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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ㅃㅃ) 페어별 느낌이 전혀 달라

0000(1.246) 2012.11.29 07:21:20
조회 1773 추천 3 댓글 55


 

 오늘 송정 첫공을 앞두고, 이시간에 출근해서 일해야 되는데 자꾸 멍해진다.

 나 장정 엄마오리구 지난 주말 송이로 달렸는데; 송이 감상을 제대로 못남긴 이유가,

 이거 같은 대본에 같은 내용 같은 연극 맞냐. 왜 이렇게 두 페어별 느낌이 다르냐.

 나 장정 첫공 보고 고든프레이저의 관계에 대해 엄청 썰풀고, 아 이걸로 고든프레이저는 정리됐다, 라고

 혼자 나름 생각했는데;; 송이를 보고 완전 처음부터 다시시작; 여러가지 의미로 마약같은 자석이다 진짜;;;

 여기서 부터 전지적덕시점인데,

 19세 폐교 씬에서 프레이저가 둘다 "도대체 나한테 왜그래!!!" 라고 하는게, 페어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리는거야.

 문프에게 고든은 아기오리같은 존재여서, 얘한텐 자신밖에 없는 것도 알고 나한테도 얘밖에 없는걸 이미 그 나이때부터

 알고는 있는것 같았단 말이지. 단지, 질풍이 노도한 시기여서 지금 잠시 이순간에 니 감정이 좀 무거워-라는 느낌이었거든.

 굳이 말로 풀자면 "넌 왜 나밖에 볼줄 모르는건데"라는 느낌이었어.

 현고든은 그 세계에 프레이저 밖에 없어서 프레이저만 있으면 뭐든 상관없는 고든이라는 느낌이있거든.

 그러니까 만약에, 아주 만약에 프레이저가 너가 스스로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면 난 죽도록 괴로울거야, 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현고든은 그 순간을 기점으로 삶에대한 엄청난 집착이 생겼을것 같단 말이지. 등호로 치면 [삶<감정혹은 사랑] 이랄까.

 현재의 자기 삶이 힘든건지 고단한건지도 모르다가 단지 프레이저를 만난 사실 자체가 지나치게 행복해서 이상해진것같은 고든이란말야.


 

 근데 이게 송이로 오면 말이지, 동프는 9살 처음 만난 순간부터 송고든한테 첫눈에 반했다는게 보여.

 나랑 닮아서, 비슷한 아픔과 외로움을 가지고 있어서 끌리기 시작한것도 있겠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너무 좋아진거지. 어느순간

 근데 송고든은 어떤 횽이 남긴 글처럼 처음부터 삶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어서 언제죽어도 상관없었는데 동프를 만나서

 어떻게 어떻게 10년을 더 살게 된것 같은 그런느낌을 나도 받았거든. 송고든은 자기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너무 잘알아.

 동프가 따뜻해서 위로받고 있지만 반면에 자신의 그런 삶이 프레이저 마저 고단하게 만들거라는것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즉 [삶>감정혹은사랑]같이 느껴진단 말이지.

 근데 동프도 송고든이 얼마만큼 삶이 미련이 없는지 이미 알고 있어서 19세 마지막 절규가 마치 

 "넌 왜 내가 있는데도 자꾸 죽고 싶은건데" 라고  들렸단 말이지. 같은 대사인데 완전 느낌이 다른거야.

 진짜 아트원 어느매쯤 앉아서 소름의 쫙돋았다.


 

 이건 진짜 뻘 상상인데,

 현고든 문프는, 19세 문프가 조금만 덜 방황하고 조금만 덜 어렸더라면 아주 조금만 빨리 자기 자신한테 솔직했더라면,

 (사실 그나이 남자아이에게 그걸 바라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하는 가정을 자꾸 하게 되는 반면에,

 송고든 동프는, 어떻게 삶을 다시 살아도 송고든이 그런 선택을 했음에는 변함이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뭐가 더 안타깝고 애처로운거냐. 그런게 어딨냐 진짜 얘네는 처절하리만큼 불쌍하다

 그러니 29세에서 문프는 내가 잡았을 수도 있었어, 놓치지 않았을수도 있었어 라는 생각에 바싹 말라버린 수분한방울 없는 프레이저로

 느껴지는 반면에 29세 동프는 알고 있었는데도 잃어 버린게 슬퍼서, 아니 어쩌면 잃어버릴 줄 알고도 그렇게 사랑한 자신이 믿을 수

 없어서 철저하게 우는 애 같았다. (진짜 19세에 시간이 멈춰버렸다는 표현히 적절하다고 본다ㅜㅜ)

 

 

 느낌적 느낌만으로 따지만 장정은 엄마오리와 아기오리, 같은 느낌인데 송이는 연인적 느낌이 강하게 들어.

 

 근데, 나만 그런가 나 자석 회전문 도는내내 자꾸 번점이 소환된다.

 나의 감정은 결국 한사람에게로만 향하고, 이게 남자든, 여자든 정신병이 있든 상처가 있든 혹은 죽어서 다시 태어나든

 고든과 프레이저는 결국 서로만 찾아 헤맬거 같어.  

 

 드디어 오늘 송정 첫공이다. 장이는 아직 못봤구 오늘 송정은 보러 가는데, 개인적 느낌으론 이게 모아니면 도같단 말이지.

 지금 메인페어가 마치 테트리스 짝맞추듯 고든에 짜맞춘 듯한 프레이저란 말이지.

 지금으로선 송고든과 문프가 어떤 고든과 프레이저를 보여줄지 전혀 감도 안잡히고 예상도 안되는데,

 메인페어와는 또 다른 미친 케미를 또 보여줄수 있다면 정말 이번에야 말로 전관달릴 기세로 12월을 보낼듯하다;

 
횽들 연말이다, 생업과 덕질 양립 잘해-_ - 난 벌써 12월 다이어리가 꼬여가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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