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 보러 갔는데...
한 가족이 들어와서 떡하니 햄버거와 콜라를 꺼내들더라.
어셔를 불러야 하나 하는 순간에 와서 냄새가 너무 나는 음식이라 가져가겠다며
햄버거 봉투를 하나 가지고 갔지...
그런데 4사람 중에 한 사람 꺼만 가지고 가서..
다른 일행이 암전만 되면 바스락대면서 햄버거를 먹더라고.
소리는 소리고.. 냄새는 어쩔겨..
쳐다봐도 되게 당당하게 먹더라..
통로 건너에 있어서 지적도 못하겠고..

그런데 그 사람들은 당당하게 왜 못 먹게 하냐고 물어보더라.
나는 당연히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던 거를..
머글 시절에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거를..
저렇게 당당하게 물어볼 수도 있구나..

며칠 전에 히보 보러 갔더니...
2층 프로그램 판매대 뒤에 꽂힌 사탕 있잖아...
그걸 당당하게 2막 중간에 꺼내서 까먹는 사람이 있었어..
그게 비닐이 잘 안 벗겨지는지 바스락대면서 까는데.. 소리 증말..
쳐다보고 주의를 줘도 당당하게 입에 넣더라는...;

하긴 전에 지킬에서 컵라면 꺼내든 아줌마도 있었다며..?

대체 왜 공연장에서 음식이 먹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