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가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아트원씨어터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2005년 초연 이후 2000회, 33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중인 <빨래>는 13차 프로덕션을 맞아 3월부터 라인업을 재편하고 아트원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6개월간 장기 공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덕션에서 몽골에서 온 순수청년 솔롱고 역으로는 김경수와 김보강이 더블 캐스팅됐다. 김경수는 2007년 데뷔 후 최근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 <리걸리 블론드>에서 여주인공을 버리고 성공을 택하는 바람둥이 워너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바 있으며, 김보강은 1월 막을 내린 <나쁜자석>을 통해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 사진=명랑씨어터 수박

비정규직을 전전하지만 희망을 품고 사는 나영 역에는 곽선영과 홍지희, 박은미가 출연한다. 곽선영은 2009년 임창정, 홍광호와 함께 출연했던 두산아트센터 공연 이후 4년 만의 복귀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홍지희는 <김종욱 찾기>,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박은미는 <브루클린>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역대 ‘주인할매’ 역으로는 ‘역대 공연 중 가장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평가받는 이정은과 주민정이 더블 캐스팅 됐으며, ‘희정엄마’ 역에는 지난 프로덕션에서 주인할매를 연기했던 김국희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전 시즌에서 만났던 배우들과 신인까지 다양한 분포의 배우들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새롭게 이사하는 만큼 무대구조의 변화도 뒤따를 전망이다. <빨래>를 거쳐 <모비딕>, <필로우맨> 등을 통해 무대예술의 미학을 선보였던 여신동 디자이너는 생활가구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빨래>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사 후 13차 프로덕션과 함께하는 뮤지컬 <빨래>는 3월 3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공연된 후 무대를 옮겨 13일(수)부터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유니온프레스=최상진 기자]http://www.union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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