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관대보구 자려다가

(영상올려준 횽들은 진짜 천사야!!! 복받아야 돼!!!)

뭔가 송고든이 말한 한마디에 다들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고,

그냥 그런가 보다, 난 생각이 틀린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약간 의견이 분분한거 같아서,

그냥 잘까 하다가 혹시라도 조금 혼란스러운 횽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한자 끄적여 본다.

실은 내가 자석을 회전문 돌면서 관극은 혼자해야 한다는 나의 철칙을 깨드리고 한번 친구랑 같이 본적이 있어

14일 장정인가? 여튼 그랬는데;

그친구를 꼬신 이유가 물론 그 친구가 연극이나 뮤지컬에 대한 조예가 매우 깊은 친구이기도 하고(물론 관크같은것도 안하는)

무엇보다 게이야.

내가 첫공을 끝내고 나름 정리한다음, 여러글을 복습했을때 뭔가 고든과 프레이저가 동성애인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분분하면서

나는 이게 그 어떤 점을 초월한관계다- 라고 결론을 내렸단 말야.

근데 어느순간 문득, 왜 동성애로만 해석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자신이 있는가- 였는데 이걸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어

친구를 데리고 자석을 보러갔지. 그리고 나서 술을 한잔 했는데,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친구는 그러더라고.

성적성향은 게이가 맞다. 근데 걔네가 한 사랑이 평범한것 같진 않다- 라고.

쉽게 설명하면 대부분의 우린 이성애자고 이성과 연애를 하지.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설이나, 연극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 같은

'이성연애'를 하진 않잖아. 오히려 그런게 판타지에 가깝다는걸 더 잘알기도 하고.

근데 그건 동성연애도 똑같다는거야. 보통의 게이들의 연애는 이성연애와 별로 다를게 없지. 이사람 저사람 만나기도 하고 사소한걸로

다투기도 하고 그러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바람도 피고 기타등등... 그치만 극은 또 다르게 표현 될수 있지.

문제는 우리가 극이나 이야기에서 만나는 동성연애에 대해 이성연애만큼 의식이 분리되지 못하다는 점과,

이건 내 개인적 견해이니까 태클은 반사할게, 아직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 인식에 남아 있는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겹쳐져서, 내가 이렇게 감동받고 좋아하게된 극이 동성애- 라는 한글자로 표현되는것에

거부감을 느끼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롬앤쥴같은걸 보면서, 그걸 사랑- 이라고만 표현한다고 해서 우리가 거부감을 느끼진 않잖아. (물론 롬앤쥴은 지극히 사랑 이야기이긴하지만)

전지적 덕시점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송고든 같은 경우는 전작-헤드윅이나 영화 두결한장-에서 이미 성소수자 역할을 몇번이나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 의식자체가 완전 열려 있는 사람이어서, 이번 고든역을 해석할떄도 아 이친구의 성적성향은 게이구나,

그래서 프레이저를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깊이 사랑했구나-라는 해석을 했을거 같단 말이지.

음; 그러니까 무슨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정리가 안되는데;;;; 복합적...(이라는 단어가 무슨 유행어가 될거 같다;;;)

혹시 좀 머리 복잡한 횽들 있으면 그리고 송의 게이 언급을 도저히 무시못하겠다는 횽이 있으면 이렇게 생각하라고,

그냥 송이 말한 게이는 성적성향을 말하는거고, 성적 성향이 게이라고 해서 아무남자나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고든은 드라마틱하게 프레이저만 사랑하고 그것만이 인생이었다고 보는거야.

(결국 그래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자기전에 뻘글이라 좀 부끄롭긴 하다. 그냥 그렇다고. 여튼 이틀간의 관극이 어디 버릴게 없구나.

정말 어떤횽 말대로 1월에는 따로 날잡아 관대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