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같은 섭베르, 따뜻한 경수알베, 발랄한 지우롯데 역시 다들 좋았어 !
오르카 분장은 언제 그렇게 바뀐건지 ㅋㅋ 누구랑 싸웠거나 두들겨 맞은 거 같음 ㅋ
앙상블들은 많이 나아진 거 같아.. 첨봤을 땐 앙상블끼리만 나오는 씬이 진짜 가사도 안들리고 지루했는데
많이 나아짐.
그리고 지카인즈를 첨봤는데 첫 등장에선 어? 걱정하던 거 보다는 괜찮구나 였는데....
노래하는 순간...아..현실입갤 ㅠㅠ 내 기준에선 피해서 볼 정도까진 아니였는데 그래도 오카인즈가 그리웠다.

지우롯데가 워낙 발랄하고 섭베르도 아이같은 벨텔이여서 둘이 붙으니까 잘어울리긴 하는데 약간 방방 뜬 거 같은 느낌?
섭베르가 원래도 1막 초반엔 참 아이같이 설레여하고 잘웃지만 지우롯데랑 있으니깐 발랄함이 ++ 되는 듯.
롯데 동생들이랑 놀 때는 진짜 잘어울려서 놀고 벨텔이 더 신난 거 같아 ㅋㅋㅋ
근데 섭베르 누가 쫓아옴? 대사 치는 느낌이 너무 빨리 치는 거 같아
자석산 이야기에서 대사 약간 씹어서 잠깐 현실입갤. 1막은 그냥 무난한 느낌 

2막은 참 절절했어
상현알베가 차갑고 무서워서 벨텔이 더 안쓰러워보인다면 경수알베는 벨텔한테 날이 선 느낌은 덜하지만
따뜻해서 정말 롯데를 너무 아끼는 게 느껴져서 좋더라. 총을 건네주라고 할 땐 다 알면서 그러는 게 원망스럽다가도
롯데한테 당신의 마음을 다 안다고 말하는 부분이 너무 좋아.
근데 벨텔 몇번 안보긴 했지만 왜 볼 때마다 마이크 사고가 나니 ㅠㅠ 오시안의 시 다음에 롯데 찾아왔을 때 부터
섭베르 마이크 이상하더니 마지막씬까지 지지직거리더라. 그래도 배우들 감정선은 흔들림이 없어서 좋았어
근데 내감정선은 흔들림 눈물 나오다가 들어감 ㅋㅋ 그나마 배우들 덕분에 현실입갤 시간이 짧았고 감정선이 좋아서
절절했어

흰셔츠씬 장면은 안타까운게 이거 첨에 볼 땐 음향도 지금보다도 별로고 웃통벗은 남자들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장면이 참 뜬금없다고 생각했거든. 대사도 잘 안들려서 그냥 벨텔이 멘붕 중이구나 느낀 게 다 였고.
근데 2막 시작 편지에서 비바람을 피해서 농가의 작은 방에서 편지를 쓴다는 대사랑, 오시안의 시에서 폭풍우를 피할 움막도 없다는 부분을
연결해서 생각해보니까 벨텔이 더 맘아픈 거 같아.
롯데가 결혼한걸 몰랐을 땐 비록 약혼자가 있긴했어도 힘든 상황에서 롯데라는 존재가 비를 피할 작은 방 같았는데
롯데가 자기를 찾아오지 말라고 했을 땐 벨텔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심정이였을 거 같아.

섭베르 관대의 리본해석을 듣고 나니까 이 장면도 더 슬펐는데.. 관대에서 리본을 감는 게 죽을 때도 롯데랑 함께하고 싶다는 것과
흔들리는 자기 맘을 붙잡는 의미도 있다고 해서.. 이게 오디세우스랑 자석산이야기랑도 연결되서 생각하게 되더라구.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유혹을 이기려고 자기를 배기둥에 묶어서 바닷물에 뛰어내리지 않았듯이, 섭베르는 자석산에 이끌리는 자석같은
맘을 리본으로 묶어서 겨우 떨쳐내는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ㅠㅠ


+  시야방해석.. 이건 좌석인증이긴한데 뭐 유동이니까 ㅋ
내 자리가 거대한 나무 근처였는데 시방석이라서 원하면 보유석으로 바꿔준다고 그러더라구. 보유석 자리는 중블4열 오른쪽이였던 거 같아
이쁜 티켓이 탐나긴 했는데 ㅋ 재관람이고 내가 왼블을 좋아해서 그냥 내 자리에 앉았어
근데 예상외로 나무는 시야를 안가렸는데 나무 옆에 돌무더기가 시야방해였음 ㅋㅋㅋ
쇼파에 있는 앉아있는 씬이나 카인즈 붙잡혀서 바닥에 있을 때 등 짤려보이는 장면이 좀 있긴했는데,
카인즈한테 상심하지 말라고 하는 거나 벨텔 멘붕 때 나무에 기대서 울 때 잘보이고 많이 불편하진 않았어
혹시 이쪽 자리인 횽은 참고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