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뜬금 내 스터디 글에서 떼온거라 무뜬금 시작!)
  용바위에서 하늘정원이야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세명의 친구와 고든이 만나는 과정에서 하늘정원 이야기는 이미 시작하는 것 같아. 극이 되기 위해서 고든이 거기 멀뚱히 서 있었던 거긴 하지만 난 솔직히 처음 봤을때 왜 소극적인 고든이 저 세명의 사람(그땐 친구가 아니니까)이 뭔가 하는데 가지도 않고 참여하지도 않고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하는게 궁금했었어. 고든의 시선을 잡아끈건 뭐였을까. 그건 아마도 고든이 세 명의 친구들이 ‘지금 이시간을’ ‘꼭꼭 숨겨두’고 ‘내일 만날 이시간을’ ‘꼭꼭 닫아두’는 기록의 과정, 즉 자신이 이야기를 쓰는 것과 같은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들을 같은 기록자의 입장에서 보지 않았을까 해. 이렇게 남겨지는 방법도 있구나, 하며 보고 있었겠지. 그러다가 우연치않게 끼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지.. 근데 여전히 석연치 않은 것은 '우연치않게'야. 대체 그때 왜 프레이저는 고든에게 스스럼없이 '너도 껴.'라고 말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