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코비치와 나달이 60번째 경기를 벌이고 있고, 이게 테니스 역사상 가장 많은 상대전적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건 오픈 시대에 국한해서 하는 이야기야.

오픈 시대 이전에 프로 테니스는 유명한 선수들이 서로 맞붙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한 라이벌리는 60전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어. 

로드 레이버는 1963년 프로로 전향하고 나서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켄 로스웰과 첫 해만 해도 51회 경기를 했어. 이때는 로스웰이 38승 13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지. 이 당시 로스웰은 28살이고 레이버는 24살이었어. 이후에 레이버는 전성기가 찾아오고 로스웰은 노화가 찾아오면서, 최종 상대전적은 90승 75패로 레이버가 앞서게 돼. 

레이버와 로스웰이 165번 경기를 했으니, 이게 테니스 역사상 가장 많은 상대전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아.

판초 곤잘레스라고 로스웰보다 6살 연상이 테니스 선수가 있었어. 레이버와는 10살이 차이가 나서 상대적으로 많이 경기할 기회가 적었지만, 그래도 65번 경기를 했고 레이버가 43승 22패를 했지. 

곤잘레스와 로스웰은 무려 204회 경기를 했고, 곤잘레스가 117승 87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