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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황태자 루돌프의 스테파니의 비하인드 스토리~~

하라 (211.207) 2012.12.01 00:51:22
조회 1919 추천 8 댓글 15

지난번에 조피 대공비가 나름대로 불쌍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잖아. 뭐 실제 역사에서도 엘리자벳한테는 못된 시어머니 맞기는 맞는데 젊을 적에 능력없는 시댁 지키느라 자기 청춘을 다 바쳐버린 나름대로 가엾은 여자가 바로 조피 대공비였음.

그래서 조피 대공비 이후로 엘리자벳 후속으로 나온 황태자 루돌프에 등장하는 집착녀라는 평을 받는다는 스테파니 황태자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주 간단히 소개할게.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기~~

1. 스테파니 황태자비의 가족 소개
우선 싫어도 스테파니 황태자비의 복잡한 가계도를 얘기를 하자면, 이전 글에서 한번 말했을거야. 스테파니 황태자비의 고모가 조피 대공비의 둘째 며느리인 샤를로테 대공비(그리고 멕시코의 황제인 막시밀리안의 정비)이고, 영국 왕실과 관련이 있다는거.
이게 뭔 소리냐?? 그럴텐데 스테파니 황태자비의 친정인 코부르크 가(家)는 대대로 이어온 합스부르크같은 뼈대 있는 왕족 가문이 아닌 새롭게 왕족이 된 가문이었고, 처음으로 코부르크 가가 벨기에의 왕가가 된 시기는 스테파니의 할아버지인 레오폴트 1세때부터였어. 스테파니의 할아버지인 레오폴트 1세는 바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외삼촌이자, 여왕의 부군인 앨버트 공의 외삼촌이었고(여왕과 앨버트공은 사촌이었음. 근친혼에 경악하지 말기. 원래 왕실에서 근친혼은 절대로 빠지지 않아) 또 빅토리아 여왕의 사촌 형부이기도 했어(빅토리아 여왕의 큰아버지인 윌리엄 4세의 유일한 딸인 샬롯 공주의 남편이었기 때문에) 레오폴트 1세의 딸이 바로 엘리자벳과 실제 역사에서 사이가 좋지 않았고, 남편이 죽자 미쳐버린 샤를로테였고, 그녀의 조카가 바로 스테파니야. 스테파니의 부모인 레오폴트 2세와 그녀의 어머니는 사이가 좋은 부부가 아니었어. 부모도 자식한테는 뭐 그냥저냥 대했고...

2. 왜 엘리자벳은 스테파니 황태자비를 싫어했을까?
처음에 스테파니가 합스부르크가의 황태자비로 시집을 왔을 때, 시어머니인 엘리자벳은 며느리를 처음 볼때부터 좋아하지 않았어. 뭔가 딱딱하고 예절만 지키는 답답했던 스테파니의 인상이 싫었는지, 아니면 신생 왕가의 공주가 며느리가 된다는 것에 대한 괘씸함이 있었는지, 아니면 평소에 자기한테 반기를 들고 갈등을 빚었던 동서인 샤를로테의 조카였다는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엘리자벳은 정말 며느리 스테파니를 반가워 하지도 않고, 달가워 하지도 않았어. 역마살이 쎈 엘리자벳이 어쩌다 빈에 들러서 며느리를 볼때면, 헝가리어로 헝가리인 시녀들과 함께 며느리 험담을 그렇게 했다고 해. '센스 없다, 코끼리 같다.' 이런 등등등.. 첫만남때부터 며느리가 마땅치 않았던 건지는 몰라도 며느리 스테파니를 싫어했던 시어머니 엘리자벳이었어.(근데 자기도 시집올때 시어머니 조피 대공비한테 시집살이 한 것도 있는데 꼭 며느리한테 그렇게 했었어야 했나?? 솔까... 황후의 의무를 저버리고 여행하면서 의전이나 다른 것들은 다 며느리가 하고 있는데 참... -_-;;;)

3. 루돌프와의 관계는?
루돌프와의 관계는 처음에는 그냥저냥 했다가 외동딸인 엘리자베트을 낳고나서 남편인 루돌프가 성병을 옮겨와 고생 한 이후로 이 부부의 관계는 완전히 멀어져. 사실 처음 결혼할때부터 사이 좋지도 않았지. 처음 만났을때부터 루돌프는 정략결혼이라는 것도 싫었고, 결혼 상대도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게다가 결혼하는 자기 아내는 신혼방으로 정한 궁전이 시설이 오래 되었다. 보수를 제대로 안했다고 툴툴 거리니... 없던 정도 떨어지던 루돌프였고, 하다못해 존중이라는 것도 좀 거리가 멀었어. (사실 신혼방이 시설 오래 되었고 보수도 안해서 궁전이라고 하기에도 거리 멀기도 멀었지만..) 즉 두 사람은 서로 임자 잘못 만났다는거. 루돌프가 자유기질이 넘쳤던 사람이었던 것에 비해 스테파니는 그와는 정 반대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고, 서로 상극에다가 루돌프가 시집와서 힘들어하는 부인을 감싸주거나 위로하는 말도 안했어.(아버지 프란츠 요제프는 아내한테 끌려다니는 인생이었는데 아들은 절대 아님)
뭐 이 부부가 그나마 부부로써 살았던 것은 중간에 자식이 있었으니까 그랬던 거였고, 만약에 오스트리아가 가톨릭 국가가 아니었다면 애저녁에 이혼하고도 남았을 거야. 좀 암담하지?? 시집살이는 고되고 믿을건 남편밖에 없는데 남편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시어머니는 만날때마다 무시하지, 시아버지는 말 걸기도 힘들지. 의지할 자식은 딸 하나밖에 없지. 그래서 의지할 것은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비라는 지위와 자기를 무시하는 남편 루돌프밖에 없었던거야. 사실 그녀가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비가 된 것 말고는 합스부르크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던 거기 때문에...

4. 딸 엘리자베트와의 관계
남편은 어린 여자인 마리 베체라랑 동반자살했지, 시어머니인 엘리자벳은 아들의 죽음에 며느리가 한몫했다고 원망의 눈초리로 보면서 더 노골적으로 무시하지, 황태자인 남편 죽은 마당에 귀하신 황태자비 전하에서 그저 외국에서 시집온 여자라는 취급을 합스부르크가에서 받게 되는데, 그나마 스테파니가 의지할 수 있었던 거는 그녀와 루돌프의 외동딸인 엘리자베트였어.(나중에 엘리자베트는 합스부르크 왕족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쫓겨났을때 거의 유일하게 오스트리아에서 살았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공산주의자가 되었기 때문이었음.)
나 스테파니는 딸인 엘리자베트와 사이가 정말 좋지 않았고, 심지어는 서로 의절하다시피 할 정도로 사이가 나빠져. 친어머니와 사이가 나빴던 것인지, 일찍 죽은 아버지에 대한 동정이 있었는지.. 매년 아버지 기일만 되면 문안가고 그랬는데 심지어는 아버지랑 같이 죽은 애인인 마리 베체라의 추모도 했다고 하니 스테파니는 남편이나 자식에게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거야. 
결국 이 모녀는 사이가 나빠진채로 서로 헤어졌고, 죽는 날까지 두 모녀가 화해하는 일은 없었다고 해.

5. 루돌프 사망 이후
남편이 죽고 난 후 몇 년 후에 스테파니는 재혼을 하게 되었어. 엘레머 로니아이라는 귀족과 재혼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재혼을 할때 시아버지 프란츠 요제프한테 미움을 사서 잠시 힘들었지만, 결국 시아버지었던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그녀와 그녀의 재혼한 남편의 혼인을 인정하면서 마무리는 비교적 좋게 끝나. 재혼 후 재혼한 남편은 전 남편인 루돌프보다 그녀를 존중했고, 남은 생을 재혼한 남편과 함께 보내게 되었어. 그리고 81세의 나이로 헝가리에서 숨을 거뒀지.

6. 결론
황태자 루돌프에서는 당연히 주인공인 루돌프와 마리 베체라가 비극의 연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들을 방해하는 스테파니 황태자비는 나쁜 여자, 집착녀라는 평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그렇지만 황태자 루돌프의 시점이 아닌 그녀의 시점에서 본다면 그녀도 할 말은 있다는 점이 있다고 생각해. 여자로써의 삶?? 글쎄... 그녀 역시 조피 대공비처럼 행복하지 않았다고 봐. 횽들의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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