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엉

우리의 삼눈이 끝났습니다.

아무래도 매년 3월이면 돌아올 것을 알기에 다른 작품보다는 슬픔이 덜하지만

극자체의 슬픔이 워낙 크니깐..크니깐..ㅜㅜ

삼눈은 은근한 군불처럼 다수의 팬이 있고 그분들덕분에 매년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보는거겠죠?

갤에서 삼눈이 올해가 막공이다..란 소리가 들려왔지만

오늘 막공에서 확실하게 내년 삼월에 다시 찾아온다고 들었고..

제 생각에는.. 주제 넘은 생각 같지만!!

아마  故장민호선생님의 대표작이자 마지막작품인 만큼..  국립극단의 연간 행사처럼 백성희선생님께서 계속 극을 하시는 한 쭉~ 공연을 할것같습니다.
이제는 국립극단의 대표 작품으로 우뚝 솟은 것 같아요.

삼눈은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하면서 마음을 울리는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극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적어도 2번은 봐야할것같아요.

처음볼땐 이해하는데 급급하고..

끝나고나서 극을 다시한번 되새김질을 할때 그때서야 눈물샘을 자극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시보게 되면.. 휴지를 한장,두장..살며시 가방에 챙기게 되고

극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 여행용티슈 한개를 들고 가야하죠 ㅠㅠ

개인에따라 슬픈 장면들이 많은데..

전 갠적으로는 첫 공연말고.. 나중에 다시 보게되면 처음 부분에 대화하는 부분이 그렇게 슬플수가 없더라구요

특히 변희봉선생님께서 "누가 말도없이 가버렸는데"
이부분은 크....

그리고 스웨터씬!!

만두씬도 슬프다고하지만 저는 손주가 얄미워서?...ㅠㅠ
볼때는 그닥 안슬프고 나중에 되새김질할때 슬픈 장면이더라구요.

스웨터씬으 앞에서 눈물샘 자극을 해줬다면

팡~~~!!!! 터뜨려주는 기폭제 열할..ㅠㅠ

팔 한쪽이 없는데 으엉으엉

지금생각해도 눈물이 글썽이네요.

비록 남자지만.. 너무 재밌게 봤어요. 내년 3월이 기다려질정도에요.

요즘 리블에 미쳐있어서 삼눈은 리블에 비해 한참 못미치게 ...보았지만..

사실 뮤지컬은 남자혼자가서 봐도 별 생각없는데 소극장은 조금 부담되서.. 잘 안보는편인데

삼눈은 그런거 다 필요없음돠 ㅠㅠ

그냥 옆사람들과 훌쩍여 주면 되는거에요 ..

후으~

이렇게 개인적 힐링극 2개를 떠나보내고..

이제 또 관심있는 극들이 오겠지만요.

아..참고로..

ㅜㅜ 오늘 막공인데 너무 짜증났었네요.

뭐 공연끝났을때부터 관객갤러분들이 욕하고는 있지만..ㅜ

차라리 다른때면 모르겠는데 막공때.. 자리도 꽉차다 못해서 간이석까지 찼는데

저러니깐 ...

오늘 감정선도 많이 못잡고 ㅜㅜ..

그래도 어떤분은 엄청 펑펑 우셔서 몸도 못가누시는 분보고..살짝 부러웠어요
극에 집중잘하신것같은데..

오늘 제 양옆에분들도 조용히 훌쩍훌쩍..

발검을이 안떨어져서 좀 밍기적대다가 나왔는데 한 30분은 국립극단에서 멤돈거같아요..ㅋㅋ

어쨌든 내년 3월을 기다려보아요~

"3월의 눈은.. 금박녹아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