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네 들어는 봤니 숙영낭자전을 읽다
나 완전 금시초문이었거든
어제 과천에 갔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됐거든
포스터랑 전단 같은 게 후져서 진짜 아무 기대도 안 했어
근데 완전 괜찮은 거야!!

조선시대쯤? 결혼을 앞둔 딸래미 규수를 위해서
집안 종들이랑 엄마가 혼례 예복을 지을 겸 수다판이 벌어지다가
숙영낭자전을 읽어달라고 떼써서 아씨가 읽어주는 그런 컨셉인데
배우들 연기가 왕 쩔고 대본도 완전 내공이 팍팍 느껴지는...!!

뭐라 말로 하기가 어렵다. 나 완전 초집중해서 봄
중간중간 진짜 질펀하게 웃긴 데 있고
그러다가도 원작내용 때문에 진지하게도 되고...
연극이지만 우리 가락이 구수하게 얽히고

끝나고 대체 이게 뭔가 해서 봤더니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라고 오아시스 세탁소 했던 제작진이랑 멤버들이더라고.
솔까 오아시스 보진 못했는데 유명했단 건 알아.

보니까 1/24~2/3 열흘간 정미소에서 한대.
어제는 극장이 좀 컸는데 작은 데서 보면 훨씬 좋을 것 같아서 한번 더 보려고.
이틀 전 달나라 연속극에 이어서 완전 잭팟이다

진짜 한번 꼭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