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거 한다고 했을 때부터 헐 저걸 누가 돈내고 보러 가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었는데 내가 바로 그 호갱일세.......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티켓 수령하러 갔더니 CJ임직원 초대줄이 끝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고 나 모든 기대를 바닥에 내려놓음
쟁쟁한 배우들 이름이 엄청 많았지만 그래봐야 다들 막 솔로 혹은 듀엣으로 한 곡씩만 하고 들어가고 나머지 시간은 앙상블팀이 나오겠거니 했는데
어 근데 생각외로 배우들이 두곡 정도씩 부르고, 뭐 암튼 내가 하도 기대가 없었어서 그런지 생각보단 나았음. 내게 똥을 줬던 예그린보단 나았어!...
.... 라고 위안을 해봤자 이거 돈내고 본 나는 호갱이 맞다 ㅇㅇ.... 어휴....
일단 장소부터 똥이어서... 나 2열 중블이었는데 배우들이 저 멀리 오케 뒷쪽 높은 무대에서 노래 부르면 표정 안보여...
심지어 앞열은 옆에 스크린도 안 보여서...나 캠 안 가져갔으면 배우들 얼굴 절반 이상 못 봤을 듯....
그나마 캠으로 줌 땡기니까 얼굴 보여서 캠으로 봄ㅋㅋ 이러려고 가져간 캠이 아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나는 무대는... 일단 섭범 풍월주 넘버.....
내가 풍월주를 한 번 밖에 안 봐서 넘버를 잘 모르지만 암튼 섭배우가 밤의남자?그거 부른 담에 둘이서 듀엣했는데 참 애절하게 둘이서 부르는데
저거 CJ임직원 포함 머글들은 대체 뭔가 싶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풍월주가 뭔 내용인지 모르면 쟤네 둘이 왤케 애절하나 싶었을 거 같앜ㅋㅋㅋㅋ
노래 끝나고 나니까 바로 벨텔 포스터가 화면에 뙇 뜨면서 범시가 너 이제 들어가라며 섭배우 훠이훠이 쫓아보내고...
섭배우는 한 손으로 얼굴 감싸며 비련의 여배우같은 표정 지으며 퇴장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몇 안되는 웃음포인트 중 하나였닼ㅋㅋㅋㅋㅋ

리사배우가 보디가드 넘버 부르고 있는데 넘버 끝나갈때쯤 웬 정장에 선글라스 낀 남자가 무대 오른쪽앞쪽에 나타나서 조명받으면서 폼잡고 서있는데
저거 선글라스로 얼굴 가려봤자 암만 봐도 머리스타일이나 얼굴형이 은언니인데.......... 하면서 보는데 리사 노래 끝난 담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극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보디가드 코스 하면서 무대 위로 뛰쳐올라오는 거 보고 어이가 빵ㅋㅋㅋ
세상에서 저런 상황극 제일 못 할 거 같은 남자에게 저런 거 시켜놓으니 완전 오글거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들도 민망해하드만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나서 둘이서 스칼렛핌퍼넬 듀엣넘버 부르고... 은언니 푸른학 부르고 퇴장....

신의정배우가 루시로 나와서 인히자 부르는 거 보고 다음 노래도 신의정배우가 하는 줄 알았는데 여왕님이 뙇 나오셔서 뉴라잎!!!!!!!!!!!!!오오오오
근데 그렇게 멀리멀리서 부르시면 흑흑흑.... 넘버 다 끝나고 나서야 무대 앞으로 나오심 흑흑흑....
나와서는 살짜기옵서예 홍봌ㅋㅋㅋㅋㅋ하신 담에 넘버 부르셨는데 여왕님 오랜만에 봐서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좋았음ㅠㅠㅠㅠㅠㅠㅠ
대신 당연히 여왕님이 부르실 줄 알았던 위키드 넘버는 뜬금없이 보이스코리아에 나왔다는 애가.............. 근데 노래 진짜 잘해서 뭐 만족했다
사실 누군지도 모르고 봤는데 노래는 참 잘하더라 ㅇㅇ...

그리고 영숙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팸이 써있어도 나 설마 이 넘버가 나올 줄은 몰랐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배역 왜 이러냐며 부르짖고 넘버 끝나기 전에 조명 꺼지는 것까지 그대로 하고ㅋㅋㅋ 김선영이랑 더블이래 하니까 구석에서 여왕님이 손 흔들고 나가심
넘버도 좋아하는 넘버지만 가사 바꾼 게 참 깨알같아서 더 웃으면서 봤고 아아아아 영숙누님 너무 이쁘셔서 기절..... 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옵은 목숨인가 사랑인가 부르는데 아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크가 지지지지지지지지직거림............ 이러기냐...............
넘버 후반부 가면 그 지지직을 성량으로 누르고 부르시긴 했는데 아무튼 그놈의 지지직...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런 지지직은 없었다... 민옵 때만 흑흑

그리고나서 영숙누님이 드레스까지 갈아입고 나오셔서 두분이서 듀엣 불렀는데 보니앤클라이드 넘버....
내가 이 돈을 내고 여기에 오다니-_- 싶었지만 이 넘버 하나로 사실 나는 되게 만족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호갱은 호갱이다 내가
아아 두분이서 너무 멋지셔서 ㅎㅇㅎㅇ 사실 루돌프에서 듀엣할 때는 성량이 너무 둘다 커서 부딪히는 느낌도 났었는데 이 넘버 부를 땐 되게 잘 어울리심

베로니카가 등장했을 때는 나 진짜 너무 열심히 소리질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리진 부르는데 진짜 무대 스크린에 헤드윅 그림영상도 나오고 오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베로니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영접하지 못했던 베로니카라 더 기뻤다............
넘버 부르고 나서 자기만 추운데 밖에서 대기했다가 무대 옆에서 등장했다고 막 버럭버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납뜩이도 있고 만석이도 있는데 굳이 자길 불러야 했냐면섴ㅋㅋㅋㅋㅋ 10분 노래하려고 1시간 메컵했다몈ㅋㅋㅋㅋㅋ
이쁘다고 하니까 자기도 안다면서 지지배들 이러는데 아 베로니카의 매력이 뭔지 확실히 알았닼ㅋㅋㅋㅋㅋㅋㅋ
다신 베로니카 안 할 줄 알았다면서 투표 80% 넘으면 베로니카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이건 뭐... 베로니카는 그냥 꿈으로 남을 거 같..ㅠㅠ

다같이 무대위로 나와서 합창하고 나서 배우들 둘씩 짝지어 나와서 인사 하고 퇴장하고 음악이 나오는데
응? 오케가 아니라 그냥 방송으로 음악이 흘러나오네? 하는데 주섬주섬 오케들도 퇴장.... 끝난거야?????
누가 끝난 거면 끝났다고 말이라도 좀 해주던지 아니면 영상으로 안녕히 가시라고라도 좀 해주지
오케들까지 퇴장하는 마당에 관객들은 응? 끝임??이러고 있어야겠냐... MC없는 건 맘에 들었는데 마무리는 좀 오케 음악 깔면서 쨘 하고 마무리해주지
개인적으로 갈라콘 중에 엔딩 제일 깔끔해보였던 건 예전예전의 지킬갈라콘....
지킬 커튼콜엔딩음악 나오니까 아 이제 이거 끝나면 집에 가야지 하고 다들 앵콜이고 뭐고 없이 쿨하게 당연하게 덕들이 앞장서서 나가던 기억이...ㅋㅋㅋㅋ

아무튼 앞쪽에서 보면서 참 이거 돈내고 온 몇 안되는 나같은 사람이 이 앞쪽에 다 모여있구나 하면서 봤고...
진짜 호갱 될 줄 알면서도 보러 왔지만... 이런 거 다신 없었음 좋겠다 흑흑흑... 아니면 걍 충무 정도에서 하면 차라리 낫지.....
이 돈을 내고 온 나 포함 몇 안되는 호갱들이여 2013년에도 호갱으로 잘 살아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