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보았을 때는 정말 충격이 엄청 났었는데 두번째 보니 사실 다소 처음 보았을 때보다는 덜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에 못 보았던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이긴 하더라고.

게다가 처음 보았을 땐 오른쪽 극싸였는데 이번엔 왼쪽 극싸.

개인적으로 선생님이 문열고 담배피우는 장면 없어진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뭐 그건 극장이 다르니 어쩔 수 없긴 한데...

지난 번엔 마치 연극속의 사건이 현실과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고리가 바로 선생님이 답답함에 창을 열고 담배피는 장면이였거든...

그래도 청년이 참 잘보여서 좋았어, 이번엔..

아버지와 싸우는 장면에서 소주 범벅이 되서 아버지 발에 맞아 떨어지는데 누워있는 청년의 눈이 정말 헤까닥 한 것 같더라고.

청년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난 처음 보고 이 작품에서 희망이냐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거든..

그런데 두번째 보니까 희망을 찾고 싶더라.

극장을 나오는데 눈물이 왈칵 나오는 거야.

일부러 사람들 안다니는 뒷골목 길로 다니면서 울었는데..

조르바가 살 수 없는 이 땅이라고 선생님처럼 포기하고 싶지 않더라고.


넌 젊으니까 힘내도 된다고.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