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건드윅 굵세사

보염 · 2012.10.21 01:46:39

나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쓰던 후기인데..

애정하고 회전문 돌고있는 작품인데 본의아니게 자꾸 욕먹게 되는거 같아서 맘이 좀 그렇다.

이래저래 레어 많이 나오고 유쾌하게 즐겼던 공연이라... 오늘은 쓰려고 하는데 앞으로 또 후기를 쓸지는 모르겠네.

어차피 일주일 남았으니까...

이벵좌석은 그냥 패스할께. 사실 극 따라가느라 좌표까지 다 몰라. 그게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고..

어차피 건드윅은 다 랜덤이잖아-

오늘 앵그리인치는 웅감 창용베이스 밍키드럼 재키기타(오랜만이에요 재키!!)

입장하고 테어미다운 때 그날 컨디션이나 관객성향(?)이 보이는데... 오늘 덕존 제법 넓었다.. ㅋㅋ 오블쪽이 약간 머글들 있어보였고 ㅇㅇ

건언니는 컨디션 좋아보였는데 안츠학은 약간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하고... 는 내느낌.

마이크 뽑아들고 비트맞춰서 쿵쿵 하는 몸짓이 약간 바뀌었는데... 그당시엔 분명 어..? 하고 놀랐는데 어땠는지는 묘사가 안되네;;

위도경도 때는 갈비뼈 후 읊어주는 구절들이 참 좋아. 이벤트 때문에 묻혀버릴수도 있는데 그 대사를 좀더 정확히 전달해 주려고 하는게 보이고...

그래서 이젠 누구 걸리는지 보는것보다 그 대사 기다리게 됨 ㅇㅇ (이것도 얼마 안남았겠지만 ㅠㅠ)

오늘 오븐씬에서는 오븐뚜껑 열었는데 영상이랑 음악 한템포 늦게나왔다.. 하우스팀 싸우쟈 ㅠㅠ

올진옵럽은 이제 물이 오를대로 올라서 딱히 쓸말 없음... 근데 오늘 얘긴 아니지만 어제 '타오르는 불꽃' 전에 파르르 떨던 그 표정은 진짜 인상적이었음...

아 그리고 밍키드럼은 진리입니다 ㅠ

이민국 드립 다음에 웅감이 갑자기 한국말로(왜? 바로 1분전에 쏼라쏼라 못알아듣는말 했었거든 ㅋㅋㅋ) 그러는거임..

헤드윅한테 기타모니터 안나온다고 ㅇㅇ

건언니 완전 태연하게 그래? 그러더니 콘솔박스에 "얘 기타모니터 안나온대!" 그러더니 거기서 또 뭐라한거 그대로 읊어줌 "코드 뽑았다 다시 껴보래"였나?

((...................... 컴이 뭐가 안된다고 하면 일단 껐다켜보라던 우리회사 전산팀이 갑자기 생각나며 잠시 웃겼음 ㅇㅇ))

암튼 그러더니 갑자기 오른쪽 탁자뒤에서 와이셔츠남 등장- 웅감쪽으로 종종거리며 가더니 뭔가 만지고...

걔 이름도 있었나봐... 로이래 로이!!! 시즌내내 머리통만 보던 로이 얼굴을 보게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셔츠 갖춰입고 있을줄은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다음에는 안만나게 되기를 ㅇㅇ

토미 공연장 훔쳐보고 메파얘기 하기 전에... 과하게 흥분하면 한두번씩 변호사 대신 튀어나오는 매니저 오늘도 여지없이 튀어나와주심... ㅋㅋㅋ

건언니 미국가면 변호사부터 찾으셔야해요 ㅋㅋㅋㅋㅋ

암튼 손대고나서 해결됐냐고 물었는데 웅감이 입모양만 몰라- 그러고... 어쨌든 극 계속 진행. 너무 매끄럽게 잘 넘겨서 감탄했음.

슈가대디 때도 음향 제대로 나온걸 보면 잘 된거 같기도 한데.. 중간에 춤추다가 티 안나게 콘솔박스쪽에 손짓한다고 했는데... 우린 다 보인다는거 ㅋ

루터 밀쳐내고 오늘 건언니는 정말로 평범한 동독제 젤리를 향해 뛰었음.. 이제까지는 그냥 빠른걸음인데 진짜 종종걸음으로 뛰었어 ㅇㅇ

근데 오늘 슈가대디 진짜 신나더라 ㅎㅎ 개인적으론 오늘 슈가대디가 이제껏 들은것중 제일 신나고 좋았던듯 ㅇㅇ

화끈한여자 출 때 요즘 안츠학 귀엽다... 짠 짠 짠짠짠 박자로 허리흔들고 춤추는데 왜이렇게 귀엽니... ㅋㅋㅋ

욕정 안루터와는 완전 딴판... ㅋㅋㅋㅋ

앵그리인치는 언제들어도 가슴에 꽝꽝 와박히는 넘버.. 항상 다리사이로 의자 뒤로 던지는거 보면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던지나 싶어 ㅇㅇ의자 넘어진거 한번인가 두번밖에 못보고 다 너무 정확한 위치에 정지함... 그러나 오늘은 힘이 딸렸는지 좀 앞쪽에서 멈추더라. 나중에 랩할 때 안츠학이 챙기는걸 오늘에야 발견한 걸 보면 난 역시 극세사 쓸 머리는 안되나봐- 이렇게 시야가 좁아서야 원;

아임어워먼도 좋았고... 안츠학 청아한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참 좋아 ㅇㅇ

오늘 덕들 제법 있었으나 건언니 두번째의상은 오늘도 여지없이 머글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그래 이쁘긴 해... 심하게.. 또르르.. ㅠㅠㅠㅠ

위기너 앞부분에서.. 또 첫번째 '한심해'는 마이크 떼고 함.. 요즘 이부분 대사는 점점 물기가 많아져.. ㅠ 그래서 뒤로 갈때 아무리 신나도 그 찡함이 계속 가슴에 남게돼서 마냥 즐겁게 박수치고 즐길수만은 없는 넘버가 되었다..는 얘기는 막간 ㅃ

요즘 위기너 노래 중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하던지 말던지 나는 나 세상 단 하나~' 유난히 또박또박 정확하게 불러줘 ㅇㅇ 어떨땐 그부분 듣다가 눈물날때도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위기너 끝나고 아우씐나 모드가 끝난후 건언니는 그래도 그 기타모니터 신경쓰였는지 다시한번 체크하고 웅감 끄덕이며 로이 등장사태는 마무리. 중간에 뒷문쪽으로 다시 나타났다가 금새 사라졌는데 그게 어디쯤인지는 기억 안나... 하여간 다 해결된 다음에 씩 웃으면서 '극장이 그지같아서...' 하는데 아 왜이렇게 웃기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빵터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음향 그지같은거야 우린 다 아는데 이걸 배우입에서 들을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헤비메탈때 다들 완전 오오오오오오오 하며 기다리던데 그 환호성이 아주.... 에이 이 덕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펑크락 끝나고 양동이 손잡이 잡고 팽팽 돌리며 씬난 건언니... ㅋㅋㅋㅋ

요즘 드럼오케이 부분은 내가 애정해.. 오케이?오케이? 이거 더 해줬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몇번 안했어 ㅠㅠㅠㅠㅠ 근데 심벌이라고 하나? 그 챙 하는거 챙챙 쳐가면서 오케이? 오케이? 하는데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조증걸렸다는 얘기가 뭔가 했는데.. 요즘 세르비아 전화받고나서 현실 웃음 아주 깔깔깔 웃어... 그래서 그런지 뭔가 더 어디로 튈지 알수없는 건드윅 느낌도 나고 그러는듯? 세르비아 캠페인송은 오늘도 제법 높았지만 잘 넘어갔고... 이츠학한테 말하라고 다그칠 때 마이크 떼고 육성으로 뭐라그랬냐고- 하면서 다그치는데 진짜 무서웠음; (근데 이게 뭐가 웃기냐 이 머글들아!!!)

토미에게 절규할 때 너 잘들어 대사를 빼먹었지만 이때 감정선 너무 좋아서 다 용서됨... 문 닫고.. 뒤돌아서 흐느끼며 문 한번 더 손으로 쾅 치는데 어오 건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만에 돌아온 재키광희는 원키연주가 업그레이되셨... ㅋㅋ 길게도 준비했다며 시니컬하게 웃던 건언니는 광희가 입으로 기타뜯는사이 우아하게 코드 뽑아버리고 돌아섬 ㅎㅎㅎ 오늘 토미는 오블 다섯인가 여섯번째줄 토미스럽게 생긴 토실토실 귀여운 학생 ㅋㅋ 귀엽다고 해줬음 ㅋㅋㅋㅋ

오늘 토미도 찌질찌질.. 사과얘기를 할때 그 찌질함이 좀 심하면 진중함이 좀 없어지고 너무 진중하면 덜 찌질해서 이게 참 그때그때 다른거 같어. 오늘은 찌질모드... 그래서 그런지 영적인 깨달음 대사는 날려주시고.. ;;;

키스씬 부분은 날이 갈수록 감성충만이 되어가는거 같아서... 그냥 마음으로 같이 동화돼서 같이 울고 온다 ㅠㅠㅠ

그리고 오늘 롱그리프트는 슈가대디와 함께 오늘 개인적으로 최고 찍었음. 절정부분에서 소름 쫙...

어제의 라멘트는 허망한 웃음이 살짝 얼굴에서 보였다면 오늘 라멘트는 자기 시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여기저기.. 넋이 나간 얼굴.

익스큐짓에서 중간에 이츠학 뿌리칠때 이츠학도 노래부르는거 놓칠 정도로 세차게 뿌리쳤었음... 익스큐짓 볼 때 처절하다고 느낀적은 많지만 한 사람이 무너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오늘은 레알 그랬던듯.. 그래서 오히려 더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토미 위키드도 점점 감성충만해져서... 넋놓고 듣다보면 어느새 건토미가 희미하게 웃으면서 실버크로스에 손 갖다대고 있고.. ㅠ.ㅠ

오늘 미드나잇은 진짜 뭉클했다.. 요새 건언니 눈물 많아졌어... 밋나잇 때도 맨날 울먹울먹하면서 부르고.. 속눈썹 떼고 눈을 느리게 깜박 깜박 하는데 진짜 울컥하더라.... 항상 말썽이던 속눈썹 처리도 무대 뒤편으로 슬쩍 안보이게 던지고 제법 매끄럽게 연결했음.. 손을들어 부분에서 중간중간 살짝 다르게 부르는데 그게 왜이렇게 맘에 와닿니.. ㅠㅠ

그리고 이츠학에게 무대 양보하고 퇴장하는데 정말 입벌리고 꺽꺽 소리없이 우는 표정으로 가는데.. 겁나 맘아팠음 ㅠㅠㅠ 항상 약간 울것같으면서도 웃음띈 표정이었는데 그런표정 처음이라 ㅠㅠㅠㅠㅠ 다시 재입장할때도 그 감정이 다 추스려지지 않은것 같고 막.... 어흑흑

갠적으로 이거만 보러 돈내도 아깝지않다고 생각하는 건언니 앵콜- 멘트는 대부분 휘발됐는데... 요즘은 멘트를 뭘 할까 고민하는지 항상 시작부분에 어색해하면서 씩 웃음 ㅋㅋㅋ 겁나 귀여움 ㅋㅋㅋ 헤드윅 통해서 인사드릴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그랬었고.. 처음보신 분들 여러번 보신 분들 물어보는데 처음보신 분들 하니까 오블 뒤쪽에서 손 우르르 올라오고.. 여러번 보신분들 하니까 다들 오~~~ 하며 환호성 ㅋㅋㅋ 이 덕들.. ㅋㅋㅋㅋㅋ

요즘 꾸준히 하는 이야기. 오늘 이 순간은 다시오지 않는다는 얘기- 이 멘트, 들을수록 가슴에 와 박힌다. 이 공연 보고 끝인 사람들에게 그저그런 모습이 되고싶지 않아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라- 그리고 관객들이 자기의 약이고 밥이고 술이라고, 오아시스라고- CPR 이후 새로운 멘트 등극!

그리고 밴드소개 자기소개 관객소개... 기억나는건 창용베이스 손목에 있는 대일밴드 떼어진거 보더니 소개하다 멈추고 "부상투혼 ㄱ창용!" 하는데 창용베이스 겁나 쑥스러워함 ㅋㅋㅋㅋㅋ 그리고 유난히 오늘따라 밴드들 힘줘서 두번씩 이름불러줌...

관객소개 한 다음에 여러분 오늘 연기하신거에요~ 그러더니 못믿겠냐고, 음악스톱 하면 멈출거라 그래서 다같이 음악스톱 했는데 눈치없이 계속 드럼치는 밍키드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사 눈치채고 멈추는데 이미 웃겨버렸을 뿐이고 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데 건언니는 멘트 좀더 치려고 했었던거 같은데 밴드랑 안츠학은 또 눈치없이 바로 앵그리인치 마지막소절 들어가버리고... 그랬더니 건언니가 '공연 막판인데 왜이래~' 하며 피식 웃었음 ㅋㅋㅋ 하여간 오늘 진짜 깨알같이 웃겼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좌우뛰 막춤과 함께하는 광란의 앵콜- 나머지는 기억안나 몰라 ㅋㅋㅋ

이렇게 적고보니 오늘 레전까지는 아니어도(로이등장및 기타등등 때문에) 넘버들도 감정선도 다 너무 좋았어서.. 준 레전드였던 거 같어 ㅠㅠ 레어도 있어서 신나게 웃고 즐기면서 나왔던 듯... 특히 앵콜이 아무리 씬나도 극이 맘에 안들면 약간 찝찝하긴 한데 오늘은 그 예상치못했던 사건사고들과 극 전반의 흐름이 잘 녹아들어서... 나는 진짜 너무 신나게 공연 잘 하고 온 느낌이었음. 이상 굵세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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