끝날 일을 너무 크게 만들었나 봅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자니..
가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내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나 스스로 한심해져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저는 당사자인 배우와 띠동갑인 나이이고..
시청자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자부하는 방송인이기도 합니다.


나이 어린 배우,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
심지어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배우를 제가 왜 몰겠습니까..
듣지도 않은 이야기를 함부로 할만큼 저 그렇게 막 살지 않았습니다. 
괜히 이 곳에 와서 한탄을 했던 제가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요.


저는 하나님도 믿지 않고, 이런 일로 제 부모님을 거론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디 더 이상 이 일이 커지고, 여기저기서 왈가왈부하는 것을 듣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원치도 않는 마음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걸고 아니라고 하신 이명화 배우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고 모든 걸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제 글로 인해서 불미스런 일을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사과드리는 걸로 제발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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