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 저녁 본거야. 갑자기 급 땡겨서 본거라 지연 입장. 그때 관객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_-; 

오랫만에 루돒 임김페어. 

어우~ 노래는 이 커플이 최강인거 같아. 귀가 녹는다 녹아. 

하지만 멜로물이 아니냐. 옥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엔 변함이 없음 ㅎㅎ그 비쥬얼 시너지란~ㅎㅎ 

오늘 새로운 라리쉬 윤나리씨 등장, 뙇~! (혹시 전에도 있었나? ^^a 뒷북이면 쏴리)

나쁘지 않았지만, 음...별다른 impact도 없었음. 두루두루 무난. 

대사 좀 어색한거야 뭐 첨이니까 좋아질꺼라 보고. 우리나라 참 노래 잘하는 배우 많지. 

임돌 첨엔 동화속 왕자님 같다 생각했는데(초반에 보고 오랫만에 보는거거든) 이번에 보니 좀더 땅위의 왕자가 되었더라. 현실적인 고민, 좌절이 더 느껴진다. 전에는 그런 장치들 조차 로맨틱한 왕자님을 완성하기 위한 도구처럼 보였거든. 

임돌의 이런 변화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의 몰입도가 높아지다보니 나온 현상이겠지만... (아 술도 더 마시더라ㅎㅎ)

그냥 화보만 찍어도 충분한데 ㅎㅎ뭘 또 이리 힘을 빼시나 그런 느낌? ^^;;; ㅎㅎㅎ 연기를 잘하네 마네하곤 좀 다른건데 ㅋㅎㅎ

임돌의 그 황태자 포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했거든. 노래가 워낙 좋고. 눈귀가 이미 즐거운데 뭘 더 바라리오.

관객이 로맨스물에서 얼마나 '현실'을 바랄지는 잘 모르겠다. 이엠개가 정치적인 얘기, 국제정세 쫙 빼고 막장 멜로 드라마를 만든 이유가 있지 않겠니?  

스테파니-마리 성당씬까지 굳이 추가하면서 ㅎㅎㅎㅎ (아놔 이게 우리나라로 오면서 이렇게 사랑과 전쟁이 되나 ㅋㅋㅋ 같이 본 여자 사람들 '본처' 스테파니에 감정이입 꽤 된다ㅋㅋㅋㅋㅋ역시 막장이 흥행몰이엔 쵝오에요~)

동화적인 아름다운 사랑도 꽤 괜찮은...이 아니라 '먹히는' 연출인데...

시대의 무게에 찌든 루돒 나타날때마다 살짝 깨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이게 리얼한 거겠지. 리얼한게 더 좋다란 거엔 취향차가 있겠으나 뭐 왕자삘이 어디 간건 아니니까. 여튼 훨씬더 답답한 현실이 이해가 되는 공연이었음. 배우의 연기로 부족한 대본을 메꿨달까.  

---

ㅃ 이지만 루돒 안철수가 연상되지 않아?ㅎㅎ 이상적이고 약간 구체적이지 않은것까지 ㅎㅎㅎ 

과거-미래 frame이 이번 대선구도랑 너무 비슷해서 나 내일로 가는 계단 그장면 볼때마다 울컥 한다. 특히 임돌 노래는 WOW~ ^^b 대선나오면 찍을기세 ㅎㅎㅎ

"우리가 이 변화의 기회를 놓친다면 두고두고 우리 후손들에게 비난과 원망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워딩 정확치 않음)

조카가 없을때는 몰랐는데 이 말은 정말 많이 와닿는다. 엄마가 되면 또 다르겠지? 개혁은 국민이 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