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밤공 보고 있는데 내가 오늘 내 머글 지인 영업해서 델구갔거든..
근데 뒤에 있는 뮤덕으로 보이는 아낙네 둘이서 극 암전 타이밍 마다 계속 평가를 해대는 거야..
이 노래는 어떻고 누구 공연에서는 이렇게 했네.어쩌구
제일 가관이었던 거는 실컷 감동에 젖어 있는데 뒤에서 완전 큰소리로 " 에이 실망" 이 ㅈㄹ
내가 내 일행에게 면목이 없어서 너무 보끄랍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나만의 것 부르고 난 뒤에 물개박수 치고 있는데 또 뒤에서 "ㄱ ㅅ ㅇ이 훨씬 낫다"
무슨 톹 넘버 끝나고도 자기가 보았던 공연인지 아니면 본진배우인지 이름 당당하게 대면서 더 낫다 비교질..
내가 당신들 평가들으러 뷥 연석 어렵게 구해서 영업왔겠냐고.
평소에 같은 공연 여러 번 보는 나를 보고도 한심해 하지 않고 네가 좋아하는 건 이유가 있을 거라며, 고상한 취미 즐기는 내가 부럽다던 내 친구...
정말 민망해서 몸 둘 바를 몰랐음.

ㅆㅂ 정말 욕 나왔음 내가 정말 한 세번은 째려봤음에도 끝까지 대화해대길래
인터미션때 정확한 자리 대면서 저격했다. 그 뒤로 2막 때는 닥치고 보더라. 천만다행.

그래도 오늘 공연은 좋았고 머글 영업도 성공했다. 해피엔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