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대가 아주 낮았던 점도 간과할 수 없음.ㅋㅋ

시놉 읽고 되게 뻔하고 촌스러운 학예회일까ㅡㅡ;; 하는 우려가 좀 있었는데

뻔하긴 뻔한데 생각보다 세련된 작품이더라. 넘버도 무척 좋았어. 딱 미국 팝스러운 넘버들인데

배우들이 좀만 더 소화를 잘했으면 참 좋았을걸. 솔직히 노래들을 잘 못함...그래도 배우들이 어리고 하니까

그냥 풋풋한 맛에 들을만 함.ㅋㅋ 밴드 사운드도 좋고 씐나씐나.

조명도 예쁘게 잘 쓰고, 무대도 막 예쁜건 아니지만 채도 높고 발랄하니 보기 좋았어.

스토리도 뻔하긴 하지만 늘어짐 없이 팍팍 진행 잘 되고, 연출도 위트있고, 귀엽고 발랄하고~

애들 작품같지만 오히려 나이 있는 사람들이 더 재밌게 볼 것 같은 느낌.

어린애들이 막 연애한다 뽀뽀한다 난리치고 춤추고 노래하고 하니까

나는 내 조카의 10년 후를 보는것같아서 귀엽고 흐뭇하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배우들이 -특히 진호...- 노래는 잘 못하지만 몸은 잘써서 그냥...보고있으면 좋아...ㅋㅋㅋㅋㅋㅋ


진호 에반은 노래를 그냥 못한다기보다는 변성기때문에 목소리가 안나오는 것 같아. 낮은음은 무난한데

음이 좀만 높아지면 소리가 아예 안나와. 갑자기 노래를 안하나?싶어서 보면 입은 벙긋거리고 노래도 아주 작은 소리로 하고는 있어.

변성기에 저렇게 목 써도 되나 걱정이 됨.;;;

연기도 솔직히 어색하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그냥 풋풋하다고 너그러워질 수 있는 정도? 내 기준.ㅎㅎ

그리고 춤출때는 정말 돋보여. 춤이 막 어려운 동작이 있는건 아니지만 작은 율동이라도 그쪽으로 시선이 가. 움직이는게 이뻐.ㅎㅎ

수빈 패트리스는 확실히 연기도 노래도 진호 에반보다는 안정적이고 연륜이 보였음.

목소리 예쁘더라. 역시 높은음에서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아무튼 배우들 평가는 좀 어렵다. 나이를 감안하니 혹평도 어렵고, 그렇다고 칭찬도 어렵고.ㅎㅎ

그보다는 작품 자체를 칭찬하고 싶네. 씐나씐나게 가볍게 볼만한 작품으로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