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규, 고영빈 보고 왔습니다.

이 페어는 처음. ㅇㅇ 좋았어요 ㅇㅇ 매우 좋았어요 ♥

- 규븨. 와. 연기 엄청 잘한다. 엄청 디테일함! 다른 페어에서 미쳐 알아채지 못한 순간순간의 조각을 오늘 다 꿰어 맞췄음!

  순간의 호흡과 리듬이 어찌나 탁월한지! 보면서 막 아~ 아~ 하면서 막 이해되고 븨한테 더 이입됨. 초연배우의 위엄인가...

  (또한, 규가 유난히 전체적으로 장면 연결을 타이트하게 이어가며 속도감 있게 극을 끌어가는데, 이게 더 나도 모르게 긴장감이 뽝! 들면서 더 몰입하게 되며 같이 내달리고 있게 되더라. 빡센거 좋아! 완전 내 취향!!!)

- 규븨가 첫 소절 띄는데 쫌 놀람. 키가 높다? 완전 고음 배우?! 아니나 다를까 초반부 넘버들의 매력은 성량만큼이나 짜랑짜랑함!

  .... 그러나... 오늘 규는 뒤로 갈수록 고음을 내기가 귀찮았을 뿐이고.... 안녕 레전드....

- 극 자체가 날이 갈수록 뭔가.. (알수는 없지만) 뭔가 조금씩 디테일해지고 있다. 

  연출이나 뒤에 밴드음악이나... 뭔지는 모르겠지만.. 구석구석 빈공간에 색을 입혀서 조금씩 더 완벽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네. 

  이젠 뭔가 많이 비어보이는 구석이 덜하다~ 아~ 내가 좋아하는 공연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거 보니까 기분이 좋아~~(ft. V)

-  고백작은............ 말할 거 있나............ 말하면 입 아프다. 그냥 최고. ㅠㅠ 내가 자리에서 펑펑 울어요 ㅠㅠ 아이고

  이 분도 어쩜 날이 갈수록 점점 뱀파이어 그 자체가 되어가는지!!!! 눈빛 섬뜩해! 무서워 ㅠㅠㅠㅠ
 

  초 극강 귀족 그 자체인,

  너무나 세련되게 절제되어, 보는 사람이 손가락 움직임 하나에도 백배 더 설레게 하는,

  못 박힌 시선을 감히 옮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그 엄청난 카리스마!!

  위엄 터지는 그 음색만으로도 누구든 무릎 꿇릴 수 있을 것 같은, 완벽한 뱀파이어!!!

  .... 자.. 이제 고음을 좀 연습해볼까요?

- "마치 내가 달을 끌고 가는 것 같아. 그럼 내가 달의 공전주기와 같은 속도로 걷고 있는건가?"

  라는 프로페서의 말을 듣고, 집에 와서 달의 공전주기 찾아봤다.

  1초에 1km 걸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