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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작가님 ㅌㅇ으로 예습하는 블메포...(스포 싫으면 피해야할듯)

Mar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4.15 22:12:38
조회 1044 추천 0 댓글 28


산을 타던 연인이 있었다. 남자가 그만 실족하여 절벽 위로 떨어졌다. 여자는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있었지만 남자는 스스로 여자의 손을 놓고 죽음을 향해 낙하한다. 점점 힘이 빠질 여자의 손아귀가 두려운게 아니라 여자의 눈이 두려웠던 것이다. '내 손을 놓아줘'라고 말할지 모르는 여자의 눈이 두려워 그 눈 차마 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손을 놓고 마는, 연애 참 못하는, 슬픈 남자가 헤르만입니다.

계란후라이가 있었습니다. 언제터질지 모르는 노른자를 하얗고 얇은 표피로 덮어 숨기곤 온전한 척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오늘도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단추를 채웁니다. 반숙은 불안하기에 매력인지 모르는 그녀는 기대어 쉬게 해줄 그만을 기다립니다. 안나-

늘 꿈꿔왔다. 의로운 사람이 되기를. 그렇기에 오늘도 의심을 계속 한다. 우물속에 비친 소년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였던거니. 한스 시몬. 어제와 오늘이, 현실과 환각이 뒤엉킨 깊은 우물에는 차마 두고갈 수 없는, 해결되지 못한 자아가 우두커니 서있다.

아이는 말문을 닫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게감이 아이의 목을 졸라 모든 소리를 막고 있었다. 아이는 말을 더듬어가며 무게감과 싸워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이는 활자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침내... (요나스)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면...시간의 날개가 너의 슬픔을 데리고 먼 하늘로 날아가 줄거라 믿었어. 울지마, 내 아가. 내가 해줄게. 내가 이제 너의 슬픔을 꼭 안고 날개를 펼게..." 메리의 흉터자국을 스치며 눈물이 천천히 지나갔다.



기억나. 그 언젠가의 수요일 아침.  그날도 넌 그렇게 말했지. 이렇게 날 꼭 안은채, 내가 널 지켜줄게. 거친 폭풍 속에서도 내품 안은 안전해. 시선을 놓지 않을게. 괜찮아...아무일도 없을거야..넘버11중

외로웠던 아이들이 있었죠. 매일 눈물 흘리던 아이들이었죠. 그 눈물 비가 되어 흐르던 어느 날 아이 하나 기도했죠. 엄마를 보내주세요. 하늘에서 우산을 타고 예쁜 아줌마가 나타나요. 그리고 아이들에게....아이들에게....넘버6

괜찮아 다 잊을거야 이 시간만 지나고나면 괜찮아 지나갈거야 바람처럼 스쳐지날거야 폭풍이 지나고 시간은 멈춘 듯 세상은 고요하고 차가운 발자국 소리만 난 너를 봤어 너의 슬픈 눈 난 너를 봤어 너의 떨리는 어깨 넘버14. 기억의 방



낡은 트라우마를 꺼내 울고 있던 소년과 대면한다. 공포와 의심, 자기애와 자기환멸이 뒤섞인 사춘기를 숨겨 두고 슬프도록 의젓한 청년만 남겨둔 오늘.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나'를 시가와 알콜 없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그래서 메리를 찾았다


"기억은 사라지는게 아니야. 재생 버튼을 찾지 못해서 잠시 생각나지 못하는 것 뿐이야. 머리 속에 시한폭탄을 두고 어떻게 편해질 수 있겠어?" 알콜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던 어린 소년 한스가 청년 한스에게 말을 건냈다. 그래, 메리를 고발하자...



내일 4시, 블랙메리포핀스 연습이 시작됩니다. 직관에 의존해 낯선 길을 서툴게 걸어갑니다. 그 길 끝에..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린 불길 속에서 외롭게 남아 있는 낡은 문 하나가 있습니다. 똑..똑..똑..

블랙메리포핀스가 18세이상 관람가인 이유는 야해서가 아니라 잔혹하기 때문입니다. 1926년 독일의 어느 붉은 대저택은 아름답도록 잔인했습니다. 안개 속에 사라진 어느 수요일의 기억을 찾아가는 길은 조금 아프고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블메포 15세 이상 관람가 확정. 스토리나 연출상의 변화는 없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야간 및 주말 학습 분량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공부는 여름에. 지나간 초연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극후반부로 갈수록 연습실에는 눈물들이 제멋대로 지나 다닌다. 때론 미풍처럼, 때론 폭풍처럼.

D-3주 블메포 서브텍스트 키워드. 괴벨스, 프로이드, 1962년의 나치즘.




블메포는 누구하나 버릴 것 없는 캐스팅에 아트원이라는 훌륭한 공연장을 섭외한것도 큰 영업 요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작가님에 대한 무한신뢰와 ㅌㅇ에 간간히 올려주시는 글빨짱인 한줄에 가장 크게 영업당한다 ㅠㅠ
최근에 좋은 창작극 많이 나오는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아 ㅠㅠ
물론 뚜껑 열려봐야 알겠지만, 고퀄리티 소규모극 나는 정말 좋아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벌써부터 너무 기대되서 큰일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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