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캐치미를 강제로 끌려가서 봤음
초연때 엄으로 한번 봤었지만 다시 볼 생각은 전혀 없었음

우리 부서 여자과장님이 (나보다 나이가 6살이나 많아)
지지난핸가 라스에서 ㅅㅅㄱ 모창하는 애 누구냐고...
그리곤 노래검증을 위해 삼을 예매를 했대 그래서 삼 막공 같이 가준적 있음.
그 이후로 그 과장님은 ㄱㅎ덕이 된거같아. 내가 매일 비웃어주지.

캐치미 초연때는 과장님도 바쁘고 해서 같이 보러간적은 없어
삼이 귀엽긴 했지만 다시 보고 싶은 맘은 사실..(관크도 있어서..ㅜㅜ)
근데 이과장님이 내 고과권자가 되었음 올해..ㅜㅜ
혹시 볼래라는 말에 그러자고 했어.
이게 일단 강제로 볼수 밖에 없는 비굴한 사연이고...

삼보고 1년 넘어서 본건데 그동안 많이 나아지긴 했어 확실히
삼보다 많이 발전했네 싶더라구
연기도 능글 맞게 (삼은 뭔가 모르게 뻣뻣했는데) 잘하고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앤줄 몰랐어 (삼은 터지는 넘버는 없잖아)
넘버는 확실히 좋더라.. 엄이랑은 또 달라.
캐릭연구도 많이 한것 같아 오홀 싶기도 했음

아직까지 보이는 단점은
세밀하게 캐릭분석을 한것 같아서 많이 자연스러워지고 딕션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가끔가끔 뜨문뜨문 연기에서 빈공간이 느껴지긴해
엄은 참 밀도가 높은데 말이지..
그리고 프랭크가 가끔가끔 프랭크가  빙구같아.. 웃음포인트를 주고 싶어 그런것 같은데
나는 그런 빙구같은 프랭크는 별로..(이건 개취인듯)
게다가 춤은...ㅋㅋㅋㅋ

아.. 또하나 ㄷㄴ 많이 늘었더라
앞자리라 그런지 관크도 없고
ㅇㅇㄷㄹ 뮤지컬은 무조건 앞으로 가야하는듯
그리고 커튼콜 왜 다일어나는거지(블퀘는 단차가 없다치고)
..민망하게
꿋꿋이 앉아있다 어느순간 나만 앉아 있다는걸 발견하고 쭈삣 일어서야 하는 불편한 진실

삼이 올라오던데 아마 한번 더 끌려가서 볼지도 모르겠네.
좋은자리로 티켓팅했다면 혹은 소현 콘스탄스라면 기꺼이 따라 가줄텐데
그러면 난 또 열심히 운전하겠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