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 갈 생각은 없었으나 퇴근 준비하면서 급끌려서 갔다왔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엠뮤의 병!신미 1등상을 드려요ㅋㅋㅋㅋ이건 내가 삼카홀에서 지난 학기 내내 달렸던 캐치미가 맞는건지...ㅋㅋ

엄마미소였다가 좀 맘에 안들게 바뀐 부분은 어차피 무대에서 멀어서 배우들한테 보일 일도 없으니 맘 놓고 똥씹은 표정하고 봄...

우선 무대세트...공연 시작 전에 장막에 띄워놓은 영상부터 바뀜. 지난 시즌에는 포스터 실루엣이었지만 이번엔 그 슬롯이라고 해야하나 같은 그림 나오게 그 돌아가는 거...그 그림 띄워져 있고 무대 가장자리에 깨알같이 초연 때 1막 마지막 씬 배경에 쓰였던 도시 야경 비슷하게 띠같이 둘러놓음...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엠알인 탓에 오케가 사라지가 무대 뒤에 왠 우물같은 동그란 스크린이 있고 그걸 알뜰하게 사용함. 거기에 원주 따라서 졸라맨들이 오케스트라 코스프레하고 자잘한 영상도 쏘고 벽면 전체에 나른 실내/외 배경 영상 쏴서 나름 공간 설정 알려주고 심심함 덜 느껴지게 노력한 흔적이 보임. 전체적으로 꽉 찬 느낌은 좋으나 해너티가 프랭크 놓치고 부르는 솔로 넘버에서 허탈함 같은 걸 나타내려고 했는지 컨테이너 같은 여러 방 이어진 구조물 통과하면서 부르다가 마지막엔 사다리 타고 그 위에 올라서 부르고 넘버 마무리에 해너티 밑에서 바람,조명 투척해서 의도치 않게 지하철에서 치마 날아가는 마릴린 먼로 코스프레..치마 대신 바바리 코트라는 점이 다르지만..ㅋㅋ하지만 이 때 세트랑 2막 때 게이 파티 씬 세트 조명도 그렇고 구조도 그렇고 내 사상이 썩어서 그런가 분위기가  딱 붉은조명 달린 미아리 성매매 업소같은 느낌...프랭크네 집 세트는 셜록홈즈에서 매기/벨라 언니가 살려고 했던 홈즈네 집같은 느낌임ㅋ그리고 세븐 원더스는 침대 세트가 아니라 다리 위에서 부르는 설정으로 바뀌고 프랭크랑 브렌다 헤어지고 브렌다 플라이 플라이 부르는 장소도 걍 평평한 무대 위로 바뀜...

두번째로 좌석...오피 1열 거리가 삼카,충무홀 한 3열을 되는 듯..본객석 3열이었던 나는 짜게 식었다...-_-혹시라도 캐치미 보려면 무조건 오피 가라...그리고 앞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지만 사이드 블럭 시야각이 생각보다 꽤 사이드 느낌날듯하니 무조건 중앙 ㄱㄱ의자는 회장님 의자지만 우선 그나마 그게 제일 가까운 좌석이니....오피 좌석이랑 본좌석 구분하는 턱 때문에 1열 좌석 관객들은 은근 시야장애 생길 듯도 하고......3열은 충무,삼카 한 10열 느낌이니 무조건 앞으로 가라!!!

세번째로 앙상블...지난 초연 캐치미도 욕 많이 먹었지만 신디,베티,셰럴앤,켈리,브랜튼,게이의사,김은총배우,치질언니,미치마치 등등 앙상블 배우들 깨알같이 외우면서 애정했는데 성남 캐치미 앙상블들 퀄리티 정말 저질이다..우선 신디,셰럴앤 같이 노래에 중심을 잡는 여자 앙상블 전~~~~혀 없다. 캐치미 때 애교 있고 비쥬얼도 좋아서 지난 국극잭 때까지 애정했던 조인아 배우 노래 별로......이번 셰럴앤 역할도 하는데 생각보다 임팩트 없더라고...그 외에 다른 여자 앙상블은 무슨 트로트 가수 코스프레 하고 있고 다리 찢고 있고 어디 아이돌 기획사에서 데려왔나 노래들이 하나같이 저질임.....닥터스 오더가 그렇게 산만하고 임팩트 없고 젯셋이 그렇게 따로따로 놀다니....유일하게 젊은 파올라,치질 간호사 하고 국극잭에서 꼬챙이에 끼워졌던 여자 앙상블 배우만이 초연 때 좋은 기억 되살려줌...이번 시즌엔 앙상블 로딩까지 기다리게 생겼네.그리고 상현배우가 형사로 등장하는데 하지만 내가 놓친게 많아서 그런가 삼총사에서 존재감 쩔던 상현배우 생각보다 존재감은 좀 없었음...2막에 서류 줄줄이 이어지는 개그 포인트도 생각보다 안 살고 신분증 내놓으라고 할 관객 찾을 때도 개그감은 좀 아직 덜 한듯ㅋ그리고 김율 배우가 가는귀먹은 역장 할배에 압류하는 공무원,불량 청소년,양장점 아저씨,호텔 벨보이,게이 의사 등등 멀티맨 역할 톡톡히 함. 하지만 가뜩이나 애드립 상대적으로 많은 엠뮤 작품인데 이번 캐치미는 첫공이라 다들 들떠서 그런가 본대사가 군더더기 대사가 많게 느껴지는데 앙상블들 지방방송같은 추임새 대사도 생각보다 많은 느낌....김율배우가 좀 그렇더라.

네번째로 이것저것 바뀐거 써보면 관람예절 소개하는 승무원 언니 지난 시즌에 비해서 겁나 하이톤에 방정맞아 지고 예쁜 승객은 오피 1열 13번 정도 신분증 확인하는 승객은 본객석 중블 1열 맨 왼쪽 좌석이었음..그리고 프랭크는 객석이 아니라 소피아 로렌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 섞여서 등장함. 소피아 로렌은 여전히 조인아 배우지만 매니저는 김율 배우로 바뀌었고 이 때 엄프랭크가 지난 시즌 오희중 배우처럼 기자들 지나가고 잡지로 얼굴 가리고 있다가 잡지 치우자마자 객석에서 여자들 비명 쩔...엄기준이 연예인임을 내가 잠시 있고 있었다ㅋㅋ그리고 공항에서 잡히는 씬에서 해너티한테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나 잡으러 다니는거 안 지치니? 대사 추가됨..파올라 프랑스인이라는 설정 살려서 초반 프랭크네 집 장면에 불어 대사 꽤 등장함..프랭크 시니어는 뉴러셀 노터리 클럽 회원 가입 세러모니에서 생쥐 버터 연설하는 능력있는 아버지로 등장....또 프랭크네 집에서 유니폼 짱임! 타령하는 신에서 여자 앙상블 엉덩이 뒤로 내밀고 하는 안무는 똑같은데 바지 색깔이 검은색이라 덜 야해보이고 이 때 여 앙상블 하나가 보타니 신상 상자 들고옴..프랭크불어 교생 코스프레 할 때 불어로 솰라솰라~글고 학~쒱 할 때 팔 양쪽으로 뻗는 동장에 목운동 하는 제스쳐 추가됐고 아버지가 준 수표 들고 좋아라 하고 집에 오다가 집에서 나오는 엄마랑 잭 반즈 보고 불륜 사실 알아채고 파올라가 잭 반즈한테 쥬뗌므~하니 그거 아빠한테 한 말이잖아!!!하면서 뛰쳐나감..법원씬도 지난 번에 판사가 위에 있었다면 이번엔 프랭크가 위에 서있고 엄마-판사-아부지가 무대위에 서있고 그거 내려다 보는 설정으로 바뀜...이담에 섬원앨즈는 방 침대가 아니라 다리 위에서 부르고 가는 귀 먹은 역장 속여먹을 때 상대에 맞춰서 대사 귀에 대고 소리침..ㅋㅋ

그리고 지는 위조수표 의심받아서 호텔에서 쫓겨나는데 파일럿은 파일럿이라 신임받는 거 보고 파일럿이 되기로 결정하는 설정 추가됨..글고 젯셋 초반에 승무원 언니들 등장하고 프랭크랑 대사 나누는 씬 지난 시즌보다 훨~덜 쫄깃함. 그냥 지나가는 장면이 되어버림..나의 신디 언니는 대체 어디로....ㅠㅠ양장점에서 유니폼 맞출 때는 나이 많아보이려고 일부러 목소리 저음으로 내고..고딩 코스프레 할 때는 땅바닥에 무릎 꿇고 있다가 무릎으로 종종종종 퇴장하다가 무릎 아픈지 결국 뛰어서 나감..그리고 관건은 젯셋에서 프랭크 등장이 밑에서 등장하는게 아니라 위키드 글린다 초반에 등장하는 것처럼 그네 타고 오른쪽 위에서 날아오는데 엄프랭크 내릴 타이밍 삐끗해서 현실웃음 터지더라ㅋ그리고 프랭크 호텔에 해너티가 찾아오고 프랭크가 방 문여는데 셰럴앤 등장하고 대사는 지난 시즌과 똑같지만 엄배우가 굉장히 경망스럽게 웃음..나중에 해너티가 프랭크 방에 들어왔을 때 셰럴앤 언니 장농으로 들어가면서 자기 성매매라 숨어야 한다며..-_-이 때 엄프랭크 중년 남자 성대모사하고 셰럴앤이랑 해너티 손 수갑으로 채워놓고 튐ㅋㅋ그리고 버터생쥐신에서는 오케가 없어져서 걍 음악이 끊기는 설정으로 바뀌었고 앙상블 언니들 머리 장식이 프랭크 시니어랑 엄프랭크 얼굴을 자꾸 덮음ㅋㅋ

글고 1막 마지막신에 해너티가 동료한테 전화하는 장면 추가되고 프랭크가 수표위조 감별하는 팁 주는 대사도 추가되고 나머진 동일..그리고 술집에서 해너티와 헤어진 프랭크 시니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배우가 무대 뒤쪽에 서있으면 자동차가 사람 치는 영상 쏘고 거기에 맞춰서 배우가 놀라는 제스쳐를 하는데 겁나 허접해서 빵 터짐..이 담에 시니어 장례식 장에 뛰어들어온 프랭크가 섬원앨즈 리프라이즈 부르고 엄마랑 잭 반즈 오는거 보고 벽 뒤에 숨었다가 나타나려고 하는데 해너티 온거 보고 결국 못 나타나고 떠남...다리 위에서 프랭크 울고 있는데 브렌다 등장하고 프랭크가 오늘은 좀 그렇다~했는데도 너 지금 우니?하면서 프랭크한테 용기를 준답시고 이것저것 대사를 하는데 내 눈엔 걍 남자 혼자 있고 싶을 때 좀 놔두지 왜 저렇게 질척거려..생각 들면서 그 순간엔 좀 민폐녀였음...여기서 세븐 원더스 부르고..프랭크 굿바이 부를 때 뒤에 동그란 영상에 왠 우주에 블랙홀같은 영상이 떠서 순간 캐치미 이프유캔 부제가 우주소년 프랭크인가..라는 생각도 들더라ㅋㅋㅋ커튼콜은 지난 시즌처럼 음악&조명 콤보로 커튼콜이다~확 드러내는 대신 걍 프랭크가 무대 안쪽에서 걸어나오면서 손가락튕기는거 유도하는 걸로 시작됨...나머지 커튼콜 형식은 다 같지만 여기서도 프랭크가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하고 프랭크 손에 해너티가 수갑 채울 때 아부지가 연사처럼 쟤네는 나중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구연동화 코스프레 하시고...프랭크랑 해너티가 평면인줄 알았던 원형 영상 안으로 들어감...평면 영상이 아니라 공간이었나봐ㅋ

배우들은 뭐 비슷했음. 명불허전 믿고 보는 서지영 파올라 bbbb김성기 배우는 연기가 좀 비슷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몬테 때도 성기 파리아 젤 좋아했어서 나름 좋았고 오상은 브렌다도 연기 어색하지 않고 목소리 차분하고 괜춘하더라. 지난 시즌엔 우리 브렌다 콧소리 불안했는데 오상은 브렌다는 생각보다 너무 걸쭉하고 허스키해서 고음 올라가려나~불안했는데 플라이 플라이 매우 잘 불러서 객석에서 박수 크게 터져 나왔고...엄프랭크는 1막 때 엠알과 사투하느라 고생 엄청 했어...그래서 1막 노래 솔까 별로여서 넘버 키가 높아진건가 배우 목 상태가 안 좋은건가 생각됐지만 2막 때 엠알 완전 적응에 목청도 트임ㅋㅋ프랭크 자잘한 대사 추가된 건 위에 다 쓴 듯하고 패밀리 트리에서 브렌다한테 가슴 앞으로 하트도 만들고 어른 코스프레/청소년 설정나름 구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아부지 장례식 장에서 연기가 좋더라. 

다들 엠뮤 그지같아서 캐치미 볼 생각도 안 하겠지만 한번쯤 우울할 때 초연 때랑 비교해가면서 보는 재미는 있으니 심심하면 한번 가볼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