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정전갤에 포텐터져서 써보는 글이니까.. 아침 일어난 개로리들은 저병신은 저러려니ㅋㅋ

 자석을 보다보면 어쌔씬이 생각나고 어쌔씬을 보다보면 자석이 생각나는건..
 만약에 19살의 고든이 동화를 쓰지 않았고 연극의 극본을 썼다면 어쌔씬같이 블랙코메디를 쓰지 않았을까 싶어. 다만 어쌔씬의 노래처럼 노래는 유쾌하고 통쾌하게 쓰지는 않았겠지;; 다만 손드하임과 맥스웰이 고든을 통해 나타낸 어떤것이 비슷한 것 같아-
 여러 명의 암살자들이 나오지만 그들은 대의명분이나 고귀한 뜻이 아닌 의사소통의 부재, 외로움으로 암살을 결심해. (암살하고 설마 잘 살아있길 원하지는 않았겠지..) 물론 기반으로 정신병이 깔려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 외로움이 더 도드라져 보인달까. 멀쩡한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느껴도 아닌척 살때가 좀 있지만 마음이 좀 아프신 분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감정이든 수면위로 과다하게 떠올라 있으니까.
 그들의 암살 이유는 거창하지 않아. 부스는 쉽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부터 시작해서 귀토는 저 대통령이 날 모른척 해서, 힝클리와 프롬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관심받기 위해 등등..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오스왈드는 사실 자살하려고 했지만 부스는 이렇게 말해(내 머리는 ㅁㄴ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사람들이 널 생각해 주고 하루에 한번씩 생각하며 웃어주는 거. 니가 원하는거? 그건 누군가가 널 사랑해 주는거야. 포기해. 그건 환상이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 그러니까 내가 자살하려는거야. 아무 미련 없으니까.'
 ' 아니! 내 생각엔 넌 지금 그걸 자살해서 얻으려는 거야! 내가 죽으면 다들 후회할거야. 내가 죽으면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될거야. 그런거 아냐?'
 고든의 '날 기억해 줄래.'를 총들고 격하게 얘기하는 버전이랄까.. 보고 있으면 그런 느낌 많이 들어-
 암살자들은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부스가 축이 되어 서로에게 대통령을 암살할 힘이 되어 주지. 자석 관점에서 보면 프레이저, 폴, 앨런이 고든에게 해주지 못했던 일들을 서로에게 해 주는 거야. 왠지 맘이 짠하더라.. 그런데 한편으로는 세 명의 친구가 정말 친구가 되어 줬어도 고든은 본질적인 외로움때문에 죽었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암살자들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결국 어쌔씬은 그들은 외로워서 뭔가를(혹은 누군가를) 얻기 위해 대통령을 죽이는 플롯이야.
 그리고 얘기해.
 '우린 모두 행복해지길 원해!'
 이 말 뒤에 '누군가와'가 생략되어 있다면 이건 '이제 너에게! 다가갈 수 있어!'라고 외치는 나쁜 자석의 목소리와 비슷한듯..

 아직 어쌔씬 안 본 횽들은 한번 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