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첨볼땐 어윈과 헥터 위주로 보게되더라
물론 끝날때쯤엔 포스너가 학생들 중엔 제일이었지만..

암튼 두번째 볼때부터 이상하게 포스너 위주로 보게되는거야
포스너를 본다는게 아니라 그의 시선으로..
난 첨봤을때 일막엔 어윈이 이반인줄 눈치못챘는데 포스너는 바로 알았잖아
항상 데이킨만 보니 데이킨과 어윈의 눈빛도 볼수있는거고..
그래서 데이킨이 대사치면 포스너 시선한번보고 그 시선따라 어윈 보고 그 셋 간의 삼각형이 보이고
특히 오늘은 비트켄슈타인 이반애기할때 어윈이 이반이었다고 할때.. 난 이제까지 린톳만 보고있어서 몰랐는데 그때 데이킨이 이반얘길 제삼자 얘기처럼 꺼내는 어윈을 노골적으로 쳐다보면서 삐죽삐죽 웃고있더라고
역시 그런 데이킨을 포스너가 쳐다보고..

이러다보니 포스너 위주로 극이 많이 다가오더라고
굳이 데이킨 좋아하는 마음 뿐만 아니라도
린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임을 배제하더라도  전 극에서 가장 여성성이 느껴지는 섬세함이 잇자나 ㅎ
그 마음으로 헥터도 위로하고 어윈도 만져주고(나는 어윈을 곤경에 빠트리려고 데이킨 얘길 꺼낸게 아니라 생각하므로)..

내가 젤 좋아하는 장면들 생각해보면 물론 피아노와 함께 노래 포함하여 ㅎㅎ 북치는소년 하찌 낭독할때, 홀로코스트 얘기할때, 헥터 추모곡 부를때(오늘은 노래 끝나고도 그렁그렁해서 소매에 얼굴 부벼서 눈물도 닦고ㅠㅠ) 기타등등 포스너 장면이 거의 압도적이네 ㅋ

깨알같은 포인트는..
합격편지 받고 확인할때 너무 떨린 나머지 편지를 바닥 멀찌감치 두고 힐끔힐끔 보는 디테일이랑
예수 음경 포피 때 악타가 자기도 없다고 말하며 포스너 자리로 돌아올때 입모양으로 '너도 없어?' ㅋㅋㅋㅋㅋ

그외 앓는 부분은 아니지만 포스너의 성격그대로 친구들이나 헥터를 바라볼때 애정을 가지고 응시하는 그 눈빛이 넘 좋음 ㅎ

지난주 금욜에 첫공했다가 일욜에 또보고 오늘 또 봤는데 역시 안되겠어서 인터미션때 금욜거 또 예매 ㅠㅠ
이렇게 일주일에 급하게 네번보는건 모비딕 막공 이주전에 첫공하고 달렷던거 이후로 오랜만이네 하아

오늘 어디 학생들 리포트쓰러왔는지 떼거지로 와서는 분위기 화기애매했었는데 커튼콜때 덕들이 못다채운 큰 박수와 환호가 있어서 좋앗네

재연은 없다고 굳게 마음먹고 달려보자 히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