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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ㅃㄱ) 어제의 여운에 잠겨 써보는 잡다한 후기

지바고덕(61.40) 2012.11.21 14:48:28
조회 270 추천 0 댓글 7




어제공연의 정점을 찍었던 컷콜 영상을 보고 또 보면서 여운에 잠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캐를 다 본 결과 현고든이 더 취향이었고 프레이저는 동하프레이저가 더 취향이었어서 크로스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송이와 홍김 조합이 보고싶어서 갔었는데.. 본페어의 케미는 진짜 넘사벽이구나 하는 걸 제대로 깨닫고 옴 ㅠㅠ

동하프레이저 프리뷰 때보고 오랜만에 본거였는데.. 프리뷰 때 9살 19살은 좋았는데 29살은 좀 아쉬웠었거든
감정을 폭발시키는 강약조절이 좀 부족한 거 같았고.. 그냥 소리 지르고 욕하는 걸로 그걸 다 표현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어제.. 우와 그동안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가 아니라 이건 다른 사람 수준이네!! 싶을 정도의 감정 ㅎㄷㄷ

특히 인상깊었던 건 하늘정원 이야기를 듣기 전과 듣고 나서의 고든을 바라보는 표정 변화
하늘정원 이야기가 프레이저에게 정말 엄청나게 아름답고 엄청나게 대단한 이야기로 들렸다는 걸 알겠어
고든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질 정도로..
프레이저는 고든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진짜 매료되었더라구.. 고든이 알고 싶어지고, 고든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리고 9살의 폐교씬도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아빠 얘기를 하면서 얼굴이 파르르 떨리던 9살 프레이저의 모습이 너무 약해보여서 슬펐는데 그 어린 아이가 고든을 품어주는 게..
몸을 돌돌 만 채로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고든을 끌어당겨서 쓸어주고 쓰다듬어주고 품어주는 모습이 정말 ㅠ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계속해서 쓸어주고 품어주는데 고든이 프레이저한테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겠더라
아픈 아이를 끌어안고 괜찮다고 도닥여주고 잠들 때까지 곁에 있어주는 엄마의 모습이 그 순간 겹쳐보였어..
고든은 프레이저에게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 바랬지만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모습까지 겹쳐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쁜자석 이야기 중에 고든이 먼저 퇴장할 때.. 프레이저가 원래 그렇게 아련하게 고든이 가는 뒷모습을 쳐다보고 그래? ㅠㅠ
자석들에게 "나한테서 떨어져!!"라고 소리친 직후에 나가버리는 고든.. 그 고든의 모습을 눈도 못 떼고 너무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데
고든이 '날 기억해줄래?'라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게 프레이저의 인생에 얼마나 큰 상처였는지가 눈에 보였어
프레이저가 고든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너 나한테 왜 이래, 죽어버려'였잖아.. 그게 얼마나 후회됐을까...
고든이 죽은 후 내내 그 장면을 곱씹었을 게 뻔해서.. 나쁜 자석 이야기 안의 프레이저가 참 슬펐다 ㅠㅠ



처음에 볼 때는 이미 깨져서 사라져버린 우정을 다시 붙이려고 노력하는 앨런이 참 안쓰럽고 불쌍했는데
곱씹을 수록.. 그 우정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그 밑바닥까지 다 봐버린 프레이저가 참 슬프다..
폴과 앨런과 티나의 일도, 자신과 고든의 결말도 다 봐버린 프레이저라서 누구도 믿지 못할 것 같아서..

근데 어제 우진폴은 또 왜 그렇게 우는지 ㅠㅠ 고든의 장례식날 절벽에서 자꾸 울음이 터져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렇게 고든을 미워하고 질투했던 폴도 고든의 죽음으로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게 보여서 너무 안타깝더라 ㅠㅠ
하긴 폴도 19살짜리 어린애에 불과했는데.. 자신의 말 때문에, 자신의 행동 때문에 고든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ㅠ

그날 그렇게 꽃비를 맞은 세 사람이.. 그 후에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면 더 슬퍼져..
바닥부터 무너져버린 관계가 다시 시작되기엔 상처가 너무 깊어져버려서..
고든과 고든의 죽음은 계기일 뿐.. 결국 세 사람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비틀려져 있었던 거니까...

왜 보면 볼수록 더 슬퍼지는 거냐 이 극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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