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전에 오늘 깨달은거 하나;.....
내가 자석 한달이 되어가는 마당에 뒤늦게 조명을 발견하게 될줄은....
나쁜자석 할때 앨런과 폴만 남기 전까지 조명이 용바위 위쪽은 파란색 아래 무대는 빨간색이더라..
몰랐는데 2층에서 보고 처음 알았어... 폐교씬 창문 조명도 진짜 몰랐다.. 앞열덕후의 함정...ㅋ
근데 밤공은 1층에서 보면서 앨런이랑 폴만 남았을때도 보랏빛 무대 말고 조명이 아래로는 빨간 조명, 위로는 파란 조명이 쏘고 있더라구...
그래서 섞인게 바닥의 보랏빛인가.....ㅠ

아무튼 자꾸만 기억에 남는거...

나쁜자석에서 꺼져! 이후로 고든이 들어가 버리면 쓸쓸한 눈빛의 프레이저가 고든이 사라진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이어서 반대쪽으로 나가잖아..
그 나가기 바로전에 문프가 보강앨을 바라보고 돌아서면서 홍폴과 서로 눈을 마주치고 조용히 나가는 그모습을 홍폴이 눈도 못떼고 바라보다가
보강앨과 눈이 마주치는데 그때 관대날 홍ㅊ가 얘기했던 나쁜자석에서의 동선이나 감정얘기가 떠오르면서
순간 아 정말 네사람의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면서 슬프더라... 하나둘씩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마지막으로 남은
두사람이 자석얘기를 이어가는데 그 이야기들 그대로가 그 장면들과 맞물리면서 쓸쓸하고 슬프더라....

홍폴얘기 좀더 하자면... 타임캡슐 가저올때 완전 고개를 확 돌리고 조금도 쳐다보지 않더라고... 어금니랑 소방차 꺼내고 하는데
프레이저가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난리치기 전까진 아얘 등지고 서서 울던데 소중했던 물건들 만큼이나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과 우정이 담겨 있던 타임캡슐을 도저히 보지 못하는 폴의 마음도 참 안타깝고....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19세 폐교.....
오늘 달려들어온 문프를 보고 "내가..."도 못하고 그저 웃던 현고든....ㅠ
문프 감정 너무 폭발하더라... 오늘 내내 그리 감정 터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여기서 그렇게 폭발할 줄은.....
응어리진 무언가가 폭발하듯 확 밀치고
씨발 나 한테 왜이러는데!!!!!! 이제 좀 꺼져라......
죽어 그냥 죽어!!!!!!
하는데 그말 듣는 나는 철렁 했는데 떨어지고 나서 너무 놀란건 현고든이 웃고 있었다는거고...
일어난 현고든이 문프를 일으켜 안을때까지도 계속 평온한 미소를 띄고 있다가
품에 꼭 매달리면서 미소띈 얼굴이 스르륵 슬픔에 가득찬 표정으로 바뀌면서 꼭 끌어안고 우는데 그걸 보는 내가 다 무너질 것 같았어....
왜그렇게 아리니 장정.......ㅠ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는데 정말 현고든 표정 오랫동안 가시지 않을 것 같다....
문프 떠나가고 나서 고개돌린 얼굴 그 표정이랑 "모든 자석들은 슬퍼졌습니다.."하던 그 목소리까지.....ㅠ

문프도 너무 서럽게 울어....ㅠㅠㅠ요즘들어 19세 폐교 문프 정말 미치겠어... 4일 공연 보면서 느꼈던게
고든을 확 밀어내고 나서도 바로 뛰쳐나가지도 못하고 한참을 주춤거리고 울면서 계속 고든을 바라보던데 오늘도 비슷하더라....
고든 확 밀쳐내고 계속 바라보는데 그 모습을 마주보는 현고든도 아프고... 문프도 아프고...


마지막으로 커튼콜 끝장면..
현고든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허공으로 시선을 옮겼던 문프가 새빨간 조명이 다꺼져갈 무렵 다시 현고든을 바라보더라고...
끝까지 눈을 못떼는 모습 보면서 난 또 울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공연 난 그리 레전이라고 생각은 안했었는데 다른 날들보다 너무 콕콕 와박히고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참 알콜이 땡기는 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