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를 2세트 중반부터 봤을 때 하고 풀경기를 아무생각 없이 봤을 때 느낌은

머레이 생각보다는 잘 버텼다

난 계속 1세트와 같은 스코어 나올 줄 알았는데, 2세트 3세트는 머레이 전성기인 2012~2013 버금가게 치더라고

세컨 서비스도 양호 했고, 백핸드도 빨랬줄 같고, 포핸드도 위력적이었고

그런데 몇 번 돌려보다 보니까 

2012년도 명경기중 하나인 호주 오픈 4강(조코vs머레이)을 봤을 때 느낌하고 차이가 있어서 그 부분을 제대로 분석하기로 했다.

그 때하고 다른 느낌은

1. 2012~2013년도는 머레이경이 빙의했을 때는 조코보다 순간경기력이 좋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머레이경모드도 조코한테 힘에 부치다는 느낌

   2~3세트는 머레이경모드가 지속되었던거 같은데.....

2. 솔직히 2013년도 호주오픈 결승은 머레이가 4강에서 페더러한테 힘만 안뺐어도 순수 경기력은 머레이 윈이라고 생각했는데

    4강에서 빠진 체력이 결정적이었지...... 그런데 이번에는 머레이경 모드로 가도 밀리네.......

그래서 오늘 남는 시간 일단 조코 서브게임을 위주로 하나하나 심층분석을 해보기로 하였다.

2016년도 3세트하고 2012년도 3세트까지 분석결과

놀라운 차이점이 있었음

서비스로 얻는 확실한 이점을 1.에이스 2. 서브득점 3.3구찬스공

이 세가지로 볼 때

(1) 서브 총 횟수 및 이점 카운트

(동영상 본거에서 카운트 한거여서 총 횟수에서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어도 경향은 안변함)

2016년도 1세트 : 총 43번의 서브 중 에이스 2개, 서브득점 5개, 3구찬스4개

2012년도 1세트 : 총 45번의 서브 중 에이스 3개, 서브득점 3개, 3구찬스2개(한개는 애매함,한개는 세컨 모험성 서브로 득점)

2016년도 2세트 : 총 54번의 서브 중 에이스 2개, 서브득점 4개, 3구찬스4개(두개는 못끝냄)

2012년도 2세트 : 총 49번의 서브 중 에이스 0개, 서브득점 1개, 3구찬스3개(한개는 애매함, 한개는 못끝냄)

2016년도 3세트 : 총 55번의 서브 중 에이스 3개, 서브득점 8개, 3구찬스4개

2012년도 3세트 : 총 83번의 서브 중 에이스 3개, 서브득점 9개, 3구찬스3개(한개는 못끝냄, 한개는 애매함)

2016년도가 더 서브로 얻은 이점이 컸었어

(2) 숫자 외로 느껴지는 부분들

1. 2012년도 조코 퍼스트는 대부분 190이상의 플랫서브 200이상도 간간히 나왔고

   반면 2016년도 조코 퍼스트는 160~190중반까지 속도의 편차가 심해짐 

2. 2012년도 대부분의 조코 퍼스트는 빠르지만 속도에만 반응하면 대부분 한두발 움직임으로 위치를 잡을 수 있었음

   반면 2016년도 조코 퍼스트는 더 많은 움직임으로 위치를 잡아야 함(특히 180후반대 서브) 

3. 2012년도는 머레이가 세컨드 서브 강타하면 대놓고 몰리거나 버티는 부분으로 시작하는 랠리가 많았음 특히 2세트부터

   반면 2016년도는 머레이가 세컨드 서브 깊게 공격해도 역으로 코스 넣어버리는 식으로 반격하는 경우가 많았음

4. 2012년도에는 롱랠리 들어가면 머레이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공격하거나 우세로 전환할 수 있는 공이 오는 경우(조코의 약한공)

    예를 들면 백핸드로 대놓고 위너성 타구 때리는 공이나 포핸드 다운더 라인 치는

    그리고 롱랠리에서 조코가 무리한 공격으로 에러하는 것이 많았음

    반면 2016년도는 조코가 노는 공이 거의 없음, 이걸 공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함, 랠리상황에서 머레이를 압박하는 방법이

    다양해 졌다고 해야하나....... 뭐라 말로 시원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머레이 입장에서 평균적인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해야하나....

(3) 마무리

1. 2012년도에는 머레이경과 머레기의 오락가락 속에서 조코가 체력적인 우세로 승을 챙겼다고 봄

   머레이경 모드일 때는 롱랠리에서 정말 짜증난다고 해야하는데 머레기모드 일때는 저걸 왜 에러하지란 상황이 나왔으니  

2. 딱히 명확한 용어로 이야기 하지는 못하겠는데 포핸드쪽의 압박이 2012년보다 강해졌는데...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으니 증명이 어렵네

3. 서브는 데이터로 확실히 2012년보다 강해졌다는게 나옴(더 구체적인 것은 2013년도 결승 데이터도 봐야할 것 같은데)

    서브에서 시작하는 게임 운영이 예전보다 상대하기 까다로워 진 것은 분명함

4. 조코는 확실히 2012년도 보다는 나은 실력이고, 머레이는 컨디션 좋을 때 2012~2013년도 전성기 실력이 나오는 것으로 보임

    머레이도 예전같이 멘탈 및 체력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단지 예전에는 머레이가 좋은 경기력 보일 때는 조코상대로 우세하였지만, 지금은 경기력이 베스트여도 밀리는 것을 보임

   세컨드 서브를 전성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포핸드 안정성이 전성기 보다 나아지지 않은 이상 조코를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조코는 경기력이 2011~2013이상으로 보이는데, 머레이는 이제 회복할랑 말랑이고, 페덜은 내려가고 있고, 나달은 끝난 것 같고

   올해는 아주 긍정적임